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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 기자 2025-06-02 88
화석/이성필

살아 있었음이 사진처럼흙에 박힌아버지는 물고기 새 도마뱀들꽃처럼 흩날리던 세월축축한 습지대 저 아프리카의 원시림에서곰팡이처럼 피어나던 목숨아름다운 세상 꿈꾸며피던 꽃 지던 노을 불던 바람만지면 잘게 부서져 내리는 흙먼지 나던 골목어깨 구부리고 낮은 기침하는 아버지무심히 흘러가는 강물나는 내 아들의 아버지빠른 일상 속에 잊혀져갈 기억누대봉사屢代奉祀의 날에살아 있었음으로 가끔 읽힐이성필2018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한밤의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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