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작가5월 21일(수) 한국잡지협회 본관 앞에서 리무진 전세버스가 출발했다. 백동민 회장과 이선자 부회장, 그리고 청진회의 성기명 회장 등 참가자 20여 명을 태운 버스이다. 이후 강남에서 김홍신 작가와 김홍신문학관 이진영 실장 등을 태우고 속초를 향해 출발했다.11시경 속초시립박물관에 도착하여 속초박물관과 실향민문화촌 ‘아바이마을’의 흔적을 돌아보았다. 이어 ‘발해역사관’을 둘러보면서 속초시립박물과 한경태 학예연구사의 자세한 해설을 듣고, 회의실로 옮겨 속초시장의 환영인사를 들었다. 점심식사를 하기 전 세미나룸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김홍신 작가의 발해역사관 관람을 마친 총평을 듣기도 했다.아바이마을-1950년 겨울중공군의 개입으로 인해 퇴각하는 국군을 따라 월남하였다가 1953년 휴전 이후 더 이상 고향함경도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지금의강원특별자치도속초시청호동(당시강원도양양군속초읍)에 자신들만의 집단촌을 만든 것이 시초.발해역사관이 자리에서 열정적인 김홍신 작가는 민족적 자존심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하였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경계심과 정신적 스승인 법륜 스님의 가르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버린 우리의 민족혼 ‘대발해’를 되찾기 위한 대하소설 집필은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발해역사관 자료에 빠진 부분도 자세히 설명하는 김홍신 작가-동모성 위치 표시가 필요하다.정효공주 추정 묘실, 한경턔 속초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안내 해설.대조영이 발해를 건국한 동모산東牟山 주변은 무한하게 펼쳐진 벌판에 목단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이다. 이 산에는 한국인이 출입하다가 발각되면 바로 구속된다고 한다. 김홍신 작가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허름한 중국인으로 위장하여 들어가 소형 카메라를 이용 자세한 촬영이 가능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동모산을 들어가 본 한국사람은 이 두 사람이 전부라고 하니 발해 역사의 연구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법도 하다.환영식 후 이병선 속초시장과 성기명 청진회 회장, 백동민 한국잡지협회 회장속초시청김홍신 작가의 총평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몇 가지만 적는다.‘이미 유물은 깨어진 기와장들이 전부이고, 쓸만 한 것들은 모조리 중국정부가 수거하여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았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중국정부는 대발해에 관련하여 극도로 예민하다. 북한이나 러시아에 가서도 수집해온 자료들이 꽤 있으나 아직 미공개이다.’‘고구려가 멸망하고 지배층은 끌려가고 유민이 되어 성씨를 ‘대’로 바꿔 달았으며 대조영은 그 후손이다. 다시 발해가 거란에게 멸망하여 이 때 대 씨들은 모두 고려 왕건에게로 도피한다. 이 때 대 씨 글자에 점을 찍어 ‘태’ 씨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발해가 쉽게 무너진 결정적인 이유 중에는 받아들인 주변국 인물들의 간첩활동이 가장 컸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내부에 들어와 모든 국가적 상황을 파헤친 자들이 적과 내통하게 되면 버텨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음으로는 전쟁준비에 소홀했다는 점을 들고 싶다. 말이나 병기 등 군사관리에 안일해져 있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변국에서 발해 멸망요인으로 꼽는 백두산 화산폭발은 발해 멸망 후에 일어난 사건으로 보인다.‘김홍신 작가는 국회의원 시절의 특별한 여권을 활용하여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대발해의 잃어버린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바다정원카페’에 들러 김홍신 작가의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본격적인 인터뷰와 긴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그는 특히 어머니의 가르침이 자신에게 크게 작용했음을 어디에서나 강조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 민족의 위대함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 국민성에 있다고 덧붙였다.오후 9시경 여의도에 도착하여 헤어지고 나서 이런 카톡을 남겼다. ‘품격있는 청진회 회원님들의 정진하는 모습과 따스한 마음을 제 가슴에 곱게 퍼담았습니다. 오늘 하루 일정이었지만 속초, 발해, 인품, 한민족의 장엄함까지 함께 느끼게 해주셔 살맛 납니다. 제 강의 중 보여드린 자료들 중 몇 점은 저를 도와주신 지인들에게 누가 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언젠가는 이 소중한 자료들도 당당하게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강력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참가 잡지 발행인들성기명, 김천우, 최해혁, 김병훈, 백동민, 이선자, 김종수, 장종권, 김진구, 서동해, 최광종, 강법선, 이기영, 김흥기, 이상일, 김명애, 최명칠, 강민지, 노신선, 정진익, 이병남, 김위년, 이형묵, 이진영 김홍신문학관 실장, 김홍신 작가.바다정원카페에서의 인터뷰『김홍신의 대발해』『김홍신의 대발해』는 2007년 김홍신 작가가 발표한 대하소설이다.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부터 발해의 전성기인 무왕(2대), 문왕(3대), 선왕(10대)대와 멸망을 다룬 역사소설로 총 10권이다.1권은 ‘혈로를 뚫고’ 2권은 ‘다시 뜨는 고구려 혼불’, 3권은 ‘개국황제 대조영’, 4권은 ‘황자의 역심’, 5권은 ‘등주와 장상을 점령하다’, 6권은 ‘불심과 진신사리’, 7권은 ‘동경천도와 역모’, 8권은 ‘오태후의 야망’, 9권은 ‘ 반의 수레바퀴’, 10권은 ‘발해여, 발해여’로 구성되어 있다.대조영이 발해를 건국하기 위해 당나라와 싸우는 이야기와 대문예가 당나라에 투항하는 이야기, 무왕 대무예가 장문휴를 시켜 등주를 함락시키고, 자신은 장성을 함락하는 이야기, 그리고 문왕 대흠무의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는 엄청난 내용의 소설이다.작가 김홍신논산대건고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1976년 《현대문학》에 「물살」, 「본전댁」으로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인간시장』, 『바람 바람 바람』, 『인간수첩』등이 있으며, 산업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깊이 있게 파헤치고자 하는 작품을 주로 썼다. 198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인간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백만부를 돌파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7년에는 정계에서 물러나 소설가로 복귀한 후 처음 내놓은 작품인 대하 소설 『대발해』를 출판하였다.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6년 민주당 비례대표 4번으로 공천을 받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으며 이후 1997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한나라당 소속이 되었다.김홍신 작가와 진행자 김천우 청진회 부회장청초호(수), 멀리 아치형 다리 밑으로 배들이 들락거린다고 한다바다정원카페의 뜰에 피어있는 꽃들
오는 6월 12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선보일 '컨선드아더스' 공연실황 사진 ⓒMihaela Bodlovic▶ 세계 최대 공연예술제 선정작, 6월 12~15일 대학로극장 쿼드서 아시아 첫 무대▶ 전세계적 화두인 약물 중독 소재로, 공동체 현실을 섬세하고 직관적으로 그린 다원예술 작품▶ 32mm 미니어처·상자 오브제 등 실험적 예술 장치로 비춰 현실의 단면 들여다본다▶ 프린지 퍼스트 수상에 빛나는 알렉스 버드연출의 시각적 연극...한국 관객과 첫 만남 기대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대학로극장 쿼드가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선정작인 다원예술 공연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를 오는 6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다.국내외 우수 작품을 국내 관객에 소개하는 ‘2025 쿼드초이스’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공연은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공식 쇼케이스 ‘메이드 인 스코틀랜드(Made in Scotland)’ 선정작으로, 약물 중독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공동체가 경험하는 고통과 침묵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다.특히 이 작품의 배경인 스코틀랜드는 유럽 내 약물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실제 중독 경험자와 그 가족, 의료진의 실제 사례기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극을 구성해 관객에게 강한 정서적 충격을 준다. 이 작품에서 관객은 32mm미니어처, 상자 오브제, 마이크로 프로젝션, 사운드 스케이프 등이 결합된 방식의 턴테이블 위 작은 세계를 통해 이제껏 외면해온 현실을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마주한다. 지금껏 국내 공연예술계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약물중독과 공감’이라는 주제에 대해 예술을 매개로 공적 담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주목한다.연출은 스코틀랜드의 극단 ‘토르토이즈 인 어 넛쉘(Tortoise in a Nutshell)’의 공동 예술감독 알렉스 버드(Alex Bird)가 맡았다. 그는 시각적 연극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예술작품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감각을 지닌 창작자로 불린다.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Feral〉로 ‘프린지 퍼스트(Fringe First)’를 수상했으며, 많은 평론가는 그의 혁신적인 창의력과 실험정신, 시각적 섬세함을 갖춘 독창적인 무대 언어에 대해 그 예술성을 인정했다. 이번 작품 역시 지난 영국과 유럽 투어에서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내달 12일 대학로극장 쿼드 무대를 시작으로 아시아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2시와 6시 2회차로 진행하며, 특별 회차(12일(목) 오후 7시 30분, 14일(토) 오후 2시)를 마련하여, 공연 후 창작진과의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를 구성했다. 티켓 예매는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www.quad.or.kr)와 인터파크 티켓(nol.interpark.com/ticket)에서 가능하다. 전석 4만원. (문의 1577-0369)※ 본 공연은 강한 언어, 약물 사용, 폭력 및 죽음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권장 관람 연령은 중학생 이상입니다.
2025-05-19 15:30:4818일(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 서울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일)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개최된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 서울행사」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먼저 오 시장은 헌화와 분향 후 기념사를 통해 “평범한 시민들의 비범한 결단, 용기와 선택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가능했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선열을 추모했다.또한 오 시장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자문단으로 6개월간 머물렀던 르완다의 1994년 내전 후 진실을 밝히고 화해의 기초를 마련한 마을 재판 ‘가차차(Gacaca)’를 설명하며, “5·18 정신이 분열을 넘어 연대의 길로, 원망과 배제를 넘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화합의 정신을 되새겼다.
2025-05-18 13:52:31세계음식부스, 플리마켓,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성북구 대표 축제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100)에 서울시 자치구축제 중 유일하게 선정… 차별화된 지역축제로 인정다회용기 사용 의무제로 인한 제로웨이스트 축제를 통해 존중하는 문화 축제로 그 우수성 인정받아2025년 5월 16일 -- 서울시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오는 18일(일) 성북동(성북로) 일대에서 ‘제1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맛지구나’를 개최한다.‘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음식’을 매개로 전세계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문화다양성 축제로, 매년 6만여 명이 방문하는 성북구의 대표축제다.△‘세계음식요리사’에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20여 개국의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 전통음식을 선보이며, △‘우리상생요리사’ 부스에서는 기후위기시대의 생태와 음식 문화를 표방하는 ‘기후미식 특별존’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성북 지역가게 및 단체 등 20여 개 부스가 참여하는 ‘성북으뜸요리사’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8개 규모의 플리마켓 △문화다양성 체험 및 세계 각국 놀이 콘텐츠 △마술과 발레 등 다양한 공연 콘텐츠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진행된다.특히 축제 초기부터 ‘문화다양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코로나 직후인 2022년부터 본격적인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향한 친환경 축제의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형식적인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음식 부스 등 모든 축제 참여 단체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다른 축제와의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축제장 곳곳에 다회용기 반납장소와 분리배출 공간을 배치하고, 자기용기 지참 등 친환경 미션 이벤트를 통해 축제방문객들 스스로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또한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음식가격 상한제’(8000원 이후)를 올해도 시행함으로써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켜 시민들의 접근성과 즐거움을 높여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축제장 안전 관리 역시 강화된다.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는 만큼 전 구간 안전요원 배치, 대기열 및 동선 정리 부스 설치, 조리 안전 점검 등 철저한 준비를 했고, 음식 부스별 한시적 영업신고 여부 확인, 가스·전기 사용 점검, 위생 관리 등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 100)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2023년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장소나 건물이 아닌 축제 콘텐츠가 선정됐으며, 이는 누리마실이 인종·문화·국가·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축제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선정 이후에도 ‘로컬 100’ 문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해 축제 슬로건 ‘맛지구나’에 맞게 축제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이 세계음식의 다양한 ‘맛’을 즐기면서 함께 살아갈 ‘지구’를 생각하고 ‘나’부터 생태적 실천을 이어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성북구의 누리마실 축제에 많이 방문해서 즐거움과 의미를 동시에 발견하는 좋은 추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서울시, 성북구, 성북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제1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누리마실 누리집(https://nurimasi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성북문화재단 소개성북문화재단은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공연장, 여성·구민회관 등 33개의 다양한 문화 시설을 운영하며, ‘문화로 풍요로운 도시, 성북’이라는 미션 아래 지역 대표 축제, 생활문화와 시각예술 활성화 등 여러 프로그램 및 문화 정책 등을 통해 성북구민의 삶과 문화 발전 및 공동체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웹사이트:http://www.sbculture.or.kr
2025-05-18 09:58:30지난 5월 18일(일) 오후 4시 인천시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에서 ‘섬섬옥수 커뮤니티’가 주관한 2025년제9회 ‘『진달래꽃』발간 100주년 기념 시낭송회’가 열렸다.조현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했다.‘오늘, 말없이 피어난 꽃 한 송이처럼 우리는 시 한 줄을 마음에 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진달래꽃』이 세상에 나온 지 백 년. 어쩌면 누군가에겐 오래된 이별의 노래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마음 하나하나를 담아낸, 김소월의 그 조용하고 단단한 문장들이요. 섬섬옥수 커뮤니티는 문학과 예술에서 마음이 피어나길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꽃이 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다정히 머물다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시낭송회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1부에서는 이미라, 김월용, 김유진, 조민수, 정혜윤, 이세강 회원이 무대에 올랐고, 2부에서는 김민주, 장봉은, 김서정, 조용선, 김진경, 신용우 회원의 낭송이 있었으며, 3부에서는 박태순, 문동섭, 한숙희, 김기용, 김은희, 김성중, 장성숙, 신우항 회원이 낭송을 이어갔다.사이사이 김종원, 문다비다의 시극 '초혼'이 펼쳐졌고, 이재현의 포크송 ‘개여울’,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등이 무대를 채웠다.가는 길/이미라 낭송그립다말을 할까하니 그리워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번...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서산에는 해진다고지저귑니다.앞 강물, 뒷 강물,흐르는 물은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원덕규 운영위원장진달래꽃/김월용 낭송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영변(寧邊)에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섬섬옥수 커뮤니티' 운영위원대표 : 조현정운영위원장 : 원덕규자문위원 : 김민주, 고재봉, 이재현운영위원 : 김성중, 문다비다, 임병구, 이세강, 조용선스텝 : 식전행사 담당 서원선/음향 담당 찰리박이미라, 김월용 회원김진경, 원덕규, 조현정, 이재현, 신우항, 김기용 회원'섬섬옥수 커뮤니티' 연혁2019.10.31.한중문화회관에서 ‘시간 속으로’ 테마로 공연2020. 초코렛체험관에서 ‘시간여행’ 소규모 공연2020.10.25. ‘공감’ 공연.인문연(비대면 공연)2020.07.29. 인천개항장 근대음악살롱 문화공연.https://youtu.be/VspweF3a3A4.영종도 인문연역사문화공간–인천중구TV 2021.07.24. '섬섬옥수 커뮤니티'로 첫 공연 ‘비틀즈’. 1회2022.01.15. “개항장 근대시와 노래”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2회2022.03.01. 3.1운동 기념행사 축시.용유도 독립만세 기념비.2022.05.18. 백범서예대전 기념식 시낭송 공연.자유공원(개항장을 품은 청년 백범 김구)2022.07.23 “서해 노을과 춤추다” 칠통마당.3회2022.11.05. “윤동주 시인 특집 시낭송”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4회2023.02.25. “김소월 시낭송 인천아리랑”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강당.5회2023.04.02. 한성임시정부 13도 대표자회의 104주년 기념식 시낭송.만국공원(자유공원)2023.06.03 “오래된 거리처럼 시를 사랑하고” 인천 라이온스회관 강당. 6회2023.08.19. 시낭송워크숍 “내 시는 인천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우리가본집2023.11.18. 노래하는 버스킹(시낭송 & 노래) 신포동 김구거리2023.11.04. 자꾸만 내 안에서 서성이는 그리운 얼굴들. 7회.인천 라이온스회관 강당2024.06.22. 고유섭 80주기 추모예술제(시낭송). 고유섭거리2024.10.26. 바다와 도시의 서정.인문학의 소리 시낭송회. 8회.영종 영마루공원김민주, 임병구, 문다비다, 원덕규, 조현정, 이재현, 김성중, 이세강, 조용선 회원
2025-05-20 17:40:13사진 김성배곰취 곤달비 는쟁이냉이 명이베어 마운틴, 이 먼 곳에서도고향 뒷산에서 보던 것들이 핀다꽃다지 지칭개 보리뱅이 큰개별꽃눈 맞추며 산 오르는 아침부러진 나뭇가지가길을 가로막는다등산지팡이로 건드리자번개 빛보다 빠르게 직감하는 동물성이몸을 늘려 달아난다 뱀 저 배암,동물성은 식물성보다 언제나 길다동물성에서 축출한 식물성이 툭,건드리기만 했는데 한 치의 망설임 없이본성으로 회귀하는 것을 보라죽은 것처럼버림받은 것처럼인생 바닥을 찍은 가지인 것처럼식물성 보호색을 뒤집어쓰고피해자 코스프레 하더니 탄로나자동물성을 배양한 식물성이몸을 S 자로 휘고꿈틀꿈틀 꼬리를 흔들며산꽃 개꽃 메꽃 참꽃순하고 예쁜 이름의 식물 위를스스스슥-밟고 지나간다Ragwort, narrow-headed ragwort, shepherd's purse, victory onion -Even in distant Bear Mountain these plants flower which I saw on the hill in the back of my home village.On the morning whitlow grass, lyre-shaped bunge, hawk's beard, and false-starwortnod to one another, broken branches block my path as I climb up the mountain.As I poke branches with my hiking stick,The animal nature, which senses things more quickly than lightning flashes, escapes,stretching its body. Snake, that snake!Animal nature is always longer than plant nature.Look! The plant nature extracted from animal nature, when provoked,returns to its original nature without the slightest hesitation.Covering its body with protective coloring of plant nature,pretending to have been harmed, as if dead and abandoned, looking like brancheswhich had hit the bottom of life,The plant nature that had nurtured animal nature, being detected,twists its body to look like the letter S, and shaking its twirling tail, treads swishinglyover plants whose names sound gentle and cute like grape fern, camomile, blind weed, and rhododendron.-리토피아92호
2025-05-19 13:04:022025년 5월 19일 -- 한국체육산업개발(대표이사 신치용)이 관리·운영하는 하남시 미사…
2025-05-19 14:53:19-
스포츠건강 +2 한국 최초의 '사나이', 인도차이나 야구 아버지, 헐크 이만수장종권
-
문학행사 +3 제15회 김구용문학제 3월 29일(토) 오후 4시 '소극장 돌체'에서장종권
-
사람 +1 “인생은 점을 뿌리는 일… 실패를 발판 삼아 꽃을 피우다”새롭게 시작한 황준수(黃俊秀)장종권
-
문학상 +8 제15회 김구용문학제 성황리에 마치고, 계간 리토피아 100호 발행 준비박하리
-
회원갤러리 대구·청도·영천 1박2일 나들이/박종부박종부
-
새책 이소애 시집 '동동구리무' 출간(리토피아)고나연 기자
-
음악시노래 시노래운동 이끌며, 노래지도자 양성하는 시인 작곡가, 나유성 교수장종권 발행인
-
무용뮤지컬 +1 서울오페라앙상블을 30년째 이끄는 장수동 예술감독장종권
-
전자북 +1 리토피아 제97호(2025년 봄호) 웹진마이한반도
-
회원갤러리 복사꽃과 벚꽃/박종부박종부
-
포토포엠 +6 맨날 겨울/장종권박하리
-
문학행사 한국문인협회 논산시 지부 7일 2025 정기총회 개최장종권
달빛 아래 허리춤을 내리고희멀건 허벅지로 춤 한 번 추고나면이리들 야단이다 시인은눈물을 찔끔거리며 가엽단다 뽀얀 얼굴이어둠에서 익은 달뜬 유혹의 목소리가너무 앳되어 안쓰럽단다꿈길에 들어서는 달밤이란 무대에 알몸으로우유빛 안개를 휘감고 서면나는 낮에는 보이지 않는또 하나의 별이다계간 리토피아 49호에 수록된 정승열 시인의 「달맞이꽃」이라는 시이다. ‘달빛 아래 희멀건 허벅지 드러내고 알몸으로 춤추는 시인’, 그의 ‘달뜬 유혹의 목소리’가 오히려 ‘안쓰럽다’는 세상. 그래도 꿈길인 듯 달밤의 안개 속에서 춤추는 그는 ‘낮에는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별’이다.시가 점점 사라져가는 세상이 되었다. 적어도 벌건 대낮에는 시를 읽지 않는다. 세상살이가 복잡하고 힘들다보니 시를 읽으며 꿈을 꾸기에는 벅차다. 시는 밥이 아니고, 돈이 아니고, 이제는 명에도 아니기 때문이다. 시를 읽다가 반거충이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시인 역시 밤의 세계로 숨어들어간다. 밤 중의 밤, 사실은 달빛조차도 불편하다. 우유빛 안개 속에 얼굴을 감추고, 밤을 노래하는 살풀이에 한창이다. 시인은 낮을 읽어 밤에 춤추는 존재가 되었다. 부끄러운 대낮을 한사코 피해 아무도 보지 않는 달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몸을 푼다.그러나 밤이 되어 밤인 사람은 없다. 밤이라고 하여 죽은 듯이 사라지는 법은 없다. 우리는 밤이어서 더욱 아름다워지고, 그리고 더욱 강인해지고, 더욱 깊고 강력한 꿈을 꾸게 된다. 어둠이 가져다주는 비밀스러운 자유는 오히려 신비스러운 세계를 가져다주고, 새로운 내일을 향한 창조적인 꿈속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모두가 숨을 죽인 달밤에 신비롭게 피어있는 달맞이꽃을 정녕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다면 애당초 달맞이꽃은 꽃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낮에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기실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더욱 예민한 눈을 뜨고,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읽어가는지도 모른다.어둠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이 있어 밤은 밤대로 아름다우며 한낮의 지난함을 견디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도 세상을 읽어가는 시인들이 있어 밤에도 눈뜬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온갖 질곡들을 견뎌낼 수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시인이 아니고서도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면야 그야말로 진정한 시인이리라. 그러나 시인이고서도 진정한 시를 쓸 수 없다면 그것은 그 시인의 불행이 아닐까. 시인이 되어 시를 쓴다면 천 년 후에까지 남을 만한 걸작을 쓰고 싶다던 이규보만큼은 아니라하더라도, 세상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제대로 된 시 한 편 남기는 것이 꿈일 법도 하다.너무 겸손하여 시인이라는 말조차도 꺼내기 쉽지 않은 시인이 정승열 시인이다. 벌건 대낮을 피해 달밤의 안개 속에서 알몸으로 춤추는 그의 시심이 지심을 뚫고 나와 이미 거목으로 자라고 있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달맞이꽃이 인천의 달밤에 보란 듯이 화끈하게 피어있다.
2025-05-15 14:40:09순천만산다는 게 그렇다. 어떻게 옳게만 살 수 있겠는가. 적당히 거짓말도 하고, 적당히 욕심도 챙기고, 적당히 죄를 섞어 지으면서, 아슬아슬한 인생을 벼랑길 걷듯이 살다가 간다.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나 이외의 존재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없으면 더 좋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남에게 철저하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닐 바에는 없어도 무관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거짓말을 아예 안 하고 사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남모르게 나만을 위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사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게 선과 정도의 길만을 걷도록 스스로 명령하고 따르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어차피 우리는 살아야 한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것이 지중하고 지급한 숙명적인 생명체이다. 그러니까 적당히 거짓말을 하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적당히 욕심을 챙기면서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그렇다고 해도 인간은 분명 사회적 존재이다. 나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고, 남들과 더불어 협조하면서 살아야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다가 갈 수도 있다. 그것이 질서나 규약이나 법이라는 사회적 약속으로 인간을 어느 정도 통제해 온 것이 이미 오래이다. 만약에 개인적 삶이 아니라 사회적 삶의 단계로 자신의 위치가 이동되어 있다면, 다시 말해 공적인 위치에 자신이 서게 된다면, 이때부터는 당연히 개인적 욕망보다는 사회적 약속에 충실해야 옳다.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되고, 욕심을 챙겨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 사회를 약속대로 정직하게 끌어가야 하니까.거짓말을 하는 공인들은 그 자리에서 내려와 개인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욕심을 챙긴 공인들 역시 당연히 그 자리에서 내려와 개인의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백번 옳다. 그래도 이 옳은 논리대로 될 리가 없다. 아직까지 그런 적이 별로 없으니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거짓말을 하고도 그 자리에 남아 이 사회를 끌어갈 것이고, 욕심을 챙기고도 반성하는 일 없이 그 자리에 남아 이 사회를 끌어갈 것이다. 그런 사회의 미래가 어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잘못된 인물들이 끌어가는 사회, 욕망은 본능이므로 특별히 죄가 될 수 없다는 사람들이 끌어가는 사회, 그 사회가 풍요로운 세계로 갈 수나 있겠는가. 그 사회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발전할 수나 있겠는가. 꿈이다.어쩌랴. 사회도 개인과 똑같은 인격체인 것을. 사회도 개인처럼 거짓말을 하고, 욕심을 챙기고, 서로 싸우고 뺏고 해치는 것을. 인류 역사에 흠 하나 없는 사회가 있었던가.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회가 있었던가. 그런 사회로 끌어가려고 진정 애썼던 인물들이 과연 몇이나 있었던가. 그러니 우리 미래에 대해 희망을 말하지 말자. 우리 미래에 대해 행복과 풍요를 말하지 말자. 다 거짓말이다. 책임질 수도 없고, 이루어낼 수도 없는 일종의 기만이고 사기이다. 우리들의 미래는 불쌍한 우리 개인들의 몫이어서 언제나 더 불쌍한 것이다.
2025-05-10 17:29:18AI 단편 영화 ‘COZI’ 포스터(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2025년 5월 23일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뉴콘텐츠아카데미(NCA)의 김형준, 홍재의 감독이 연출한 AI (인공지능) 단편 영화 ‘COZI (코지)’가 ‘제주글로벌AI영상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NCA는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기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기술 기반 콘텐츠 창작 분야의 국내외 선도기업 및 교육기관 전문가들이 실무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김형준, 홍재의 감독은 NCA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COZI를 제작했다. 일제강점기 군수용 우뭇가사리 채취에 동원된 후 낯선 일본에서 여생을 보낸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인 코지의 어머니도 일본으로 오게 된 제주 해녀다. 1985년 코지는 건강 문제로 더 이상 물질을 하지 못함에도 여전히 바다를 보러 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에게 ‘바다’란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임을 깨닫는다. 작품명 COZI에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뜻하는 ‘Cozy (코지)’, 어머니가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던 장소인 곶(해안 돌출부)을 뜻하는 제주 방언 ‘코지’가 모두 반영돼 있다.코지와 어머니가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두 감독은 AI 기술로 파도치는 순간,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주름, 등장인물별 목소리를 구현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사진과 녹음본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영화 속 배경을 제작할 땐 직접 촬영한 제주도 바다, 자료조사로 수집한 1980년대 일본 도심 사진 등을 AI 이미지 생성 모델 ‘미드저니(Midjourney)’에 입력했다. 원하는 세부 사항을 추가 입력하며 보완했고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에 저장해 영상화했다. 인물 표정을 만들 땐 김 감독이 배우를 자처했다. 직접 자신의 표정을 촬영 후 미드저니에 입력해 생동감을 살렸다. 더빙 작업에서는 음성 합성 프로그램 ‘일레븐 랩스(Eleven Labs)’를 활용했다. 2명의 배우와 제주도 출신 지인이 녹음한 음성을 등장인물 5명의 목소리로 변환했다. COZI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주글로벌AI영상공모전의 1210편 작품들 사이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두 감독은 “NCA에서 쌓은 경험이 제작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통상적인 영화 제작 방식과 전혀 다른 AI 영화 제작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 가상 요소를 실체화하는 가상 시각화 기술을 체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제1회 국제 AI 영화제에서 ‘마테오’로 대상을 수상한 양익준 감독의 강연을 수강하며 실질적인 조언도 얻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인물 표정을 구체화하는 방법 등 제작에 필요한 노하우를 학습했다.두 사람은 AI 콘텐츠 제작 장비를 자유롭게 실습할 수 있다는 점 또한 NCA 활동의 주요 장점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는 스튜디오 이용료를 부담해야만 쓸 수 있는 장비들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서다. 전문 스태프들의 맞춤형 교육까지 받으며 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도 있다.두 감독은 “다양한 이론 학습 및 실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AI 기반 제작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NCA를 추천하고 싶다”며 “NCA 활동을 계기로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 창작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콘텐츠아카데미 운영사무국 소개뉴콘텐츠아카데미는 신기술 콘텐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학교 및 유관 기관들의 교육과정 직접 참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산업에 실제로 필요한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의 미래를 혁신한다. 교육생들의 희망 진로를 기반으로 개별 커리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위한 맞춤형 학습을 설계할 수 있다.COZI를 연출한 김형준 감독(오른쪽)과 홍재의 감독(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폐막식 공연춤꾼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춤추는 도시 인천>(총괄 예술감독 윤성주)이 6월 7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시민을 만난다.2008년 시작된 <춤추는 도시 인천>은 열린 무대, 함께하는 공연을 지향하는 순수 춤 축제로 ‘항상 곁에 있는 춤’을 선사하며 일상에서 춤이 주는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 올해는 ‘야외공연시리즈’와 완성도 높은 극장 공연인 ‘폐막공연’으로 구성되어 도심 곳곳을 춤으로 물들일 예정이다.‘야외공연시리즈’ <송도의 초여름>과 <대공원의 하루>는 시민들과 더욱 친근하게 만나는 대규모 야외 공연으로 축제성을 살리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인천의 대표명소인 송도 센트럴파크와 인천대공원 무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적 전통춤 레퍼토리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무용 애호가를 위한 폐막 공연 <Iconic selection – 독보(獨步)>는 높은 예술성과 완성도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극장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Week 1. 대규모 야외특설무대에서 만나는 축제의 시작 <송도의 초여름><춤추는 도시 인천 2025>의 첫 번째 주는 야외공연 <송도의 초여름>으로 시작된다. 춤을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특설무대를 세워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춤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춤추는 도시 인천>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아가는 ‘송도 센트럴파크 야외공연’은 지역민은 물론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매해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춤 축제로 알려졌다. 6월 7일, 햇살 아래 화려한 춤이 함께하는 낮 시간대 공연부터 빌딩 네온사인과 달빛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밤 시간대 공연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우리 춤 무대를 펼친다.Week 2. 온 가족의 힐링캠프 인천대공원에서 함께하는 <대공원의 하루><춤추는 도시 인천 2025>의 두 번째 주말에는 인천의 벚꽃 명소 인천대공원의 벚꽃이 진 자리에 춤꽃을 채운다. 2주 차 야외공연 <대공원의 하루>는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펼쳐지는 온 가족을 위한 힐링 공연으로, 지역 주민과 관람객에게 아늑하고 친밀한 무대 경험을 선사한다. 6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주말 공원 나들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춤과 첫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낮 시간대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푸른 잔디와 시원한 바람 속 여유로운 야외 분위기와 우리 전통춤의 멋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다.Week 3. 국공립무용단 예술감독들의 독보적인 무대, 폐막공연 <Iconic selcetion – 독보(獨步)><춤추는 도시 인천 2025>의 폐막 공연은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독보적인 무대의 향연이다.6월 21일 부평아트센터에서 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전국의 국공립무용단 예술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통춤부터 창작춤에 이르기까지 한국춤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낸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작 <워터캐슬(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중 ‘상좌다툼’ 군무장면으로 무대를 열고 본격적인 예술감독들의 무대가 이어진다.진도씻김굿 중 제석굿의 한 부분인 <복개춤>을 선보이는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박기량 안무자의 춤으로 시작되어 삶과 춤의 상통하는 본질에 대한 사유를 풀어낸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의 창작춤 <판>, 인생사 이별의 아픔을 보듬는 긴 세월을 담은 서울시무용단 윤혜정 단장의 <맨손살풀이 – 세월>의 순으로 공연된다.이어서 옛 구나의례를 현대적 춤으로 창작한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김혜림 예술감독의 <심심·나례(深心·儺禮)>, 한국 근대무용의 선구자 조택원 안무의 <소고춤>을 재해석하여 춤의 계보를 잇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의 <소고춤>의 신명이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새벽녘 어스름의 평안과 관조를 담아낸 인천시립무용단 윤성주 예술감독의 <담청>으로 막을 내린다.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 담청(淡靑)처럼 무대 위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명인들의 춤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나, 폐막 공연 <Iconic selcetion – 독보(獨步)>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통해서 사전에 신청해야 관람할 수 있다. 1인 4매까지 신청 가능하다.신선한 초여름, 춤으로 가득한 도시 인천에서 펼쳐질 <춤추는 도시 인천 2025>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문의) 인천시립무용단 ☎032-420-2788인천시립무용단 특별기획 <춤추는 도시 인천 2025>
2025-05-22 15:09:04마이클호페 자선 치유음악회치유 음악으로 등을 밀어주는 사람,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마이클 호페'의자선 치유음악회가2025년5월17일(토)오후4시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의 집2층‘천채방’에서 열렸다.2017년 5월 8일 깊은산속 옹달샘 꿈춤 숲에서 숲속음악회를 열어 감동과기쁨, 휴식과 따뜻한 치유를 안겨주었던 ‘마이클 호페’ 그가,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조용히 다가와 말없이 등을 토닥여 주었던 그가,2025년 5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을 다시 찾았다.이번 공연은 <깊은산속 옹달샘> 고창영 대표의 ‘산티아고 오르막길에서, 내 등을 밀어준 사람’을 모티브로 이루어진 두 번째 치유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명상의 집 전경명상의 집 2층 천채방에서 마이클 호페 연주산티아고 오르막길에서, 내 등을 밀어준 사람그것은 손끝이었네손가락 끝사알작댄듯 만듯무너지듯 주저앉아아이처럼서럽게 울고 싶던숨막히는 오르막길그 산을 넘은 힘은누군가의 손끝이었네고요히 등 뒤에서살짝만 밀어주던- 고창영의 시〈등을 밀어준 사람〉전문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그의 음악들,‘Beloved’, ‘Love overflows’, ‘Lincoln's Lament’그리고 ‘Prayer For Dokdo’등 그의 음악은 고요하고 따뜻하게 위로와 희망이 어우러진 말 없는 시(詩)이자 우리 마음속 깊고 아픈 곳을 다독이며 조용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194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난 영국의 뮤지션으로 지금은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멕시코를 생각하며 들려준 첫 번째 연주곡 ‘Beneath Mexican Stars’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며 들려준 ‘Dreaming in Blue & Yellow’와 본인 좋아하는 곡이라고 들려준‘Renouncement’는 마음을 다독이는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이었다.신날새의 해금 연주와 협연박완 가수와 함께신날새의 해금 연주와 함께 협연으로 들려준 곡‘Beloved’는 엘리자베스 모친 100세 생신 기념 헌정곡으로 잔잔한 선율이 해금과 피아노 협연에 너무 잘 어우러지는 곡이었다.마지막 연주는 팝페라 가수 박완의 듣기 좋은 목소리와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무대였다연주 중간에 잠깐의 토크의 시간 고창영 대표의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라는 시와 함께 산티아고에서의 이야기와 마이클 호페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 시간 등 이번 공연은 치유와 응원이 필요한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다.이번 공연의 참가비는 ‘등을 밀어주는 사람’위로 프로그램 기금으로 전액 사용되어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기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마이클 호페(Michael Hoppe)- 우아하고 아름다운 네오클래시컬 음악의 대표 음악가- 드라마 '가을 동화'에 'Unforgetting Heart'란 곡이 삽입- 낭만과 연민이 가득한 영감으로 따뜻한 위로가 담긴 음악- 시낭송과 음악을 조화시키는 등 사람들의 상처 난 마음을위안하는 힐링뮤직으로 많은 사랑 받고있음1984 - 진 해크만 주연 영화 Misunderstood" soundtrack 작곡, 연주1987 - 영화 Eyes Of The Wind 로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 노미네이트1988 - 데뷔 앨범 Quiet Storms: Romances for Flute and Harp 발표1999 - Afterglow 앨범으로 AFIM Indie Award 수상, Crossroads Music Award 수상2000 - KBS 드라마 가을 동화 삽입곡 Uforgetting Heart 연주2000 - Beloved란 곡을 영국 여왕의 어머님께 헌정2001 - Lincoln's Lamnet 삼성생명 CF 연주2001 - The Lover 앨범으로 Visionary Award 수상2002 – 예술의전당 내한공연2004 - Solace 앨범으로 Grammy 그래미상 노미네이트2010 - Prayers로 Audie Award에 노미네이트2013 - Grace 앨범 발표2014 - LG아트센터 내한공연2014 – 앨범 Serenity 발표미국 TV HBO의 드라마 '더 소프라노스 (The Sopranos)',오프라 윈프리 쇼,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Sicko','그레이 아나토미'등 음악참여.
2025-05-19 17:17:156월 평택, 대한민국 최강 클래식이 온다음악감독 김현미와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 40명이 한자리에4일간 펼쳐지는 실내악 음악의 향연2025년 5월 19일 -- 2025년 6월 경기도 평택이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오는 6월 13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간 열리는 ‘2025 평택 실내악 축제(Pyeongtaek Chamber Music Festival, PCMF)’는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 40명이 참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실내악 축제로, 평택시의 문화적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 축제는 단순한 공연의 연속이 아닌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음악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구성으로 기획됐다. 예술감독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김현미가 참여해 고전과 현대, 유럽과 남미, 낭만주의와 민속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4일간 펼쳐지는 무대는 각각의 콘셉트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Prelude to Passion : 열정의 서곡’(6월 13일)에서는 라벨의 서주와 알레그로, 드보르자크의 현악 5중주 등 낭만적 정서가 가득한 곡들이 연주되며 △‘Journey to Enrichment : 풍요의 여정’(6월 14일)은 피아졸라의 탱고부터 스페인 민속 선율, 핀란드 작곡가 머스토넨의 9중주 신작(한국 초연)까지 신선한 감각을 전달한다.△‘Magic of Melody : 선율의 마법’(6월 20일)은 베토벤의 이중주, 브루흐의 피아노 5중주, 모차르트의 ‘Exsultate, jubilate’ 등 다채로운 선율이 이어지고△‘Echoes of Celebration : 축제의 메아리’(6월 21일)에서는 슐호프의 재치 있는 현악 4중주와 스벤센의 8중주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이번 무대는 각 악기 분야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총출동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올린에 김현미(한국예술종합학교), 이경선(인디애나대학교), 이지혜(한국예술종합학교), 김다미(서울대학교), 송지원(이화여자대학교), 김덕우(중앙대학교) △비올라 최은식(서울대학교), 김상진(연세대학교), 서수민(추계예술대학교) △첼로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김두민(서울대학교), 주연선(중앙대학교) △플루트 이예린(한국예술종합학교) △클라리넷 채재일(한국예술종합학교) △소프라노 홍혜란(한국예술종합학교) △마림바 김은혜(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 오윤주(성신여자대학교),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한지호(인디애나대학교)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마림바, 클래식 기타, 오르간 등 실내악에서는 흔치 않은 편성과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품까지 포함돼 관객에게 신선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김현미 음악감독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평택이라는 공간 안에서 음악의 과거와 현재, 동서양의 감성이 교차하는 진정한 만남이 될 것”이라며 관객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공연은 평택시문화재단 주최,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입장료는 전석 1만원으로 평택시민 및 평택시문화재단 SNS 채널 이용자를 위한 다양하고 폭넓은 할인 혜택도 마련돼 있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 자세한 정보는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pc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평택시문화재단 소개평택시문화재단은 평택시민과 예술인들의 문화 향유 및 예술 창작기회 확대를 위해 2020년 출범했다. 평택 내 다양한 문화권이 존재하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모든 시민이 수용하고 즐길 수 있는 평택만의 고유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팽창하는 도시의 문화 다양성 확보와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웹사이트:https://www.pccf.or.kr
2025-05-19 15:03:14Photo&Dica-Poem
독식의 벌에게는 꿀이 아니라 독을 주고 싶은찔레꽃 하얀 마음일 터줌으로 비로소 화양연화에 이른찔레꽃이여김왕노〈매일〉 신춘문예 당선. 시집 『사랑해묘 밀키스』 등 22권. 박인환 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등 수상. 웹진 《시인광장디카시》 발행인, 웹진 《시인광장》 발행인.
혼자 있을 때사는 건 신문을 보는 일밥을 먹기 전에 밥상머리에다, 식구처럼우선 신문을 펼치는 일밥을 먹으며 신문에 풍덩 빠지는 일그렇게 날 잊는 일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사는 건 무조건 떠드는 일정치나 경제,나와 다른 이 물어뜯는썰 풀어 놓는 일누가 한마디 하기 전에 열 마디 하는 일어떻게든 지지 않는 일중력을 잃고 우수에 잠기는 건우산 없이 상념에 젖는 건위험한 일어쩌면 아픈 일이 생길지도깊은 덫에 걸릴지도 모르는 일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기만 해도이성필2018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한밤의 넌픽션』. 전국계간지작품상, 아라작품상 수상. 막비시동인.
그는 돌 속에서 눈을 뜬다 사방은 고요하고 그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머리맡에 놓인 시계를 본다 그는 작은 소리로 묻는다 “이젠 지나갔겠지?” 아직, 아직…… 이라고 시계가 재잘거린다 그렇다면 더 자야 한다는 건가? 그는 배가 고프다 그는 잠이 오지 않는다 흔들리는 컵 속의 물처럼 그는 움칠거린다, 갑자기 구둣발 같은 것이 그의 목을 밟아 누른다 그는 소리를 질러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윽고 그는 비틀어진 닭 모가지처럼 축 늘어진다 커다란 손 하나가 들어와, 침 흘리는 그의 머리맡에 깎은 배와 사과와 가래떡을 놓는다 그의 이마에 고여 있던 땀방울이 조금씩 굴러내린다 “병신 하나 줄었군……” 나란히 서서 그들은 오줌을 누고 몸을 부르르 떤다 오늘은 그의 생일이다이성복(1952- )1977년 시 「정든 유곽에서」를 ≪문학과 지성≫에 발표하며 등단. 시집으로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남해금산』 『그 여름의 끝』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아, 입이 없는 것들』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뉘 자국』 『래여애반다라』 『어둠 속의 시; 1976-1985』, 산문집으로 『꽃핀 나무들의 괴로움』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 『오름 오르다』 『타오르는 물』 『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 『고백의 형식들』, 대담집으로 『끝나지 않는 대화; 시는 가장 낮은 곳에 머문다』. 시론집으로 『무한화서』 『불화하는 말들』 『극지의 시』 등이 시는 시인이 기발간한 시집에 미수록한 시들을 연도별로 분류해서 편집한 시집(『어둠 속의 시: 1976-1985』)속에서 1980년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의 시 속의 화자의 모습이 낯설지요. 요즘 젊은 세대라면 되려 더 낯설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는 건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경으로 깔고 있는 장면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대부분 웹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주인공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종횡무진합니다. 하지만 이 시의 화자의 모습에서 종횡무진을 떠올릴 수는 없습니다. 종횡무진은커녕 거의 정중동입니다.임사체험은 말 그대로 체험이어서 혼이 잠깐 나갔다가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오늘의 시에서의 화자에게서는 되돌아오는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장면을 세 번 바꾸며 전개되는 이 시를 저는 비유가 아닌 ‘실제 정황’으로 읽습니다. 초현실이 아닌 정황입니다. 제게 있어 “돌 속에서 눈을” 뜬, “오늘”이 “생일”인 “그”는, “아직”까지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시적 상상은 현실을 떠나 있는 듯 보이지만 시도 정황도 여전하게 현실에 묶인 채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유합니다. 悠悠하고 唯唯하며 儒儒합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만 내일은 또 어떨런지요./남태식(시인)
Culture
-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프로 진출을 꿈꾼다. 하지만 모두가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다른 길을 찾아 꿋꿋이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이번에 만나본 이지원 코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덕수고와 동국대를 거쳐, 현재는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지원 코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강인규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이지원안녕하세요. 저는 덕수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현재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이지원입니다. 선수 시절에는 덕수고 야구부를 거쳐 동국대 야구부에서 활동했고, 이제는 후배 야구인들을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강인규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이지원누구든지 야구를 시작할 때 프로 진출을 꿈꾸죠. 저 역시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학창 시절부터 언젠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에, 미련을 최소화하고 과감하게 다른 길로 전향했습니다. 그 선택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강인규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갑작스러운 은퇴 후에 번아웃을 경험합니다. 혹시 코치님은 ‘번아웃’(탈진) 상태가 찾아오진 않았나요?이지원운이 좋게도 은퇴 직후에는 번아웃이 없었습니다. 미리 겪은 ‘성장통’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교 3학년 시절, 중요한 시즌을 준비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습니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하며 기대가 컸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이 찾아와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죠. 한때는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극단적인 고민도 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이 곁에서 끊임없이 격려해주셨고,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재활에 전념했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치열하게 보내다 보니, 실제로 야구를 그만뒀을 때는 미련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미 최선을 다해봤다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강인규현재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계신데, 어린 나이에 지도자의 길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나요?이지원어릴 때부터 선수를 그만두면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술이나 전략을 알려주고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에 큰 흥미를 느꼈거든요. 주변에서도 “네가 지도자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지도로 인해 선수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 이 길이 내 천직이구나’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강인규지도자의 길을 선뜻 택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야구 지도자의 장점은 무엇이라 보시나요?이지원지도자는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야구장에는 늘 에너지가 가득하죠. 그런 활기찬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저도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또 학생 선수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부지런하고 성실해지게 됩니다. 지도자의 한마디가 선수들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책임감이자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이끌어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에서, 지도자만이 느낄 수 있는 큰 보람이 있습니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만큼 값진 길입니다.강인규이지원 코치님만의 지도철학이 궁금합니다.이지원한마디로 ‘소통’입니다. 야구는 개인기만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팀이 완성됩니다. 또한 선수마다 성향과 체력, 기술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려면 꾸준한 대화와 피드백이 필수입니다. 소통이 잘 이뤄지는 팀이 진정한 강팀이 된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강인규지도자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이지원가장 보람찬 순간은 선수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낸 순간입니다. 그게 프로 진출이든, 대학 입학이든, 아니면 작은 기록이든 간에, 선수들의 눈빛에서 기쁨이 느껴질 때 ‘이래서 코치가 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가장 힘든 순간은 선수가 부상이나 슬럼프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입니다. 그럴 때 지도자로서 도와줄 수 있는 한계가 느껴질 때 무력감도 들죠. 그래서 더 많이 소통하고,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강인규야구선수라면 흔히 ‘슬럼프’를 겪기도 합니다. 코치님께서 생각하시는 슬럼프 극복법은 무엇인가요?이지원크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반복 훈련을 통한 자신감 회복입니다. 슬럼프는 대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찾아옵니다. 몸으로 부딪치고 반복하다 보면 ‘어, 이 부분은 다시 괜찮아졌네?’라는 작은 성공이 생기고, 그 성공들이 모여 다시 자신감을 만들어줍니다. 둘째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나는 안 될 거야’,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슬럼프를 더 깊게 만들죠. 스스로를 다독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줍니다.강인규앞으로 어떤 목표와 포부를 가지고 계신가요?이지원제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누군가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정말 기쁜 일이죠. 설령 프로 진출을 하지 못하더라도, 함께했던 시간이 멋진 학창 시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한국 야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계속 배우고 성장하며 한 발씩 나아가겠습니다.강인규마지막으로, 야구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이지원“후회 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야구선수로서의 시간은 유한하고, 지나간 계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시기를 대충 보내면, 나중에 “그때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땀 흘리는 모든 순간을 즐기길 바랍니다. 그렇게 보내온 시간은 언젠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을 것입니다.
스포츠건강
-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그 안에는 도전과 좌절,극복과 성장이라는 모든 인생의 요소가 담겨 있다.그 길을 걸으며 야구선수에서 스포츠심리학자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유형선 씨를 만나봤다.그는 선수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선수로서의 끈기와 열정을 연구와 교육으로 확장해가는 그의 이야기는 야구를 넘어,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준다.강인규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유형선안녕하세요.저는 양천중,서울고,중앙대 야구부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형선입니다.야구는 저의 어린 시절부터 청춘의 대부분을 함께한 존재였습니다.그동안 선수로서의 삶을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들을 이제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나누고 싶다는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강인규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유형선2009년 초등학교5학년,가족과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LG의 라이벌 경기를 관람한 것이 계기였습니다.당시 야구장 안의 분위기,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그리고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제 어린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습니다.그날 이후 야구는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고,부모님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드린 순간부터 저의 야구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강인규야구를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유형선야구를 통해 저는 끈기와 인내,협동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팀원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얻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또한 지도자와 선후배로부터 배운 예의,존중,배려는 사회생활에서도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하지만 반면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고,또래 친구들이 겪는 평범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놓쳤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그래도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강인규본인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인가요?유형선야구는 단순한 취미나 직업이 아닌,제 인생의 중심이었습니다.제 정체성이자 성장의 원천이었고,웃음과 눈물,성취와 좌절을 모두 함께한 동반자였습니다.앞으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저에게 야구는 평생 놓을 수 없는 이름이자 자부심입니다.강인규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유형선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반전'과'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9회말2아웃,마지막 한 타석까지 끝나지 않는 경기 속에 수많은 드라마가 숨어있습니다.꼴찌가1위를 이길 수도 있고,예상치 못한 순간에 승부가 뒤바뀌는 짜릿함은 야구만이 줄 수 있는 감동입니다.또한 혼자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스포츠라는 점에서,팀워크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강인규야구는 언제까지 하셨고,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유형선저는 대학2학년이었던 만21세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습니다.이후 은퇴를 결심한 뒤,지금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 중이며,동시에 학생 선수들의 기술 및 멘탈 코치로서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또 유튜브 채널‘학빌HAKBILL’을 운영하며 스포츠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강인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프로 진출 방법은 무엇일까요?유형선프로는 냉정한 세계입니다.재능만으로는 부족하고,꾸준한 자기계발과 차별화된 강점이 필요합니다.무엇보다‘내가 이 팀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합니다.프로는 투자 가치가 있는 선수를 원합니다.목표를 구체화하고,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고,끊임없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저는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지금의 공부와 경험이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강인규부상 경험과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유형선대학 입학 직후,내측측부인대(MCL)수술을 받는 큰 부상을 겪었습니다.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부상도 겹쳐,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그 시기를 견디게 해준 것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반복적인 훈련이었습니다.저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고,그 과정이 결국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강인규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유형선저는 현재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학생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및 멘탈 트레이닝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또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 및 운동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스포츠와 심리학,미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강인규운동만 해온 입장에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유형선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익숙했던 루틴을 벗어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큰 도전이었죠.하지만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고,하루하루를 밀도 있게 살아가려 했습니다.부족한 부분은 배우고,실천하며 채워나가는 것.그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강인규유튜버,모델,트레이너,대학원생이라는 다양한 역할을 어떻게 병행하고 계신가요?유형선정말 쉽지는 않지만,저는'시간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수면시간을 줄이더라도 그 시간 동안 배운 것,남긴 것,소통한 것이 있다면 충분히 보람을 느낍니다.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목표를 되새기며 하루를 살아갑니다.강인규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유형선서울고 모교에서 강연을 진행했던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제가 직접 경험하고 배운 스포츠심리학을 후배들에게 나누며,그들이 저처럼 흔들릴 때 참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무대에 서 있었던 그 날의 울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강인규야구를 잠정 은퇴하셨을 때의 심정과 극복 과정이 궁금합니다.유형선솔직히 말해,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습니다.야구가 전부였던 삶에서 방향을 잃은 듯한 공허감이 컸습니다.부모님과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고,오랫동안 자책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이런 아픔을 겪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그것이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강인규운동 경험이 현재의 일에 도움이 되었나요?유형선너무나 큽니다.체력뿐 아니라 집중력,인내심,몰입도 등 운동선수로서의 훈련이 지금의 다방면 활동을 견디게 해줍니다.특히 멘탈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힘들었던 그 시절이,선수들에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강인규본인의 인생 터닝포인트는 언제였나요?유형선대학 졸업 무렵,야구를 잠정적으로 내려놓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을 때였습니다.모든 것이 두려웠지만,동시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졌습니다.그 선택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강인규향후 목표와 포부를 말씀해주세요.유형선대한민국 최고의 야구 심리학자가 되고 싶습니다.단순히 스포츠심리학 연구를 넘어,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 및 멘탈 트레이닝 코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궁극적으로는 제 이름을 건 야구심리연구소를 설립해,선수와 지도자,학부모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나아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야구 지도자로서도 선수 육성에 기여하고 싶습니다.강인규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유형선"노력한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했다는 것을 명심하라."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야구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성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어떤 일이든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매 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만이 결국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선수 생활은 언젠가 끝이 나지만,그 후의 삶이 진짜입니다.그러니 언제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시키는 일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포츠건강
-
보존처리 후 ‘용고’의 북면과 북통1991년 청와대 춘추관 상징물로 제작된 대형 북 ‘용고’, 원형 복원 완료복원된 ‘용고’, 청와대 춘추관 2층 고각에서 상시 전시 중2025년 5월 15일 --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야외 전시작품 ‘용고(龍鼓)’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춘추관 2층 고각에서 다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은 오랜 시간 자연환경에 노출돼 손상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으로, 전통 북 제작의 대가이자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김관식 악기장의 손길을 거쳐 정성스럽게 이뤄졌다.청와대 춘추관 상징 ‘용고’, 30여 년 만에 새 숨결‘용고’는 1990년대 청와대 춘추관 개관에 맞춰 제작된 대형 북으로, 춘추관을 상징하는 예술 작품이다. 조선시대 백성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궁궐 앞 신문고를 두드렸던 것처럼 ‘용고’에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언론 브리핑이 이뤄지던 춘추관의 기능에 맞춰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철학도 함께 반영됐다. 당시 청와대는 이러한 상징성을 구현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에게 제작을 의뢰했고, 김관식 악기장에 의해 전통성과 조형미를 두루 갖춘 작품이 완성됐다.하지만 30여 년 동안 야외에 전시되며 북면의 가죽이 닳고 안료는 색이 바래는 등 원래의 아름다움을 잃어갔다. 이에 청와대재단은 원형 보존을 목표로 2024년 말 용고 수리 예산을 확보하고, 올해 초 원 제작자인 김관식 장인에게 보존처리를 의뢰해 복원에 착수했다. 복원은 수 차례 현장 조사와 협의를 거쳐 진행됐으며, 손상된 가죽을 새로 교체하고 색이 흐릿해진 부분은 원래 색상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했다. 외형뿐 아니라 제작 당시의 기법과 정신까지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청와대 정신을 품은 북, 복원 마치고 국민 앞에 서다복원이 완료된 ‘용고’는 현재 청와대 춘추관 2층 고각에 상시 전시 중이며, 관람객은 직접 그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도 향후 청와대 누리집(www.opencheongwadae.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청와대재단은 용고는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청와대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상징적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청와대 내 문화자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재단 소개청와대재단은 대한민국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청와대를 보다 많은 국민과 세계인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하는 기관이다. 다양한 문화행사, 시설, 자연 등을 통해 청와대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청와대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웹사이트:https://www.opencheongwadae.kr
문화일반
-
지난 밤 카자흐스탄에서 키르기스탄으로 넘어와 세계에서 두 번 째로 큰 산정호수(경상남북도 크기) 이식콜 호수 변 ‘오로라 플러스 리조트’에서 하루 잤습니다.8시 아침식사 후 두 시간쯤 산책했는데 약간 거친 듯한 정원과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 등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가득한 리조트 산책길이었어요.가을이 시작되어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높이 자란 나무들 사잇길의 산책길 숲속 공기가 어찌나 신선한지 지친 심신을(어제 9시간의 버스) 기분 좋게 해주었지요.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키르키스탄은 상대적으로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것 같군요. 차갑지만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좋아 산책길에 몇 컷 찍었습니다.아침 7시쯤 이식쿨 호숫가를 1시간 산책했어요. 오늘 키르키스탄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으로 들어갑니다.타슈켄트~부하라 익스프레스 열차가 시속 15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4시간 달려야 도달하는데 이제 2시간째 달리고 있어요.어제 키르키스탄 공항에서 구해온 니뽀짜노(이탈리아 레드와인)를 마시고 있습니다. 식당칸에서 빌리지 못한 유리컵 대신 종이컵에 와인을 마시고 있네요. 그래도 너무 맛있습니다.차창 너머로 지평선을 품고 있는 거친 황야의 풍경이 아득하기만 하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저는 지금 쉽게 버려지지 않는 습관의 타성을 떨쳐버리고 자유로워졌기 때문이지요.한 잔의 와인이 머나먼 이국땅에서의 방랑을 위안해줍니다. 행복합니다.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사마르칸트, 타슈켄트의 이슬람 사원 건축물과 풍경들입니다.부하라는 오래된 유적도시인데 황성옛터처럼 낡고 허물어지고 해서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는 울림이 있었어요.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 최고의 영웅인 ‘아미르 티무르’가 영토 확장과 이슬람 문화를 일으킨 화려한 흔적이 가득한 도시였어요. 아미르 티무르는 14세기 중반 이후에 태어난 시대의 풍운아였습니다. 징기스칸과 비교되는 중앙아시아 최고의 정복왕이지요. 아미르는 지배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호칭입니다.지금의 튀르키에 앙카라와 이란, 이라크 인도의 델리와 러시아 모스크바 부근까지 땅을 넓힌 정복왕이었지요. 몽골계의 핏줄이니 징기스칸 후예입니다. 최고의 영토를 확장했을 때 부하들이 왜 칸을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지요. 그때도 티무르는 징기스칸 직계 후손이 아니니 칸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칸 밑의 직위에 해당하는 아미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입니다.그리고 징기스칸 직계인 사람을 칸의 자리에 앉히고 자기는 30여년 간 정복을 위해 수많은 나라들을 침략하고 정복했던 것이지요. 죽음도 당시 중국 명나라를 치기 위해 가다가 병이 들어 맞이하게 됩니다.자기에 반항하는 나라는 무자비하게 휩쓸어 버리고 적군의 시체를 탑처럼 쌓기도 하면서 주변 나라들을 무서움에 떨게 해서 항복하게 만드는 폭군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행위는 전략적인 행위의 일환일 뿐이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지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초원의 지략가였다고 하더군요. 사마르칸트의 많은 아름다운 사원(모스크)과 궁전 등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티무르 제국 시절에 세워진 것들이었습니다.특히 중앙아시아 최고의 모스크인 비비하눔 사원은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그 사원에 스며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아주 흥미로웠지요. 티무르가 어느날 또 다른 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떠나기 전 가장 사랑했던 왕비 비비하눔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을 지을 것을 명령하고 정복길을 떠납니다.사원은 페르시아의 젊은 건축가에게 맞겨지지요. 그런데 이 젊은 건축 책임자가 비비하눔을 사랑하게 됩니다. 자기의 사랑을 잠시나마 받아들이지 않으면 타무르가 돌아올 때까지 사원을 완성시키지 않겠다고 하면서요. 여하튼 티무르가 돌아와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젊은 건축가는 도망가고 비비하눔은 가장 아름다운 사원의 높은 미나렛(첨탑) 끝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이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에 감명 깊게 보았던 인도의 아그라 시에 있는 타지마할 건축물이 떠올랐지요. 타지마할은 인도를 이슬람 문화권인 무굴제국이 지배했을 때 정복왕 사 자한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슬퍼하며 만든 작은 무덤 궁전을 말하는 것이죠. 타지마할은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에 들어가기도 합니다.무굴제국은 티무르 후예들이 인도에 쳐들어가 세웠던 제국이지요. 그 당시의 정복왕 사 자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감성을 자극시킵니다. 사마르칸트에 있는 비비하눔 사원은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고 인도의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으니 정반대의 역사적 이야기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타슈켄트는 우즈벡의 수도인데 러시아 시절의 많은 것들이 남아있는 조금은 현대적인 도시였습니다. 두 유적도시보다는 볼 것이 없고 있어도(박물과, 공원, 지하철 등)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답니다.이슬람 문화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라베스크 문양 풍경이 독특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합니다. 이슬람 사원의 벽이나 카펫 등의 아라베스크 장식문양을 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없는 어떤 아름다움의 심연으로 빠져드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하지요.여행 중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같이 여행한 일행과 가이드 등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특히 부하라 옛 성터에서 만났던 아기와 아기를 안고 있는 이슬람 여성의 순진무구한 미소는 정말 오래 갈 것 같군요.
취미여행
-
링컨기념관첫글을 올립니다. 비교적 일반적 이야기로 작성하였읍니다. 다음부터는 사는 이야기로 작성할 것이며, 제가 보는 나름대로의 미국의 특성을 언급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사람들의 풍요, 법적책임, 재정적 미래보장애 대하여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1978년에 한국에서 군대제대하고 1979년에 도미하여 미국에 살아온지 이제 46년째에 접어든다. 미국 중부에서 대학공부를 하였고, 서부에서 첫 직장을 시작하기도 하였다. 학생 때는 시간이 될 때마다 여행을 하였다. 학생 신분으로 절대 경제적 넉넉함은 없었지만, 미국의 많은 곳을 보고 싶었고,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미국사람들을 만나 대화해보고 싶어서였다. 대륙횡단 단독여행을 남북으로 동서로 종횡하는 체험을 한 적도 있다. 가도가도 일직선의 고속도로는 운전자로 하여금 쉬이 졸립게 하기도 한다. 그런 졸음을 방지하기 위하여 대마초를 피우며 운전하는 자들을 목격한 적도 있다. 오히려 승객인 내가 더 불안해지면서 말이다. 대마초를 피우는 당위성은 왈, ‘대마초를 흡입하면 집중력이 생긴다’이다. 학교 기숙사에 기거하면서 간혹 대마초를 습관적으로 흡연하는 학우들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특히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대마초를 피워야만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런 학생들은 학교 졸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목격하기에 이르렀다.미국대법원미국 중부지방은 해마다 특히 여름에는 자연재해피해를 피할 수 없다. 하늘의 섭리인 양 멕시코만(Gul of Mexico*)에서 북상하는 더운 기온과 바람이, 카나다에서 남쪽으로 불어내리는 차가운 기온과 바람을, 평지인 미국중부에서 만나는 고로, 그곳에서는 갖은 강한 태풍과 홍수로 인한 범람을 유발하여 자연재해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높은 산이라도 존재하면 어느 정도 태풍의 병풍 역할을 해줄 수 있으련만, 가도가도 끝이 없는 평지에서 불어대는 태풍과 홍수 앞에서는 인간의 겸허만이 신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다.*트럼프대통령이 2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의 완전 개혁을 꿈꾸며 야심차게 새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멕시코만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개명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미국국회는 2025년 5월 8일에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1985년에 미국수도인 워싱톤에 이사와서 살고 있다. 정치도시라서 직장과 사업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정치로 말미암은 영향이 다른 지역보다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더 민감한 듯하다. 신문과 방송을 통한 정치인들의 귀추를 다른 지역에 비하여 더 자주 그리고 상세하게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워싱톤에 비하여, 경제 문화 예술 분야면에서 뉴욕시의 맨해튼(Manhatton)이훨씬 더 영향력이 있고 규모와 다양성이 더 다채롭다. 그러나 정치만은 워싱톤이 정치일번지이다. 자연적으로 워싱톤 풍토는 비밀이 많다. 겉으로 보도되는 뉴스거리는 대부분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정치를 외면하면, 워싱톤은 자연환경과 넉넉한 삶의 실천에는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곳이다.워싱톤은 미국초대 대통령인 George Washington의 이름을 따서 특별 행정구역으로 지정하였다. 특히 그 당시 군대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위싱톤은 토지측량기사였다. 이를테면 풍수지리에 나름 박식하였던 자이다. 그가 살던 저택을 방문하여보면, 강가 언덕에 위치한 저택의 전면과 후면이 훤히 열려있어 막힘이 없다. 훌륭한 수리시설로 인한여 수해로 인한 염려가 없게 되어있다. 또한 그가 지정한 워싱톤 시가는 지리적으로 현재까지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드물다. 폭풍, 홍수, 장마, 지진, 가뭄의 피해가 드문 곳이며, 사철의 기온이나 강우량이 한반도와 비슷하여 한국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기후의 고장이다.워싱톤 수도에는 미국 국회의원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행정부와 사법부의 본부들이 시내 안에 즐비하게 널려있다. 그중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상원 100명, 하원 435명으로 구성된다. 상원들은 6년마다 선거를 치루고, 하원들은 2년마다 선거를 치룬다. 그 사이에 대통령선거가 매 4년마다 치루어지게 되니, 선거자금이나 선거유세를 위한 준비작업과 비용지출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미국 국내에서의 기업이나 단체들의 로비스트들이 즐비하고, 해외정부들을 위한 로비스트들이 또한 막강한 자본을 흡수하는 곳이기도 하다. 정치인들이 물갈이할 때마다, 현지의 부동산 움직임 술렁임은 만만치 않다. 국회의원들과 그에 수반되는 참모진들의 이사 필요성이 부동산의 수요를 매년 부채질한다.현재 미국 연방의회에 한국인 출신 상원의원이 한 명 존재한다. 뉴저지상원(민주당) 앤디 김이다. 2025년부터 그의 상원의원 임기를 시작하고있다. 한인 2세로써 시카고대학(University of Chicago)을 거쳐, Rhodes 장학생으로 영국에 유학하여 옥스포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연방상원으로 선출되기 전에는 뉴저지의 연방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일화로, 코비드가 만연하여 있는 중에, 의회마저도 한산한 중에, 그가 국회의사당에서 자원하여 의사당 바닥청소를 하는 바람에 많은 동료의원들이 그를 성실한 의원으로 각인하였다는 것이다. 앤디김 상원 외에, 한국계 연방하원으로는 3명이 존재한다-영김(캘리포니아, 공화), 데이브 민(캘리포니아,민주), Marilyn Strickland(워싱톤주, 민주). 그 외에도 각주와 시의회에서 활동하는 한인계 정치인들이 전체 111명으로 추정된다. 다수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그리고 뉴저지주이다.(사진/백악관)국회의사당 내부1903년 1월 13일이 한국인 이민의 공식 도착날이다. 하여 미국의회에서 2005년에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지정하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후로 다른 소수계민족들이 자기네 나라의 날을 신청하려 몰려들었지만, 그 많은 민족들과 나라들의 이름으로 ‘미주xx의 날’로 지정하기에는 너무 무리라 하여 그에 대한 로비는 문이 닫혀있는 상태이다.
문화일반
(지금보기)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지금보기)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지금보기)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당산역 6번출구에서 한강으로 가는 굴다리 둘을 지나면 한강둔치가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간다. 오가는 사람,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참 좋은 날씨에 서울 시민들이 쏟아져나왔다. 3일 동안 내린 비의 그림자를 걷어내면서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공기도 괜찮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활기가 차오른다.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분위기가 여유가 있고 편안해서 참 좋다.일부는 돗자리를 깔고 모여앉아 있고, 텐트 설치가 가능한 구역에는 텐트족들이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끼리 함께 자리잡고 앉아 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넓은 텐트 안에서 윷놀이를 하며 놀고 있고, 어린이들은 잔디밭 위에서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뛰어놀고 있다.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다가 중간중간 자전거를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며 자전거를 끌고 걷기도 한다. 양화대교에서 성산대교, 또 월드컵대교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해가 길어져서 아직도 환하다. 배가 촐촐하여 설렁탕 한 그릇 먹고 과일가게에서 포도 서너 송이를 사 들고 집으로 향한다.퇴행성관절염으로 아픈 다리가 좀 나아졌는지 오늘은 통증이 덜하다. 한강이 있기에 서울은 참 좋은 도시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도 이름이 한강이어서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며칠 전에도 이곳에서 제자들 몇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가 양정창학 120주년이고 5월 12일이 개교 기념일이었다. 120주년 개교기념일에는 나도 그 자리에 참석했었다. 수요일에는 KBS홀에서 양정음악회를 열었고, 금요일에는 손기정 선수 베를린올림픽 우승 기념 겸 120주년을 기리는 마라톤대회를 벌였다. 그 양정음악회를 지휘한 현직교사와 퇴직한 교사 등 넷을 우연히 만나 맥주 한 잔을 함께 기울이기도 했다. 한자리에 있던 졸업생들을 소개하고 우리는 먼저 일어섰었다. 제자들과는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도잊지 않았다.
2025-05-19 20:09:48당산동성당 사랑하올 어머니 Cu.형제.자매 성당 성모상 앞에서 출발 전성당 행사로 임진각에 왔다. 재직 시절 여러 차례 방문했으나 근래에는 모처럼이다. 1호차는 형제님이 많고 2호차는 우리 쁘리시디움의 형제님 셋과 나머지는 모두 자매님이다.이팝나무 아까시나무가 하얗게 꽃이 피었다. 임진각 주변을 쭉 둘러보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참 많이 왔다. 깃발을 든 가이드가 어떤 말로 안내하는가를 보면 국적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영어로 안내하며 지나가기에 관광객에게 '헬로우!' 하니 같이 '헬로우' 한다. '월컴 투 코리아!' 하니 웃으며 대응한다. 뭐 있어!이렇게 통하는 거지.임진각 방문자 리본전망대에 올라가서 사방을 바라보며 임진각 너머 북한에서 중장비로 공사하는 모습과 트럭 등 차가 달리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봤다. 옛날에는 오백원짜리를 넣었는데 이것도 카드라야 가능하다. 그동안 세상이 바뀐 것이다. 김밥집도 모두 카드로 하는 셀 서비스로 바뀌었다.평화누리공원평화누리공원 앞 호수형제님들은 바리바리 싸 가지고 온 것을 돗자리 위에 펼쳐놓고 한잔한다. 나는 의자가 없는 곳은 피한다. 언덕을 가로질러 걸었다. 한참 걷다 보니 벌써 6,000보를 넘었다. 해님도 다정하고 바람도 불어 시원하고 공기도 좋다.돌아오는 길에 헤일리예술마을에 들렀다가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특전 미사에 참여했다. 기념관을 보니 옛날 평양교구의 자료들이 많았다. 신부님의 미사 중에도 남북한에 대한 언급을 했다. 올해 6월 21일 특전미사가 500회로 선물도 준비하고 주교님도 오신다고 한다.기독교인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4시가 되니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근래 주말이면 비가 온다고 투덜거린다. 올해는 유독 산불이 엄청난 피해를 냈는데 이렇게 매주 비가 내리니 산불방지에는 도움이 되겠다.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자매님들의 표정이 더 밝아 보인다. 은총을 받아서 그런가?'참회와 속죄의 성당' 예수상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강제 해산 직전의 단체 사진자매님 9인형제님 9인
2025-05-17 22:29:43좌로부터 글 쓴 사람, 이종호 친구, 송재소 은사님, 정성용 선배님4월 어느날 송재소 교수님과 점심을 마치고 헤어지면서 죽기 전에 이종호 군을 만나고 싶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다. 5월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두고74학번 정성용 선배와 이종호 친구와 넷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친구 이종호가 안성에 살기 때문에 저녁 약속은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내 차로 송 교수님과 두 사람을 모시고<대청마루>란 집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하기로 했다.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로 꽤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내가 계산하려고 했더니 종호가 오늘은 내가 낸다며 계산하고 나왔다.그러면 차 한잔하자고 제의했더니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했다.송 교수님이 어디 잘 아는 찻집이 있느냐고 물으시는데,사실 나도 이 동네에서 밥은 먹어봤으나 차를 마신 적이 없었다.앞쪽을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다방>이란 상호가 눈에 띈다.요즘 서울 시내에‘다방’이라는 간판을 달고 차를 파는 집을 처음 보아 신기한 마음으로 함께 들어갔다.지하 공간은 아득한 분위기여서 교수님이 칭찬할 정도였다.커피 두 잔에 생강차 두 잔을 시키고 주로 송 교수님과 이종호가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내가 세 분의 사진을 찍으니 성용 형이 같이 한 장 찍자고 한다.주인에게 부탁하여 넷이 함께 사진을 찍고‘다방’이란 상호가 무척 정겹고 고풍스럽다고 했더니 주인이 설명을 한참동안 했다.그만한 사연이 있었고 다방을 열 개 정도 열었는데 지금 남은 곳이 이 집과 또 하나가 있다고 하며‘성호다방’설명을 한다.이룰 성,부를 호가 아니고 이룰 성,범 호라고 한다.다방을 나서면서 주인의 낯익은 사투리를 들었기에 고향을 물었더니 대구라고 한다.친구와 선배는 전철역에 내려주고 송 교수님은 홍대앞 사무실까지 모셨다.후두암의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폐로 전이되어 고생을 한다고 하신다.드릴만 한 것이 없어 뒷 트렁크에서 양파즙을 꺼내어 드리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드렸다.대학시절의 은사님이시다.돌아오는 길 내내 교수님 쾌차하시길 기도한다.내가6년 전에 암수술을 했기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일까?眞正親舊李鍾虎(진정친구이종호)참된 친구 이종호,今日點心宋敎授(금일점심송교수)오늘 송교수와 점심을 먹었네.七四學番鄭先輩(칠사학번정선배)74학번 정선배도 함께 했고,堂山洞內味食堂(당산동내미식당)영등포구 당산동의 맛집에서.-東軒 朴鍾夫 作詩2025년5월13일 동헌
2025-05-13 19:21:25인터뷰어: 강인규(소설가 기자)인터뷰이: 황준수(洞察娱乐 Insight Entertai…
2025-05-09 10:35:23백공 백용인1959년 출생. 장르/개념미술. 학력/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전시경…
2025-04-29 17:17:15Sports&Health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프로 진출을 꿈꾼다. 하지만 모두가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다른 길을 찾아 꿋꿋이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이번에 만나본 이지원 코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덕수고와 동국대를 거쳐, 현재는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지원 코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강인규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이지원안녕하세요. 저는 덕수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현재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이지원입니다. 선수 시절에는 덕수고 야구부를 거쳐 동국대 야구부에서 활동했고, 이제는 후배 야구인들을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강인규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이지원누구든지 야구를 시작할 때 프로 진출을 꿈꾸죠. 저 역시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학창 시절부터 언젠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에, 미련을 최소화하고 과감하게 다른 길로 전향했습니다. 그 선택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강인규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갑작스러운 은퇴 후에 번아웃을 경험합니다. 혹시 코치님은 ‘번아웃’(탈진) 상태가 찾아오진 않았나요?이지원운이 좋게도 은퇴 직후에는 번아웃이 없었습니다. 미리 겪은 ‘성장통’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교 3학년 시절, 중요한 시즌을 준비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습니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하며 기대가 컸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이 찾아와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죠. 한때는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극단적인 고민도 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이 곁에서 끊임없이 격려해주셨고,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재활에 전념했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치열하게 보내다 보니, 실제로 야구를 그만뒀을 때는 미련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미 최선을 다해봤다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강인규현재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계신데, 어린 나이에 지도자의 길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나요?이지원어릴 때부터 선수를 그만두면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술이나 전략을 알려주고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에 큰 흥미를 느꼈거든요. 주변에서도 “네가 지도자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지도로 인해 선수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 이 길이 내 천직이구나’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강인규지도자의 길을 선뜻 택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야구 지도자의 장점은 무엇이라 보시나요?이지원지도자는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야구장에는 늘 에너지가 가득하죠. 그런 활기찬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저도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또 학생 선수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부지런하고 성실해지게 됩니다. 지도자의 한마디가 선수들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책임감이자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이끌어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에서, 지도자만이 느낄 수 있는 큰 보람이 있습니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만큼 값진 길입니다.강인규이지원 코치님만의 지도철학이 궁금합니다.이지원한마디로 ‘소통’입니다. 야구는 개인기만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팀이 완성됩니다. 또한 선수마다 성향과 체력, 기술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려면 꾸준한 대화와 피드백이 필수입니다. 소통이 잘 이뤄지는 팀이 진정한 강팀이 된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강인규지도자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이지원가장 보람찬 순간은 선수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낸 순간입니다. 그게 프로 진출이든, 대학 입학이든, 아니면 작은 기록이든 간에, 선수들의 눈빛에서 기쁨이 느껴질 때 ‘이래서 코치가 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가장 힘든 순간은 선수가 부상이나 슬럼프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입니다. 그럴 때 지도자로서 도와줄 수 있는 한계가 느껴질 때 무력감도 들죠. 그래서 더 많이 소통하고,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강인규야구선수라면 흔히 ‘슬럼프’를 겪기도 합니다. 코치님께서 생각하시는 슬럼프 극복법은 무엇인가요?이지원크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반복 훈련을 통한 자신감 회복입니다. 슬럼프는 대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찾아옵니다. 몸으로 부딪치고 반복하다 보면 ‘어, 이 부분은 다시 괜찮아졌네?’라는 작은 성공이 생기고, 그 성공들이 모여 다시 자신감을 만들어줍니다. 둘째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나는 안 될 거야’,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슬럼프를 더 깊게 만들죠. 스스로를 다독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줍니다.강인규앞으로 어떤 목표와 포부를 가지고 계신가요?이지원제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누군가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정말 기쁜 일이죠. 설령 프로 진출을 하지 못하더라도, 함께했던 시간이 멋진 학창 시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한국 야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계속 배우고 성장하며 한 발씩 나아가겠습니다.강인규마지막으로, 야구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이지원“후회 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야구선수로서의 시간은 유한하고, 지나간 계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시기를 대충 보내면, 나중에 “그때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땀 흘리는 모든 순간을 즐기길 바랍니다. 그렇게 보내온 시간은 언젠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을 것입니다.
2025-05-20 11:40:16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그 안에는 도전과 좌절,극복과 성장이라는 모든 인생의 요소가 담겨 있다.그 길을 걸으며 야구선수에서 스포츠심리학자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유형선 씨를 만나봤다.그는 선수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선수로서의 끈기와 열정을 연구와 교육으로 확장해가는 그의 이야기는 야구를 넘어,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준다.강인규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유형선안녕하세요.저는 양천중,서울고,중앙대 야구부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형선입니다.야구는 저의 어린 시절부터 청춘의 대부분을 함께한 존재였습니다.그동안 선수로서의 삶을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들을 이제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나누고 싶다는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강인규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유형선2009년 초등학교5학년,가족과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LG의 라이벌 경기를 관람한 것이 계기였습니다.당시 야구장 안의 분위기,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그리고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제 어린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습니다.그날 이후 야구는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고,부모님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드린 순간부터 저의 야구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강인규야구를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유형선야구를 통해 저는 끈기와 인내,협동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팀원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얻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또한 지도자와 선후배로부터 배운 예의,존중,배려는 사회생활에서도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하지만 반면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고,또래 친구들이 겪는 평범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놓쳤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그래도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강인규본인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인가요?유형선야구는 단순한 취미나 직업이 아닌,제 인생의 중심이었습니다.제 정체성이자 성장의 원천이었고,웃음과 눈물,성취와 좌절을 모두 함께한 동반자였습니다.앞으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저에게 야구는 평생 놓을 수 없는 이름이자 자부심입니다.강인규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유형선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반전'과'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9회말2아웃,마지막 한 타석까지 끝나지 않는 경기 속에 수많은 드라마가 숨어있습니다.꼴찌가1위를 이길 수도 있고,예상치 못한 순간에 승부가 뒤바뀌는 짜릿함은 야구만이 줄 수 있는 감동입니다.또한 혼자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스포츠라는 점에서,팀워크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강인규야구는 언제까지 하셨고,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유형선저는 대학2학년이었던 만21세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습니다.이후 은퇴를 결심한 뒤,지금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 중이며,동시에 학생 선수들의 기술 및 멘탈 코치로서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또 유튜브 채널‘학빌HAKBILL’을 운영하며 스포츠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강인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프로 진출 방법은 무엇일까요?유형선프로는 냉정한 세계입니다.재능만으로는 부족하고,꾸준한 자기계발과 차별화된 강점이 필요합니다.무엇보다‘내가 이 팀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합니다.프로는 투자 가치가 있는 선수를 원합니다.목표를 구체화하고,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고,끊임없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저는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지금의 공부와 경험이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강인규부상 경험과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유형선대학 입학 직후,내측측부인대(MCL)수술을 받는 큰 부상을 겪었습니다.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부상도 겹쳐,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그 시기를 견디게 해준 것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반복적인 훈련이었습니다.저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고,그 과정이 결국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강인규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유형선저는 현재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학생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및 멘탈 트레이닝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또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 및 운동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스포츠와 심리학,미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강인규운동만 해온 입장에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유형선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익숙했던 루틴을 벗어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큰 도전이었죠.하지만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고,하루하루를 밀도 있게 살아가려 했습니다.부족한 부분은 배우고,실천하며 채워나가는 것.그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강인규유튜버,모델,트레이너,대학원생이라는 다양한 역할을 어떻게 병행하고 계신가요?유형선정말 쉽지는 않지만,저는'시간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수면시간을 줄이더라도 그 시간 동안 배운 것,남긴 것,소통한 것이 있다면 충분히 보람을 느낍니다.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목표를 되새기며 하루를 살아갑니다.강인규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유형선서울고 모교에서 강연을 진행했던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제가 직접 경험하고 배운 스포츠심리학을 후배들에게 나누며,그들이 저처럼 흔들릴 때 참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무대에 서 있었던 그 날의 울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강인규야구를 잠정 은퇴하셨을 때의 심정과 극복 과정이 궁금합니다.유형선솔직히 말해,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습니다.야구가 전부였던 삶에서 방향을 잃은 듯한 공허감이 컸습니다.부모님과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고,오랫동안 자책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이런 아픔을 겪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그것이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강인규운동 경험이 현재의 일에 도움이 되었나요?유형선너무나 큽니다.체력뿐 아니라 집중력,인내심,몰입도 등 운동선수로서의 훈련이 지금의 다방면 활동을 견디게 해줍니다.특히 멘탈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힘들었던 그 시절이,선수들에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강인규본인의 인생 터닝포인트는 언제였나요?유형선대학 졸업 무렵,야구를 잠정적으로 내려놓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을 때였습니다.모든 것이 두려웠지만,동시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졌습니다.그 선택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강인규향후 목표와 포부를 말씀해주세요.유형선대한민국 최고의 야구 심리학자가 되고 싶습니다.단순히 스포츠심리학 연구를 넘어,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 및 멘탈 트레이닝 코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궁극적으로는 제 이름을 건 야구심리연구소를 설립해,선수와 지도자,학부모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나아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야구 지도자로서도 선수 육성에 기여하고 싶습니다.강인규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유형선"노력한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했다는 것을 명심하라."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야구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성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어떤 일이든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매 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만이 결국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선수 생활은 언젠가 끝이 나지만,그 후의 삶이 진짜입니다.그러니 언제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시키는 일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5-05-20 11:39:42한국체육산업개발 신치용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신임 이사진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기타공공기관 최초 노동이사 선임노동이사제 정책 기반 마련 및 이사회 운영 내실화 본격 시동2025년 5월 2일 -- 한국체육산업개발(대표이사 신치용)은 지난달 29일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 2층 대회의실에서 신임 비상임이사들과 첫 사전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공식 이사회에 앞서 신치용 대표이사와 신임 이사진이 만나 기관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이사회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노동이사를 포함한 신임 이사 4인과 신치용 대표이사 및 체육산업 주요 간부진이 참석했다.회의는 △대표이사와 신임 이사진 간 상견례 △기관 업무 현황 및 이사회 운영 안내 △올림픽수영장 등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기관 주요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체육산업은 이번 사전 회의를 시작으로 책임성과 투명성을 갖춘 이사회 운영을 통해 공공기관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노동이사제 정착과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신치용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은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라며 “신임 이사진의 전문성과 경영진-근로자 간 소통을 바탕으로 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특히 체육산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타공공기관 중 최초로 노동이사를 선임해 노동 존중 경영을 실천하고 공공기관 거버넌스 혁신을 선도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한국체육산업개발 소개한국체육산업개발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올림픽공원, 미사리 경정공원 등 88서울올림픽 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 및 스포츠·문화 공간 제공을 통한 국민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해 1990년 7월 설립됐다. 현재는 올림픽시설물 및 분당·일산스포츠센터 관리·운영과 경륜·경정시설물, 에콜리안 골프장,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시설 관리와 12개 장외 지점 등을 관리하는 스포츠·문화 사업 전문기관이다. 본부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2025-05-02 13:08:33AI 단편 영화 ‘COZI’ 포스터(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2025년 5월 23일 -- 한…
2025-05-23 18:10:08글 고나연 기자2008년 10월 ‘리토피아’(주간 장종권)와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공…
2025-03-15 14: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