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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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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낮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별이다

    달빛 아래 허리춤을 내리고 희멀건 허벅지로 춤 한 번 추고나면 이리들 야단이다 시인은 눈물을 찔끔거리며 가엽단다 뽀얀 얼굴이 어둠에서 익은 달뜬 유혹의 목소리가 너무 앳되어 안쓰럽단다 꿈길…

미래는 불쌍한 개인들의 몫이어서 더 불쌍하다

순천만   산다는 게 그렇다. 어떻게 옳게만 살 수 있겠는가. 적당히 거짓말도 하고, 적당히 욕심도 챙기고, 적당히 죄를 섞어 지으면서, 아슬아슬한 인생을 벼랑길 걷듯이 살다가 간다.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

      여북하면 꽃에 밥을 붙였을까요, 이팝꽃이 풍년이네요. 오늘은 아무도 무료 급식소 앞에 줄 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나간 것이 그립다지만 보릿고개가 다 그리운 모양입니다. 아직 한참 어린 가수가 “주린 배 잡고 물…

세상은 변한다

  세상은 변한다. 변하게 되어 있다. 그것도 반드시 변한다. 변하지 않을 것처럼 견고하게 굳어 있던 것들도 어느 순간에 갑자기 일시에 변한다. 이것이 人生無常이고 諸行無常이다. 인생이나 우주의 본질은 결코 常한 것이 없다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周易…

추억의 LP를 아시나요?

비도 참 흔하시지. 휴일 아침 회색빛 하늘은 기어이 후드득후드득 눈물을 떨구기 시작한다. 문득 ‘자크린느 뒤 푸레’의 연주가 듣고 싶어진다. 그래, 이런 날은 첼로가 제격이지. “삶을 어떻게 견뎌야 하느냐”며 말년을 다발성 …

두만강 도문대교, 우리는 못다닌다

장종권:본지 발행인 사진:편집부(두만강)   두만강에서 도문대교를 바라보며 출렁거리는 관광용 뗏목에 몸을 실었다. 강물이 출렁거리니 덩달아 가슴도 마냥출렁거린다. 형제도 어쩌다가 갈라서면 남남처럼 살 수는 있다. 제아무리 피가 섞였다고 해서 한데 …

한껏 놀다가 가자

-글:장종권 발행인/사진(옥정호):고나연 기자

  내가 한국시나 한국문학에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아니 아예 없다. 내게는 그럴 만한 자격도 능력도 별로 없다. 아니 아예 없다. 그래서 내가 문학잡지나 문화예술잡지를 슬렁슬렁 만드는 일은 남들이 보기에는 나의 일로 보이겠지만 내 보기에는 그저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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