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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숙의 숏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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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을 걷는다

-행간의 부름, 걷기

아버지와 나(스물다섯 살 즈음 일본 여행 중 교토에서)   나의 걷기는 시간을 매우 오래 거슬러 올라간다.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산길을 헤맸던 기억이 있다. 열 살도 더 전인 것 같은데, 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만나는 알 수 없는 풀 향기는 입…

당신의 자녀는 얼마짜리입니까?

  나는 시인이다. 시는 작은 틀 속에서 큰 세상을 꿈꾸는 문학의 한 장르이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뜻은 세상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시는 본질 속에 서 있다. 시를 쓰는 과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애정으로부터 출발하는데, 그 시선은 몰입과 집중이다…

열매 속의 씨앗처럼

여기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나라. 비 내리면 땅속으로 물길 열리고, 바람에 나뭇잎 한 장 한 장 배를 뒤집는다. 나는 지금 창문 열어 바람을 본다. 고요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한 점 빗방울 뜨는 것도 보이고, 순하게 해가 지는 산등성이도 보인다. 오래 기다려서 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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