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 Headline
엄마의 바다/남승열
파도가 철썩잠귀를 두드리는바다를 쫘악 펴서오징어를 말린다엄마는 맨손의 마법사노을꽃도 피운다엄마의 바다에는셈법이 따로 없다샛바람에 흔적 없는맹물체도 그렇지…
허물/남태식
초여름의 산비탈 아래허물을 벗은 새끼 뱀이 떨어졌다.멈칫거리는 사이비탈 위 풀숲으로 던져졌다.이제 허물을 벗은 뱀은뱀의 길을 갈 것이다.허물을 벗지 않은 뱀은허…
언저리의 온도차/정치산
시간이 흘러도닿을 수 없는 것들이 있는 세상이다.삼십 년 넘어 산 지역에서도매번 외지인 취급이다.몇십 년 언저리에서 맴돌다가겨우 근처에 닿았는데,애쓴 보람 없이다…
우산의 일/홍성란
한티역 횡단보도 빨간 신호등 앞에서 소나기 만난 엄마는 쪼그려 앉아, 아기 옷에 달린 모자를 씌워주고 있었다.파란불에 건너온 할머니기 허리 굽혀, 손녀를 감싸안은 외동딸을 …
가을 들판/신은하
바람이랑 햇살이랑 신나게 노는 중인데요당신, 흰머리 감추고 나를 보러 왔군요백의의 민족 백의의 천사 순백의 신부흰색을 숭배하는 거 맞죠?
모노드라마/남태식
꽃처럼 매번 부활하시라, 또 부활하시라, 죽어 푸른 무덤 위 홀로 피는 꽃처럼남태식2003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으로 『망상가들의 마을』 『상처를 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