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Headline
천변을 걷는다
+1아버지와 나(스물다섯 살 즈음 일본 여행 중 교토에서)나의 걷기는 시간을 매우 오래 거슬러 올라간다.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산길을 헤맸던 기억이 있다. 열 살도…

맨발 걷기
제가 현재 살고 있는 포항은 몇 년 전부터 맨발걷기 열풍(熱風)입니다.공원의 산책로는 물론이고 산길,바닷길 등 어느 곳에서든 맨발걷기 중인 사람을 만나는 건 예사입니다.아침,…

어머니는 어디에 계실까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뜰시는 악기가 없는 음악이다. 시는 반주가 없는 음악이다. 음악에는 박자가 있고 리듬이 있다. 이 박자와 리듬이 원칙을 벗어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

결혼풍속도
+2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식에 가는 일이 잦습니다. 오늘도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 간다고는 하지만 늘 그게 그거인 것 같아 혼주에게 축하 인사하고 부조금 전하고 식권 받으면…

비하에 대하여
논쟁이었을지라도 가당치가 않지만 그날의 대화는 논쟁이 아니었고 대화의 주제 또한 관련이 없었는데 다짜고짜 그가 소리를 쳤습니다. 저와의 관계에서 오래 마음에 품은 심사가 있었을…

‘진실’은 ‘알사탕’이다
+1가만히 생각해 보면 매사에 물론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은 맞는 말로 보인다. 그런데 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 생각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이 더 사실에…

밥
여북하면 꽃에 밥을 붙였을까요, 이팝꽃이 풍년이네요. 오늘은 아무도 무료 급식소 앞에 줄 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나간 것이 그립다지만 보릿고개가 다 그리운 …

열매 속의 씨앗처럼
+2여기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나라. 비 내리면 땅속으로 물길 열리고, 바람에 나뭇잎 한 장 한 장 배를 뒤집는다. 나는 지금 창문 열어 바람을 본다. 고요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전주全州와 삼천三川
삼천 상공 비행운세상에는 길이 많고 많다. 자연의 흔적, 사람의 흔적, 세월의 흔적 등이 모두 길이다. 네발 달린 짐승은 주린 배를 채우고 안전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얻기 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