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 건 - 1 페이지

백두대간 길에서·6/이성필
빼재에서 동엽령 가는 길햇살은 은빛 빗살 치는데 그럴듯해 보이는 봉우리와 봉우리틈새와 사이로 어둠은 언뜻언뜻 깃들어나는 먼 하늘 생각으로 주름지고 갈미봉 대봉 못봉 굴곡이 많다달음령 지나 싸리동재누군가는 힘이 부쳐 하산을 하고나도 자꾸만 하늘이 그늘져서송계사로 내려가 합장하고 싶었다오늘 하루로도 시간은 충분한데시간이 없다며 흘린 먼 세월누구나 한 번은 제가 쓴 시로 울고 싶고제가 저지른 일로 가슴 아픈데동에서 서로 가는 길살다보면 누군가는 내가 그립기도 할 것이다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