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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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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권 2025-05-15 51
시인은 낮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별이다

달빛 아래 허리춤을 내리고 희멀건 허벅지로 춤 한 번 추고나면 이리들 야단이다 시인은 눈물을 찔끔거리며 가엽단다 뽀얀 얼굴이 어둠에서 익은 달뜬 유혹의 목소리가 너무 앳되어 안쓰럽단다 꿈길에 들어서는 달밤이란 무대에 알몸으로 우유빛 안개를 휘감고 서면 나는 낮에는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별이다 계간 리토피아 49호에 수록된 정승열 시인의 「달맞이꽃」이라는 시이다. ‘달빛 아래 희멀건 허벅지 드러내고 알몸으로 춤추는 시인’, 그의 ‘달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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