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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당신을 고향으로 모시러 왔나이다(다이아나퍼러스 시, 김애영 곡, 노래)
나 이제 당신을 고향으로 모시러 왔나이다(다이아나퍼러스 시, 김애영 곡, 노래)

빛(김구용 시, 김애영 곡, 노래)
빛(김구용 시, 김애영 곡, 노래)

금강산 나무꾼(장종권 시, 김근영 곡, 한유진 편곡, 자아동감 노래)2
금강산 나무꾼(장종권 시, 김근영 곡, 한유진 편곡, 자아동감 노래)

아득한 성자(조오현 시, 김애영 곡, 김애영 노래)
아득한 성자(조오현 시, 김애영 곡, 김애영 노래)

심청가(김경아)
심청가(김경아, 창작시노래한마당)

살풀이(석태정)
살풀이(석태정, 가을밤의 시와 시노래)

1승/강인규(소설가)
사진/윤은한 시인 강인규 1997년 제주 출생. 2020년 청소년성장 소설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2020년 조선일보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작가부문 선정. 2021년 부산국제 영화제 아시아아콘텐츠&필름마켓 스토리 부문 선정. 2021년 코로나19 예술로 기록사업 선정. 계간 《아라쇼츠》 편집위원. 현실은 여전히 냉혹했다. 연습경기마다 패배가 이어졌고, 승리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1승을 하

숨은 벽/이성필
품속에 숨어 있다 해서 숨은 벽이다.몇몇은 아는 북한산 숨은 벽몇몇만 아는 관악산 숨은 벽품속에 숨기고 있는 벽 하나씩 있다.이성필2018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한밤의 넌픽션』. 전국계간지작품상 수상. 계간 《아라쇼츠》 편집국장.

한껏 놀다가 가자
내가 한국시나 한국문학에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아니 아예 없다. 내게는 그럴 만한 자격도 능력도 별로 없다. 아니 아예 없다. 그래서 내가 문학잡지나 문화예술잡지를 슬렁슬렁 만드는 일은 남들이 보기에는 나의 일로 보이겠지만 내 보기에는 그저 나의 즐거운 놀이이거나 편안한 휴식이기도 하다. 나는 잡지를 만들면서 일도 하고 놀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이 터무니없는 밭에서 논다. 이 엉터리밭은 물론 내가 만든 밭이다. 내 힘으로가 아니라 나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어 만든 모양도 없고 소출도 없는 밭이기도 하

두만강 도문대교, 우리는 못다닌다
장종권:본지 발행인사진:편집부(두만강)두만강에서 도문대교를 바라보며 출렁거리는 관광용 뗏목에 몸을 실었다. 강물이 출렁거리니 덩달아 가슴도 마냥출렁거린다. 형제도 어쩌다가 갈라서면 남남처럼 살 수는 있다. 제아무리 피가 섞였다고 해서 한데 어울려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법은 물론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남남처럼 살다가도 어쩌다 형제네 동네에 들어서면 가슴이 짠해지는 것을 어쩌랴. 형제네 집 담벼락에서 혹은 대문간 근처에서, 안으로 들지 못하는 가슴만 태우게 되는 꼴이다. 결국에는 아무래도 화해가 어려운 놈이라고 애써

외국인 선교사만도 못한 한글정신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가면 우리 국어와 관련이 있는 특별한 선교사 한 사람이 묻혀 있다. 호머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국내에서 활동한 미국 감리교 선교사이며 교육자이다. 그는 1886년 조선에 입국해 육영공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개인교사를 두고 한글을 배우며 3년 만에 상당한 한글 실력을 갖추었고, 1889년 한글 최초의 지리교과서 『사민필지』를 저술해 교재로 사용하였다. 그 서문에는 당시 지배층이 한글 대신 어려운 한자 사용을 고수하는 관행을

가파도라는 섬/김밝은
사진 김밝은 아무도 모르게 껴안은 마음일랑가파도 되고 마라도 되지,어쩌면 무작정 가고파도일 거라는 말고개를 저어도 자꾸 선명해지는 너를 떠올리면구구절절한 사연들이 함께 달려와까무룩해지는 장다리꽃의 옷자락을 잡아당기곤 하지 바람을 견디지 못한 이름들은 주저앉아 버렸고청보리는 저 혼자 또 한 계절을 출렁이고 있는데어루만지다, 쓰다듬다라는 말이명치끝에서 덜컥 넘어지기도 하는지곱십을수록 까슬까슬해지는 얼굴도 있어보

겹쳐진 시간과 공간/고창수
사진 고창수 시공의 벨이 울리고 무대가 설 때사람의 이야기는 시작되고연극은 펼쳐진다.시공 속에서 사람의 실존은 전개된다.그러나, 사람은여러 시공이 겹쳐져서시공의 미로를 빠져 나와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고,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무한과 진공묘유의 우주가 트여오는기적을 늘 갈구한다.고창수1966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사물들, 그 눈과 귀』, 『말이 꾸는 꿈』. 성균문학상 본상. 바움문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국제펜클

맹지에서 맹지 보는, 천선자 시
맹지천선자타인의 지번으로 팔과 다리를 묶인 자루형 토지이다. 메아리가 염장된 통조림통을 끌어안고 있는 포대자루이다. 불안만 발효시키고, 있는 무명자루이다. 어둠으로 꾹꾹 밟아 놓은 길이 없는 자루 위에 부드러운 햇살 한 점 물고 온 바람이 실없이 끈 자락을 흔들고 있다. 뽀얀 뺨을 부비며 서성거리는 두려움이 자루 속을 채우면 잘잘하게 접힌 웃음들이 텅 빈 허공을 두드리는 닳아빠진 자루이다. 꿰맨 자리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자루의 곳곳을 타고 기억들이 흘러내린다. 돌돌 말린 슬픔이 별처럼 반짝이는 풀리지 않는 자루

벼랑 끝에 심은 꽃, 남태식 시
숨은 꽃남태식어떤 이에게 사랑은벼랑 끝에 핀 꽃이다.굳이 숨기지 않더라도숨은 꽃이다.사랑의 절정! 같은 말은 어울리지 않아라.가슴 깊숙이 감춘 손은 오래 전에 자라기를 멈추었으니.그리하여 어떤 이에게 사랑은손닿을 수 없는 벼랑 끝의 영원히 손닿지 않는 꽃이다.-남태식 시집 <망상가들의 마을>에서남태식2003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시집으로 '속살 드러낸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 '내 슬픈 전설의 그 뱀', '망상가들의 마을'이 있다. 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