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창, 깊은 사랑' 이금미, 경기토리의 깊이를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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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0일, 선릉아트홀에서 열린 《좌창, 깊은사랑_이금미의 잡가, 경기토리 이야기》 공연은 깊은 내공과 철학을 담은 소리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했다. 주최·주관은 선릉아트홀과 이금미 소리사랑회, 후원은 이금미 소리사랑회가 맡았다.
관객과 함께한 ‘외롭지만 고집스러운 음악’
무대 위에서 홀로 소리를 이어가던 이금미는 공연 중에도 관객과의 교감을 잊지 않았다. 그는 “혼자 하는 음악은 외롭지만, 관객의 추임새와 박수, 격려가 큰 힘이 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객들은 진지하게 귀 기울이며 때로는 박수로 화답해 무대의 긴장을 따뜻하게 풀어냈다.
'삶이 반듯해야 음악도 반듯하다'
이금미의 음악적 철학은 분명했다. 그는 “특별히 다른 음악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 삶이 반듯해야 음악도 반듯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예술은 결국 그 사람의 인품과 가치관이 녹아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공력을 들여 다져온 그의 소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 예인의 삶과 철학을 담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귀한 실험
《좌창, 깊은사랑》은 난해하면서도 진솔한 무대였다.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듯 보였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전통 소리의 깊이와 현대적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쉽지 않은 무대였지만, 한국 소리의 매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소리와 잡가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비추는 한편, 소리꾼 개인의 내적 고백과 철학을 함께 나눈 자리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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