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남성고 배구부, 전국체전 2연패 달성… 두 세트 뒤진 벼랑 끝에서 대역전 우승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서 경기 수성고에 3대 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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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창단한 전통의 배구 명문… 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공백 딛고 다시 정상에
전북 익산의 배구 명문 남성고등학교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성고 배구부는 10월 20일 오전 10시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 대표 수성고등학교를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남성고가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극적이었다. 남성고는 결승 초반 수성고에 1·2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잃으면 우승이 좌절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남성고는 4세트까지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15대 12로 승리,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고는 준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3대 2의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에 올랐다. 이틀 연속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치르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값진 금메달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어려움 딛고 정상 탈환
남성고의 이번 우승은 대회 전 예상과 비교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남성고는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고교 배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는 춘계중고연맹전과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대통령배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제패하며 시즌 4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졸업하면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구성해야 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등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남성고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남성고 선수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결승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경기 흐름을 되찾고 끝내 역전승을 거둔 것은 선수들의 끈질긴 승부 근성과 팀워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남성고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전통의 배구 명문이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1963년 창단,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명문
익산 남성고등학교 배구부는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팀이다. 남성고 학교 연혁에 따르면 배구부는 1963년 1월 8일 창설됐다. 창단 이듬해인 1964년에는 전국 남녀중고 대학생 배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여러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고교 배구의 대표적인 강팀으로 성장했다. 1988년에는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91년에는 전국대회 11연패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남성고 배구부의 전통은 단순히 학교의 우승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신진식을 비롯해 이호, 문병택, 김성채, 이동엽, 송희재, 오재성 등 여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 배구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이처럼 오랜 세월 이어진 남성고 배구의 전통은 익산지역 체육의 자랑이자 한국 고교 배구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2연패 역시 그러한 역사 위에 새롭게 더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전북 선수단에도 값진 금메달
남성고의 우승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이 참가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고 있다.
남성고의 금메달은 전북 선수단의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지역 학교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가 됐다. 20일 결승전 현장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김성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 9명도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김성수 위원장은 지난해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성고가 끈질긴 집중력과 투혼으로 이를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든 우승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은 뛰어난 기술과 전술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정신력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남성고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보여준 경기는 이러한 승부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남은 세트에 집중했고, 결국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떠난 뒤 새로운 선수들로 다시 출발해야 했던 남성고 배구부에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성고는 이번 금메달로 전국체전 2연패라는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오랜 배구 전통이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18세 이하부 배구 결승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남성고의 역전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들어 낸 값진 우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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