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KLPGA 프로골퍼 김다은의 골프철학
- 완벽해 보이는 골프 스윙보다,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는 골프가 훨씬 멋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어-강인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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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골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다은: 안녕하세요. 국가대표 출신 KLPGA 프로골퍼 김다은입니다. 저는 골프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 모두 골프 레슨 프로였고,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연습장 분위기에 익숙해졌어요. 아버지와 함께 새벽부터 저녁까지 지방에서 훈련하며 지낸 시간이 제 골프의 초석이 되었죠. 그렇게 첫 시합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나갔고, 국가대표 발탁, 프로테스트 단번 합격, 점프투어 우승으로 정회원 승격까지……. 어느새 KLPGA 정규투어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강인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김다은: 단연코 첫 우승 순간이요. 그날은 연장전이었고, 정말 많이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연장 첫 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았고, 바로 우승을 확정지었어요. 그때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 고생하셨던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보답한 느낌이었죠.
강인규: 티칭 프로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김다은: 부상은 없었지만, 솔직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던 시기였습니다. 완전히 골프를 놓은 건 아니고, 투어와 레슨을 병행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레슨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제 골프 인생에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많이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레슨 쪽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강인규: 레슨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다은: “기본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맞춤 레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남의 스윙을 따라 하기보다는, 각자의 몸에 맞는 시퀀스를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단순히 스윙만 코칭하는 것이 아니라, 멘탈 관리와 습관까지 함께 코칭해서 골프를 오래도록 건강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골프 스윙보다,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는 골프가 훨씬 멋지다고 생각해요.
강인규 : 현재 브랜드 활동도 함께 하고 계시죠?
김다은 : 네, 현재 보이스캐디, 혼마골프 미디어 프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혼마 골프채는 완성도와 안정감이 정말 뛰어나고,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초보자부터 시니어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비들이에요. SNS뿐 아니라 실제 제 레슨을 받는 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강인규 : 요즘 어떤 곳에서 레슨을 하고 계신가요?
김다은 : 지금은 여의도 파워유 골프아카데미에서 수석 프로로 활동 중입니다. 200평대 규모의 프라이빗 연습장에서 프리미엄 레슨을 진행하고 있고, 골프 인플루언서로서 많은 골퍼들과 소통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어요. 레슨을 통해 만나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요즘 저의 큰 즐거움입니다.
강인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김다은: 우선, 더 많은 분들이 골프의 매력을 알고 오래도록 즐기실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만의 아카데미를 만들어 저의 철학과 경험을 온전히 담아낸 교육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골프를 통해 삶이 변화하는 분들을 만나는 일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에요.
강인규: 마지막으로,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골린이)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다은: 요즘 많은 분들이 골프를 접하고 있는데, 사실 골프는 시간 투자가 많은 스포츠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효율이 낮아 보일 수도 있고, 성과가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입니다.

처음엔 공만 맞히는 데 집중하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면 잘못된 습관이 굳어져 나중에는 교정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시간을 들이더라도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겪어보니, 처음에 어떻게 배우느냐가 그 사람의 골프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더라고요. 골프를 시작하신 모든 분들이 조급함보다는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의 속도대로 꾸준히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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