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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관심 분야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

-–kt wiz 전력분석원 임영준 인터뷰, 인터뷰어 : 강인규 기자(2025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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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50704_190247039_04.jpg임영준 전 야구선수

   

야구선수의 유니폼을 벗는 순간, 많은 이들은 새로운 길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유니폼을 벗은 자리에서, 다른 방식으로 야구를 계속 이어갑니다. 선수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분석하고 선수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 바로 kt wiz 퓨처스 전력분석원 임영준 씨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야구공을 처음 만졌던 날부터 지금까지. 포지션은 바뀌었지만, 야구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육성팀 매니저를 시작으로, 이제는 데이터와 영상 속에서 선수들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임영준 씨의 이야기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보여줍니다.

 

그라운드 위가 아닌 뒤편에서 뛰는 야구인의 삶. 그 중심에 있는 임영준 전력분석원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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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영준 :안녕하세요, 저는 임영준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해 충장중학교와 덕수고등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kt wiz 야구단에서 육성팀 매니저로 일했고, 현재는 kt wiz 퓨처스 전력분석원으로 근무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강인규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후회는 없으셨나요?

임영준 솔직히 말하면 혼란스러운 감정이 컸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의 벽을 느끼게 되었고, 야구선수로서의 길을 더는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야구를 이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무거운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결국 다시 야구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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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그런 힘든 시간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임영준 현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머무르기보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를 어떻게 하면 다른 방식으로 계속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생각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 번 배움의 자세로 임하면서 성취감과 즐거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동력이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해주었습니다.

  

강인규 kt wiz 육성팀 매니저 시절, 어떤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임영준 업무를 완벽하게 해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임했다는 점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외부 기관, 타 구단, 협력 업체 등과의 다양한 협업 업무도 맡으며 현장과 행정을 모두 아우르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에 마 

음을 다해 임했기에, 그 시간은 제게 정말 값지고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강인규 전력분석원이란 어떤 업무를 하는 직책인가요?

임영준 전력분석원은 특히 퓨처스 팀 특성상 우리 팀 선수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중심입니다. 경기 영상과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향과 특징, 성장 과정을 파악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퓨처스 리그는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변화 과정을 체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업무입니다. 팀의 미래 전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인규 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임영준 야구는 순간의 집중력과 냉정한 판단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입니다. 한 공, 한 스윙으로 전체 흐름이 바뀌는 만큼 매 순간이 긴장되고 짜릿하죠. 

 

또한 개인플레이와 팀워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스포츠라는 점도 매력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에 책임을 다해야 하고, 동시에 팀 전체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니까요. 그 균형을 맞춰가는 과정이 야구의 깊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인규 운동선수로서의 경험이 현재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임영준 운동선수로 지내며 쌓은 경험은 지금의 제 업무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반복된 훈련 속에서 얻은 끈기와 집중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만들어주었고, 팀 스포츠에서 배운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은 조직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특히 승패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습관은, 지금도 차분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일에 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강인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임영준 이전 인터뷰에서는 kt wiz 정직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은 그보다 더 넓은 시야로 야구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야구와 관련된 일이라면, 모든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한국 야구의 발전, 팬들의 니즈 충족, 보다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저 자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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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마지막으로, 영준님처럼 전력분석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영준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본인의 관심 분야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저 역시 야구선수로서의 진로가 막힌 순간,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야구라는 분야에 계속 관심을 놓지 않았기에 지금의 기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당장 원하는 길이 막히더라도, 자신이 좋아했던 분야, 흥미를 가졌던 방향에 시선을 두고 꾸준히 걸어간다면 분명 기회는 옵니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많은 후배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버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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