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전라詩포럼’ 출범
-10월 25일 전주 효자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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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토요일 오후 5시 전주 효자동에서 전라를 거점으로 하는 시인들이 모여 ‘전라시포럼’을 출범시켰다. 수개월의 준비 끝에 마침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초대 대표는 안성덕 시인(아라쇼츠 주간)이 맡기로 했다. 총무는 노동주 시인이 맡는다. 현재까지 회원은 안성덕, 노동주, 김인숙, 이강길, 조석구, 박미경, 이현, 김정자, 김현정, 승춘실 시인이며, 리토피아 장종권 주간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출범식에는 박하리, 이외현, 정치산, 이성필 시인도 먼길을 달려와 참석하여 축하했다.
발기문 취지는 다음과 같다.
‘시인 사태다. 시인 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시인이 족히 일만이 넘는다고 한다. 문예지 홍수다. 정확히 알아본 바는 없으나 전국의 시전문 계간지 수효가 족히 백은 넘으리라. 시인이 남아돌아 어디에 소용되랴? 시 전문지가 넘치면 무엇하나? 부뚜막에 소금도 넣어야 짜고, 서 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단다. 시인도 계간지도 살아남아야 한다. 영원히 살아남아 겉 다르고 속 다른 인간들의 오묘한 심사와, 세상의 부조리를 까발려야 한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고 희망의 숨 붙어있다고 세상에 소문내야 한다.
허깨비 시인이 차고 넘친다. 허깨비 문예지가 차고 넘친다. 시인은 말 하나를 찾기 위해 지옥행도 불사하는 자들이다. 문예지는 그런 시인을 찾아내야 한다. 시인은 이름만 유명한 문예지 말고 좋은 문예지가 오래 살아남게 해야 한다. 그런 시인과 그런 문예지를 지향한다.’
기본취지는 좋은 시인들과 좋은 문예지의 교류이다. 상생, 공생의 모색이다. 시인들 간의 교류를 통해 문학계, 문단의 정보를 취득하고 발표 지면도 능동적으로 확보하자는 것이다. 당분간은 조로 온라인으로 활동하고 필요 시 회원의결로 년1회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후 회원들의 뜻을 모아 문학상 제정 등의 새로운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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