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한대韓臺 현대시 낭송 교류회」 대만에서 열려
-7월 5일 국립대만문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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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만현대시인협회(이사장 김상호)와 한국 국제시조협회(이사장 민병도)가 공동으로 대만 국립대만문학관(관장 천잉팡陳瑩芳) 국제회의실에서 현대시 낭송교류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현대시 낭송 교류회에는 한국 시조 시인 21명과 대만 시인 30여 명이 참석해 자작 시를 낭송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대만 이사장 외에 임성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정경화「청도문인협회」회장, 홍명순「재능시 낭송협회 경산지회」회장, 라이신(賴欣) 전직 대만시협 이사장, 차이슈지(蔡秀菊) 계간『대만 현대시』편집장, 졍죵밍(鄭烱明) 계간『문학 대만』발행인, 예시엔저(葉宣哲) 원장, 일본에서 참가한 시인 나가이(永井) 교수 등이 참가했다.
대만현대시인협회 김상호 이사장은 본지와의 교신에서 “이번 낭송 교류회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미래 시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관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 1980년 한국의 김광림(1929-2024), 대만의 천첸우(陳千武, 1922-2012), 일본의 다카하시 기쿠하루(高橋喜久晴,1926-2006)등이 돌아가며 공동 주최한「아시아 시인 회의」를 시작으로 이어진「동아시아 시서전」과 한국과 대만의「아시아 시 감상 축제」(송병훈, 문형우)가 잇따라 개최되었다가 중단된 후 새롭게 이번 행사를 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 대만, 일본 시문학 교류 활동의 상호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이 세 나라 간의 상호 이해와 친선 우정을 심화시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시 교류는 지난 45년의 발전을 거쳐 한국, 대만, 일본의 현대 시인들이 시로 대화할 수 있는 교류 플랫폼을 축적하였으며 동아시아 시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였다. 아울러 “비록 문학가가 죽는다 해도 문학은 영원히 남아있다.”면서 이번 교류와 같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제 교류라고 덧붙였다.

1993년 8월21일 서울 아시아시인회의,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김광림, 구상, 대만 천첸우 시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김상호 이사장 제공)

김광림과 악수하는 일본 시인 다카하시 기쿠하루, 시인 구상과 오세영도 보인다. (김상호 이사장 제공)
국제시조협회 민병도 이사장은 “대만과 한국은 국가의 현대화 과정에서 정치,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깊은 신뢰를 견지해온 과거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서구의 물질문명에 대응하는 방식에서도 자주 독립적인 자긍심을 보여주었다. 그런 측면에서 깊은 역사인식과 민족문화의 우월성을 견지해온 대만의 현대문학을 만나게 되는 이번 행사에 임하는 기대 또한 적지 않다. 한국의 (사)국제시조협회는 1.0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고유의 정형시, 시조를 창작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확장하고 있는 문학단체로 현대가 요구하는 시대 의식과 미학을 추구하되 전통적 양식에 담아 차별화된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라.” 했다.

2019년 11월 아시아 시 감상축제(김상호 이사장 제공)

2025년 7월5일 국립대만문학관 정문 앞에서 (김상호 이사장 제공)

2025년 7월5일 국립대만문학관에서 개막식 후 (김상호 이사장 제공)

대만 슈핑(修平)과기대에서 학장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2000년 대만 내정부(행자부)에 등록된 대만현대시인협회 창립 멤버로, 중국어로 시를 쓰고 협회 상임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3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3년 임기 이사장에 직선 투표로 당선된 특이한 경우다. 김 이사장은 한국시인협회 회장(1992-1994)을 역임한 시인 김광림의 아들이다. 그가 이끄는 대만현대시인협회는 현대시 창작과 국제학술회의, 크로스오버 예술 협력, 국내외 시문학 교류 활동 등 대만 문단에서 가장 왕성하고 활발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총 60편에 달하는 한국과 대만 낭송 교류회 작품집의 번역은 김 이사장과 한연선, 김준희 통.번역가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공역하며 그 빛을 발하게 되었다./사진-작품집 표지 (김상호 이사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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