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시의 날’ 기념식,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려 > 문학행사

본문 바로가기

문학


제40회 ‘시의 날’ 기념식,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려

-한국시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 공동 주최… 시 낭송과 축하공연으로 시의 가치 되새겨

본문

스크린샷 2026-11-01 185428.jpg

 

외국인들의 한국어 시 낭송, 언어와 문화를 잇는 교류의 의미 더해

 

제40회 ‘시의 날’ 기념식이 지난 10월 29일 오후 3시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이상호)와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시인과 독자들이 문학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명정 한국현대시인협회 편집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이상호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이승복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시가 지닌 시대적 소명과 문학적 가치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육당 최남선 시가 들려주는 육성 회고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한국 근대시의 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포르테나(Forténa) 중창단이 「O Sole Mio」, 「Nessun Dorma」, 「희망의 나라로」 등을 열창하며 기념식의 분위기를 더했다. 시를 기념하는 자리에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참석자들은 문학과 예술이 공유하는 감동을 함께 나눴다.

 

2부 시 낭송회에서는 문학을 통한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의미가 더욱 부각됐다.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추구하는 문화를 통한 화합과 통일의 취지에 맞춰 네팔·몽골·베트남·중국 등에서 온 다일공동체 소속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시를 낭송했다. 다일공동체 공동설립자인 김연수와 관련된 이들의 참여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한국어로 시를 읽고 그 정서를 나누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시를 낭송하는 모습은 시가 특정 언어와 문화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공감과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의 날은 한국 현대시의 출발을 기념하고 시문학의 발전과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1987년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제정했다. 11월 1일을 시의 날로 정한 것은 육당 최남선(1890~1957)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11월 1일 창간된 잡지 『소년』 창간호에 발표된 데서 비롯됐다. 이 작품은 바다를 의인화한 표현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지향을 담아 한국 근대시의 출발을 알리는 주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의 날은 시인과 독자가 시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함께 나누고, 일상의 언어를 넘어 삶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의 역할을 되새기는 날이다. 이번 제40회 기념식은 시의 날 제정 이후 이어져 온 한국 시단의 전통을 돌아보는 동시에, 시 낭송과 음악, 외국인들의 참여를 통해 문학적 소통의 범위를 넓히는 자리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호병 시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념식의 현장을 소개하면서, 젊은 시절 월간 『시사랑』을 발간하고 시 낭송회를 열었던 경험을 회고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시사랑』을 발간하며 시를 읽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이어 왔다고 밝혔다. 제40회 시의 날 기념식은 시가 문학의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이어 주는 소통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Copyright © 한국문화예술신문'통'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