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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산 시인, 『퉤퉤퉤』로 제23회 강원여성문학인상 공동 수상

-안연옥 시인 『슬픔의 끝』과 나란히 수상… 리토피아 발간 포토포엠 시집으로 문학적 성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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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에서 발간한 정치산 시인의 포토포엠 시집 퉤퉤퉤에 수록된 작품이 2026년 제23회 강원여성문학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문학상은 정치산 시인과 안연옥 시인이 공동 수상하며, 안 시인의 수상작은 디카시집 슬픔의 끝이다.

 

강원여성문학인회(회장 김금분)는 최근 춘천에서 2026년 하반기 정기이사회와 심사위원회를 열고 두 시인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원주에서 활동하는 시인으로, 사진과 시를 결합한 작품집을 통해 각각의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심사에서는 안연옥 시인의 슬픔의 끝이 사물과 시의 결합을 통해 보여준 서정성과 작품성을, 정치산 시인의 퉤퉤퉤가 자연에 투영된 현실의 시대상을 포착한 점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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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산 시인의 수상작 퉤퉤퉤2026825일 리토피아가 풍경과 문장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발간한 포토포엠 시집이다. 시와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풍경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과 언어적 상상력을 한 권의 책 안에 담았다.

 

시집은 사람과 사랑, 관계의 흔들림’, ‘시간과 기억, 상실의 풍경’, ‘생명과 자연의 회복’, ‘시와 언어, 현실과 풍자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사랑과 이별에서 출발해 기억과 상실을 거쳐 자연과 생명의 회복으로 나아가고, 마지막에는 언어와 현실에 대한 성찰로 시적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이번 시집은 사진을 단순히 시의 배경이나 삽화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가 풍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사진은 시가 미처 말하지 않은 시간과 공간을 드러낸다. 독자는 한 편의 시를 읽으면서 동시에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게 되고, 그 사이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한다.

 

정치산 시인의 작품세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일상의 풍경을 인간의 삶과 연결하는 시선이다. 고무줄놀이연작에서는 어린 시절의 놀이와 언어가 관계의 긴장과 감정으로 확장되고, 강물의 기억에서는 강물과 바람, 그림자가 기억과 상실의 정서를 환기한다.

 

엄마의 걱정 인형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근심을 잠들지 않는 인형으로 형상화한다. 어머니의 주름과 흰 머리카락, 밤새 이어지는 걱정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세월의 무게를 함께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들은 특별한 사건보다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는 감정과 풍경에 주목한다. 시인은 사소한 사물과 자연의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관계를 발견하고, 기억과 상처를 새로운 언어로 되살린다.

 

시집의 제목 퉤퉤퉤역시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무엇인가를 뱉어내는 소리인 퉤퉤퉤는 이 시집에서 언어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적극적인 행위로 읽힌다.

 

정치산 시인은 책머리의 시인의 말에서 사람과 기억, 계절을 지나며 주운 것들을 오래 품었더니 시가 되었다고 밝힌다. 이어 시를 굳은 혀를 깨우는 일에 비유하며 세상을 향해 시를 내보내겠다는 창작 의지를 드러낸다.

 

이처럼 퉤퉤퉤는 서정적인 자연 관찰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인의 문제의식과 언어적 실험을 함께 담고 있다. 사진과 시의 결합을 통해 시집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정치산 시인은 문학을 오래 바라보는 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동수상자인 안연옥 시인 역시 언어를 더욱 단단히 벼리는 계기로 삼아 삶의 섬세한 결을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시선으로 담아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3회 강원여성문학인상 시상식은 오는 1128일 오전 10시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은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온 두 시인의 문학적 성취를 조명하는 동시에, 사진과 시가 만나는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치산 시인의 퉤퉤퉤가 보여준 풍경과 언어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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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남태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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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산 시인님 강원여성문학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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