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회적 농업 박람회 이모저모
-춘천유기농 카페에서, 농사는 어렵고 재미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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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회적 농업 박람회
2025년 6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춘천 유기농 카페에서 소규모 강원 사회적 농업 박람회가 열렸다. 홍보 안내 없이 아름아름 치러진 행사라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양새다. 점심 식사 후 카페를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자 준비해온 농산물이나 재료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 올해 수확한 양파들을 1Kg씩 포장해서 3박스를 담고 이웃지기가 농사지은 오이 100개를 담아 춘천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펼쳐진 현수막과 천막을 치고 물건들을 배치하였다. 원주협업농장은 원주생명농업(주) 소속으로 참석하는데 다들 시간을 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내가 대신 참석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가할 때는 옆 팀에게 물건을 부탁하고 샤스타데이지와 버베나가 피어 있는 카페의 야외 공간을 산책하고 주변을 둘러본 후 가을에 핑크뮬리가 한창일 때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잠시 휴식을 가져 본다.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을 응대하고 힘들게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서 팔고 있는 팀들을 돌아보며 필요한 것들을 사고팔았다.

춘천에 계신 선생님께서 방문하셔서 커피와 빵을 사주시고 양파를 팔아 주셨다. 각 팀마다 서로서로 덕담을 나누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웃지기의 오이는 다 팔았고 양파는 다 팔지 못했지만 귀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가끔 내 의지와는 다르게 뜻하지 않게 벌어지는 일들도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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