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마을·2/정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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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게 노는 게 아니다. 남들 보기에 백수로 뒹굴거리는 것 같아도 날씨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한다. 놀다가도 급하게 밭에 가서 모종을 심거나 풀을 뽑거나 심은 것들을 솎아 내기도 한다. 겨울 동안 하우스에서 조용히 숨죽여 있다가 날씨의 변화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농작물들의 모습을 보면 봄을 새삼 다시 느낀다.









올해는 날씨의 변동의 너무 심해서 너무 많은 눈과 추운 날씨로 양파가 얼고 마늘이 자라지 못했다. 작년에 수확하다가 남은 쪽파만 드문 드문 자라고 3년 동안 열심히 키운 나무들이 다 얼어 죽고 재큐몬티 자작나무만 조금 살아 남았다. 하늘이 안 도와 줄 때가 너무 많다. 휴~우 하고 한숨만 나온다. 저게 돈이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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