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은 운다/정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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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것들이 마구 발기하면서 고개를 디밀 참이다.
밀지 마라. 안 그래도 가려고 했다.
내가 왔을 때 너희들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해도 울지 않는 천둥벌거숭이였지 않느냐.
열흘도 못 갈 꽃단장으로 이제사 새 세상을 보이겠다고?
아서라, 고운 입술에 주정이 길어지면 추하다.
패랭이꽃일랑 좇으려 말고 들꽃처럼 맨 몸으로 살자.
정성윤
전 주)코러스쉬핑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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