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게 노는 게 아니다
-영산마을·2
노는 게 노는 게 아니다. 남들 보기에 백수로 뒹굴거리는 것 같아도 날씨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한다. 놀다가도 급하게 밭에 가서 모종을 심거나 풀을 뽑거나 심은 것들을 솎아 내기도 한다. 겨울 동안 하우스에서 조용히 숨죽여 있다가 날씨의 변화에 따라 하…
청라 영종 주민들이 세우는 제3연육교 완성이 눈앞이다
청라에서 영종을 잇는 4킬로가 넘는 제3연육교가 막바지 공사 중이다. 교각 사이 다리 중심부 상판이 머지않아 이어질 것처럼 보인다. 한 4,5년 전에 공사를 시작해서 올해 12월쯤에 완성이 된다는 말이 있다. 가만히 생각…
북한산 봄눈 오는 날-수유시장 단골집에서 하느님과
북한산 자락에 봄 하얀 눈이 고요히 내리네. 세상도 숨죽이고 지붕 위로 하늘이 내려앉는다. 수유시장 골목 안 단골 집, 낡은 간판 아래 나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선다. 반가운 눈빛들 사이로 따뜻한 막…
이제야 영혼이 설레네요/남수철
서울 아제는 안양천 걷고 안양 오빠는 서울대공원 걷네요 이제야 비로소 꽃이 보이고 이제야 비로소 노래와 춤이 영혼을 설레게 하네요 이제야 왜 가슴이 펴지는지 이제야 왜…
목련은 운다/정성윤
잡것들이 마구 발기하면서 고개를 디밀 참이다. 밀지 마라. 안 그래도 가려고 했다. 내가 왔을 때 너희들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해도 울지 않는 천둥벌거숭이였지 않느냐. 열흘도 못 갈 꽃단장으로 이제사 새 세상을 보이겠다고 …
외옹치 해변의 미소/김근식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그곳 파도 소리 사이로 이미연 선생님이 서 계셨네. 파란 선그라스 너머로 바람을 읽고, 하늘색 코트 아래로 잔잔한 물결을 품으셨지. 그 순간을 기억하려 챗GPT가 …
복사꽃과 벚꽃/박종부
한창 봄 꽃향기 따라 안양천에 왔어요. 님이 걷던 길 같이 걸으며 사뿐사뿐 왔어요. 건너편은 양천구 이쪽은 영등포구 수령은 영등포구 아기자기 양천구 님 보내고 간 길 꽃내음 맡으며 천천히 걸으면서 님생각 고향생각 동무생각 옴마생각…
봄으로, 봄으로/김근식
둘레길에 진달래꽃이 만발하네 분홍빛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봄바람에 흔들리는 내 마음 같네 내 마음에도 진달래 피어나 가슴 한켠이 …
바람과 햇살/김성배
어린 손주를 안아보고 나오는 길에 들른 장항제련소 부근의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찬란하구나 김성배 금성전기 대표
베란다의 봄소식/박종부
군자란이 꽃을 피우고 성윤 친구의 선물 관음죽과 동백이 옆을 지키고 사랑초가 귀엽게 쏙 꽃순을 내밀고 내 키높이 삼각선인장과 알로에가 꽃순이 올라오네요. 알로에가 꽃이 피는 건 처음이네…
답답한 인천에서 만나는 무의도 해상공원
-사진 촬영, 박하리
인천은 역시 섬이 있어주어야 겨우 둘러볼 곳이 있는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본래 인천에는 섬들이 소속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똥바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멍때리면서 바라볼만 한 풍광이 별로 없었던 셈이다. 삭막하고 건조하고 짭짤하기만 한 도시였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