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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엘 ‘PLAP10’ 최우수작에 손영은의 「루머」 선정

-10년간 이어온 다원예술 창작지원 프로그램 마무리… 2027년 후속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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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P10’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손영은(2026, 플랫폼엘 제공) 복사.jpg

 

현대무용·미디어아트·라이브 코딩 등 7개 팀 참여, 장르 간 실험 선보여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다원예술 프로그램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10(PLAP10)’을 마무리하고, 손영은의 퍼포먼스 작품 「루머(Rumors)」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시작된 ‘PLAP’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엘의 대표적인 다원예술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무용과 미디어아트, 음악,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결합한 작품들이 발표됐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손영은의 「루머」는 네덜란드의 상업용 장미 재배 온실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센서와 카메라,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의 성장 조건을 정밀하게 통제하는 현대사회의 시스템을 예술적 질문으로 확장했다.

 

작가는 분홍빛 LED 조명 아래에서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으로 재배되는 장미의 생육 조건을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꽃잎이 겹겹이 쌓인 형태를 조명과 의상의 구조로 표현하고, 실시간 카메라를 활용해 관찰하는 시선의 여러 층위를 드러냈다.

 

이러한 장치 속에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는 정교하게 설계된 시스템과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움직임 사이에 발생하는 불균형을 보여준다. 작품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관리되는 환경 속에서도 수치로 환원하기 어려운 인간의 감각과 정서가 존재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플랫폼엘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창의성과 실험성, 완성도, 작가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관객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는 구성과 아날로그 설치, 실시간 미디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손영은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 원과 공간 지원이 제공되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후속작은 2027년 플랫폼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PLAP10’은 지난 8월 8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됐다. 노오경×홍경화 현대무용단, 블랙 렉탱글, 세악, 손영은, 신희정, 애체, 코드세시 등 7개 팀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키네틱 설치미술, 라이브 코딩, 모션 트래킹 기반 가상현실(VR), 몰입형 영상 투사, 현대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매체와 표현 방식을 활용했다. 서로 다른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술과 신체, 공간과 관객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PLAP’의 특징은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작가들은 작품 기획부터 기록과 자료화, 콘텐츠 제작, 홍보, 공연 및 전시에 이르는 과정을 플랫폼엘과 함께 진행했다. 관객의 작품 이해와 경험을 넓히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기존 참여 작가에 대한 후속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025 PLAP’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코드세시는 올해 9월 2일 열린 ‘플랫폼 라이브’에서 후속 지원을 통해 발전시킨 신작 「그대로 그리고 그것 때문에 존재함」을 초연했다.

 

플랫폼엘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플랫폼엘은 지난 10년간 ‘PLAP’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는 작가들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창작과 연구, 제작, 발표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이어가는 한편,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뒷받침하고 관객들이 동시대 다원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2016년 개관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갤러리와 라이브 홀, 중정, 렉처룸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와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국내외 예술가와 관객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으며, 태진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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