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평선서각회, 제8회 회원전 개최…전통 서각의 멋과 예술적 감성 선보여
-10월 26~31일 김제문화예술회관서 13명 회원 작품 전시…나무에 새긴 문자와 조형의 아름다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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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지역에서 전통 서각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제지평선서각회(회장 나백균)가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김제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제8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제작한 서각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예술 감각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로, 모두 13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전시 참여 작가와 작품은 김구천의 「방주」, 김열호의 「남계」, 김진숙의 「정연」, 김형채의 「현암」, 나백균의 「벽전」, 박순정의 「심전」, 박현의 「초산」, 유종석의 「덕강」, 이길선의 「수함」, 이상옥의 「청운」, 임영하의 「목야」, 장미순의 「온정」, 장현봉의 「천암」 등이다. 이와 함께 문부경 작가의 「우이당」이 찬조 작품으로 전시돼 회원들의 창작 성과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서각의 세계를 소개한다.
서각은 나무나 돌 등의 재료에 글씨와 그림을 새겨 넣는 예술이다. 특히 나무를 재료로 하는 서각은 목재의 결을 살리면서 글자의 형태와 조형미를 표현하는 작업으로, 서예와 조각의 특성이 어우러진 전통예술의 한 분야다.
김제지평선서각회는 2019년 결성된 지역 평생학습 동아리로 출발해 전통 서각의 계승과 보급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회원들은 정기적인 학습과 작품 제작을 통해 기량을 높이는 한편, 각종 공모전과 전시회에 참가하며 지역 서각문화의 저변을 넓혀 왔다.
지난 2021년에는 제26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나백균, 신칠만, 김형채, 조수곤 회원이 특선에, 국복덕, 이상옥 회원이 입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김제 지역 구암마을회관에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서각 현판을 기증하는 등 예술 활동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재능기부에도 참여해 왔다.
2023년 10월에는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청심전’을 주제로 제5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당시 17명의 회원이 참여해 다양한 서체와 조형적 표현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과 전통 서각의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제8회 회원전 역시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서각은 단순히 글씨를 새기는 작업을 넘어 나무의 질감과 문자의 조형성, 제작자의 정성과 시간을 하나의 작품에 담아내는 예술이다.
특히 기계적인 제작 방식과 달리 작가의 손길과 도구의 움직임이 작품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에서 전통 수공예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각인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서각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만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지평선서각회의 꾸준한 활동은 지역의 생활예술이 지속적인 학습과 창작, 작품 발표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통예술의 계승은 전문 작가들의 활동뿐 아니라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배우고 창작하는 생활예술인들의 노력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8회 김제지평선서각회 회원전은 10월 31일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 장소는 김제시 성산길 20에 위치한 김제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이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나무에 새겨진 문자와 조형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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