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바람은 불고 있다
당진군 송산면 삼산리 회화나무 밑 “얘야, 저기 저 관모봉 위에 울긋불긋한 것이 벌써 진달래냐“ “아이 엄니도 무슨 진달래가 벌써 피겠어요. 오늘 아침 애기씨가 빨간 블라우스를 찾더…
말 아닌 말을 자꾸 말이라 우긴다
어불성설語不成說, 말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자에는 ‘말’이라는 의미를 가진 글자들이 여럿 있다. 말이란 사람의 몸에서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일종의 기운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기운에서부터 정신이나 철학적 사유까…
당신은 지금 황무지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옳은 게 무어냐 없다. 틀린 게 무어냐 없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냐 모른다. 사회의 정의란 무엇이냐 개떡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이 아리송해져 간다. 배운 대로 살다보면 억울한 일 천지이다. 게다가 배운 것조차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구절초는 어쩌다 피어 흔들릴까
-민주화공원에 잠든 장기표 선생
사진:편집부(민주화공원) 생전의 장기표 선생 강연 후 잡아본 김지하 시인의 손은 어머니 손처럼 따뜻했다. 행사 후 잡아본 김근태 의원의 손은 아이의 손처럼 부드러웠다. 김씨돌 병실에서 …
외국인 선교사만도 못한 한글정신
-사진:고나연 기자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가면 우리 국어와 관련이 있는 특별한 선교사 한 사람이 묻혀 있다. 호머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국내에서 활동한 미국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