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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리토피아》 2026년 가을호 통권 103호 발간

― 다음 세대의 시를 묻고, 아시아 시문학의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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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예지 리토피아2026년 가을호(통권 103)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시와 소설, 미술과 사진, 여행과 산문, 국제 시문학 교류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오늘의 문학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825일 발행됐으며 정가는 14천 원이다. 

 

권두칼럼 다음 세대의 시인은 어디에 있는가에서 장종권 한국시포럼 대표는 한국 사회와 함께 고령화되는 시단의 현실을 짚는다. 문제는 노년 시인의 증가가 아니라 젊은 세대의 유입이 끊어지는 데 있으며, 노년의 깊이와 청년의 새로운 감각이 함께 흐르는 시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포커스-장종권 시학론1한국시는 왜 방향을 잃었는가자유시라는 이름을 다시 묻는다도 주목된다. 자유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의 리듬과 운문성을 다시 발견하고, 시조·자유시·산문시·시노래를 한국어 운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새롭게 바라보자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화보와 미술도 풍성하다. 사진작가 강희갑은 구름 너머, 다시 백두산에서 2019에 이어 2026년 다시 찾은 백두산 천지의 변화무쌍한 얼굴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Special Selection’에는 권택명·장순금·정치산의 시를 집중 소개하며, 미술산책에서는 꿈을 그리는 작가김보선의 회화세계와 빛·치유·희망의 미학을 조명한다.

  

국제문학 교류도 한층 확대됐다. 타이완의 주즈원(朱子文), 뚜둥먼(杜東璊)을 비롯해 고창수 영역시에 남태식、 박정숙、 김기영의 시가 번역 소개되었고、 김상호의 중역시에 김인숙、 권순의 시가 번역 소개되었다。 짧은소설에 권채운, 유시연 작가의 글과 신작소설, 고광률의 중석대 계륵 약전이 실렸다. 남태식의 인도·네팔 불교 성지 순례기, 이성필의 산문 낙화암에 꽃이 피다등도 독자를 만난다.

  

특히 후반부에는 한국시포럼 출범과 함께 제정된 김광림아시아시문학상, 고 강우식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강우식시문학상의 제정 취지와 방향을 수록했다. 과거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는 데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와 아시아로 한국시의 지평을 넓히려는 리토피아의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는 가을호다. 

 

이번 호에는 그 외 엄경희의 그림산책과 강희갑, 박몽구, 김성조, 강수, 손현숙, 전경배, 박정규, 천세진, 강성남, 조승래, 송영희, 신은하, 강봉순 시인의 걸작선, 박일, 안원찬, 장수라, 정우석, 김은정, 이유정, 김민하, 오채원, 김도우, 송창현, 김재우, 정순영, 김동희, 최경선, 오승희, 김보선 시인의 신작시가 소개된다.  

 

말미의 시집읽기에는 정희경, 박하리, 정미소, 이외현 시인이 참여해 각각 홍성란·이상호·최영규·신은하의 시집을 읽는다. 이처럼 국내외 시인·소설가·평론가·예술가가 함께한 통권 103호는 문학의 현재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세대와 아시아를 향해 문을 넓히는 리토피아의 지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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