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덕 시인, 포토에세이 『풍경』 출간
사진과 문장이 만난 일상의 발견, 아날로그 감성으로 현대인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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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이 포토에세이 『풍경』(리토피아 刊)을 출간했다. 『풍경』은 ‘풍경과 문장’ 시리즈의 첫 번째 권으로, 사진 한 장과 짧은 산문을 통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린 작품이다.
우리는 매일 같은 길을 걷고 비슷한 하루를 반복한다. AI와 첨단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정작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곁에 있는 것들의 의미를 놓친 채 살아간다. 안성덕 시인은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진과 문장을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풍경』은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길가의 나무, 처마 끝의 풍경, 하늘을 가르는 새 한 마리, 바람과 햇살, 그리고 계절이 지나가는 흔적 등 누구나 지나쳤을 평범한 장면들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선이 닿는 순간, 평범한 풍경은 삶의 철학이 되고 위로가 된다.
책의 서문에서 안성덕 시인은 “한 장 사진과 원고지 4~5장 분량의 짧은 글은 곁에 있으나 알지 못하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또한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사고에 갇힌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들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는 멈춘 듯 흘러가는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풍경을 단순한 경치가 아닌 삶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본다.

수록 작품 「하늘」은 이러한 시인의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가로등 위에 앉은 새 한 마리에서 시작된 시선은 새해의 다짐과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영 봄답지 않은 계절을 지나 서해 바닷가와 변산의 솔바람을 찾아 나선 화자는 잠시 날개를 접고 길을 가늠하는 새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마침내 “생각보다 하늘 품이 참 넓었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니라 지친 삶을 위로하는 성찰의 기록이다.
전북 정읍 출생인 안성덕 시인은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몸 붓』, 『달달한 쓴맛』, 『깜깜』을 비롯해 디카에세이 『손톱 끝 꽃달이 지기 전에』를 펴냈으며, 김구용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아라쇼츠』 주간으로 활동하며 문학과 예술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풍경』은 사진예술과 문학이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형식의 감성 기록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바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작은 쉼표이자, 잃어버린 감각을 깨우는 따뜻한 초대장이 될 것이다.
■ 도서명 : 풍경
■ 부제 : 안성덕 포토에세이
■ 저자 : 안성덕
■ 발행일 : 2026년 6월 10일
■ 펴낸곳 : 리토피아
■ 정가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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