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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시인 새 시집 '너머의 시간' 출간

-2025년 12월, 미네르바,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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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시인의 새 시집 너머의 시간이 출간됐다. 너머의 시간은 소진과 화해, 견딤과 소멸, 귀결과 너머로 이어지는 일곱 개의 장을 따라 삶의 전 생애를 사유하는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 감정은 직접적인 고백이나 설명으로 제시되기보다 사물과 장면, 흔적과 여백을 통해 드러나며, 환유적 이미지의 연쇄 속에서 삶의 내력이 차분히 펼쳐진다. 식탁의 빈자리, 서랍 속 기록물, 말해지지 못한 침묵과 부재의 풍경들은 개인의 체험을 넘어 누구나 겪게 될 통과의례로 확장된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은유는 결정적인 순간에 응축되어 떠오르며, 침묵은 시간이 되고, 죽음은 정지가 되며, 소멸은 또 다른 시작으로 전환된다. 감성과 지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상처와 회복의 서사를 구축해 온 이유정의 시는 과장 대신 절제를 택하며, 공허와 분노, 애도의 순간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미약한 빛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다. 너머의 시간은 삶의 언저리에서 다시 살아갈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시집이다. 

 

이유정 시인은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6아동문학세상을 통해 동시부문 등단하고, 이어 2017미네르바를 통해 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랑은 아라베스크 무늬로 일렁인다'가 있으며, 동시집 '첫눈에 반했어요', '사라진 물고기', '내 마음속 꽃과 나무'가 있다. 4회 전영택문학상, 8회 전국계간문예지작품상, 3회 아름다운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미네르바편집위원이며 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유정 시인은 시인의 말에 이렇게 적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묻는다./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나는 늘 그 너머가 궁금했다./이 시집 속에는 生老病死,/곧 삶의 전 생애가 담겨 있다./나의 이야기에서/타인들의 이야기까지,/결국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를/절제된 시어로 담아보았다.//그 너머로 향하는 길은/느린 듯 보였지만/돌아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흘러가 버렸다.//아직 내 안의 의식이 모여 있을 때/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며/언젠가 맞이하게 될 날들의 그림자를/예감하듯 더듬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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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시인의 시는 감성과 지성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지점에서, 상처와 회복의 서사를 섬세하게 구축한다. 이번 시집 너머의 시간은 소진·화해·견딤·나의 시간·소멸·귀결·너머로 이어지는 일곱 개의 장을 따라, 한 개인의 체험을 생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까지 확장해 보여준다. 일상의 사물과 장면들이 그의 손에 이르면 응어리진 정서의 촘촘한 증거가 되고, 절제된 시어는 과장 대신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그의 시는 침묵과 공허, 분노와 애도의 순간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미약한 빛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다. 감정의 극단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듯 또렷이 응시하면서도, 누구에게나 닥쳐올 통과의례로 끌어올리는 힘이 이 시집의 미덕이다. 너머의 시간은 소진과 소멸의 언저리에서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얼굴을 비추어 주며,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너머의 시간을 마주하게 한다./문효치(시인·미네르바 대표) 

 

이유정 시인의 시는 어긋난 삶의 파장 안에 존재한다. 그의 시가 은유 대신 서사적 인접성으로 구조화된 환유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집의 제목과 각 부의 소제목에 시간이 반복되는 것은 시인의 환유적 시간의식 때문이다. 

 

그에게서 침묵은 공허가 아니라/겹겹이 쌓인 시간이며, 말하지 않음이 아닌 또 다른 언어로 말하는 방식이다. 존재의 은폐와 드러남이 교차하며 시인은 그 틈에서 새로운 발견의 아이러니를 이끌어낸다. 또한 그의 시에는 부재로 더욱 선명히 존재하는 그”, “커다란 여백같은 부재와 비움의 역설적 존재론이 짙게 배어 있다. 빈자리는 오히려 존재의 깊이를 드러내며, 남겨진 풍경은 한층 더 기울어진다. 

 

이유정의 시는 환유적 화법을 선호하고, 어긋난 삶의 아이러니와 파토스적 성향이 맞물려 있다. 침묵·서랍··몽타주 같은 은폐 이미지와 역설적 소통방식이 시 전편에 흐른다. 파토스적이면서 환유적인 이 유니크한 특성은 그의 시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박남희(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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