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수 사진시집 '사라반드' 출간
-8월 15일 리토피아 발행, 148쪽, 칼라, 값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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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수 시인의 사진시집『사라반드』가 8월 15일 리토피아(리토피아포에지166, 148쪽, 칼라, 값16,000원)에서 출간되었다.이 시집에 실린 시와 사진들은 그동안 고창수 시인이 계간 아라쇼츠에 연재했던 작품들에 약간의 기존 사진시들을 포함해 꾸민 것이다.이 시집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총 65편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사진들은 시인의 오래된 평생의 영상작업에서 추출된 이미지로 보이며,이미지 작업에도 간단치 않은 테크닉과 시적 상상력에 빛나는 영감이 숨어 있는 흔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미지와 함께 배치한 짧은 시들에도 묵직한 연륜의 향기가 가득 묻어있으며, 촌철살인의 경구적 메시지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세상의 물결에 휩쓸리거나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끝까지 추구하는 예술가의 혼이 꿈틀거리는 자세를 볼 수 있으며, 젊은이들보다 더 젊은 시각으로 예술의 지평을 열어가는 모습에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
고창수 시인은1965년《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1982년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시집으로『파편 줍는 노래』,『산보로』,『몇 가지 풍경』,『시네포엠』,『소리와 고요 사이』,『사물들』,『그 눈과 귀』,『말이 꾸는 꿈』이 있으며, 영문시집으로 Lands capes , Seattle Poems , What the Spider Said가 있고, 번역시집으로 Kor ean Poetry Anthologies, Sending the Ship to the Stars(박제천 영역시집)가 있다. 시문학상, 코리아타임스 한국문학번역상, 국제 펜(한국본부)번역문학상, 루마니아 Lucian Blaga 세계시 축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사진대전, 기타 단체/개인 사진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부산국제 영화제, 스위스로망드영화제, 프랑스 Lyon 영화제, 미국 Worldfest 영화제, Tokyo 비디오페스티벌, 서울세계 실험영화제 등에서 실험영화/예술영화가 수상, 또는 초청상영이 되었다.
고창수 시인
고창수 시인은 ‘저자의 말’ 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사진과 시는 서로를 완벽하게 설명 해설하지 못하는 전혀 다른 매체이다.사진의 이미지는 시어로 그려진 심상과는 그 성격과 표현방식 능력이 다르다. 사진과 시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제3, 제4의 예술적 공간과 가능성이 생기며 작가와 독자 감상자의 상상의 세계를 전개시켜 준다. 부족한 나의 작품과 '저자의 말'에 대한 독자 감상자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이해를 기대하며, 책의 제작을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풍경ㆍ1
오늘의 날씨가
소금에 절인 청어라고 말하는
내가 본 풍경과
말없는 고양이가 본 풍경은 같았을 까.
풍경에서 내가 놓친 것은,
고양이가 놓친 것은
무엇이었을 까.
나의 풍경은 시공이 얽혀 있으나
고양이 풍경은 지금,여기에 온전하구나.
범아일여
철교와 강물과 구름이 일렁거리는 여기 우리 시야 속에
우리가 만든 신화의 마차를 타고
꿈속엔 듯 사람이 하늘로 떠오르는 광경은
브라흐만과 아트만이 어울려 춤추는 범아일여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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