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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갈매기의 꿈』에서 출발한 사진전 ‘각자의 비행’ 개막

-16명의 사진작가, 하나의 문학작품에서 서로 다른 삶과 시선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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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학봉의 사진작업 멘토링 ‘비주얼 그래머’ 1기 성과… 11월 2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을 출발점으로 16명의 사진작가가 저마다의 시선과 경험을 담아낸 사진전 ‘각자의 비행’이 10월 28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권학봉이 기획하고 지도한 사진작업 멘토링 프로그램 ‘비주얼 그래머(VISUAL GRAMMAR)’ 1기의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약 1년 동안 이어진 창작 과정을 통해 완성된 16개의 사진 작업이 11월 2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의 출발점은 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이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높이 날고자 하는 갈매기의 이야기를 읽은 참여 작가들은 작품에서 발견한 질문과 감정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각기 다른 사진 작업으로 발전시켰다. 하나의 문학작품을 함께 읽었지만 작가들이 바라본 세계와 관심사는 서로 달랐다. 같은 이야기에서 출발한 생각이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거치면서 서로 다른 주제와 이미지로 구체화된 것이다.

 

전시 제목인 ‘각자의 비행’은 이처럼 하나의 출발점에서 저마다 다른 방향과 속도로 창작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문학작품을 사진으로 직접 재현하거나 소설의 장면을 시각화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사진가 각자의 삶으로 가져와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작업 멘토링 프로그램 ‘비주얼 그래머’는 참여자가 스스로 창작 주제를 발견하고, 이를 지속적인 사진 작업으로 발전시키며, 독립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그 이야기를 어떤 이미지로 표현할 것인지, 여러 장의 사진을 어떻게 하나의 작업으로 구성할 것인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여 작가들은 약 1년 동안 자신의 해석을 공유하고 촬영과 검토, 토론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작업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멘토의 지도와 동료 작가들의 의견을 참고하되, 작품의 주제와 표현 방식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각자가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정해진 촬영 기술이나 표현 양식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세호, 권혁인, 김경민, 김문규, 김키키, 김연준, 김원진, 김한울, 박유리, 박준혁, 방인준, 연영모, 오현태, 윤혜원, 정재준, 최세울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공통으로 읽은 문학작품에서 출발했지만, 각자의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사진 작업을 완성했다. 관객들은 전시장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과 시선을 통과하면서 얼마나 다양한 이미지로 확장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문학과 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 장르가 만나는 방식에도 관심을 갖게 한다. 문학이 언어를 통해 인물과 사건, 감정과 사유를 전달한다면 사진은 빛과 구도, 순간의 선택을 통해 세계를 표현한다. 하나의 문학작품이 사진 창작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은 문학의 이야기가 다른 예술가의 해석을 거쳐 새로운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창작 과정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면서, 참여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전시를 기획한 권학봉은 사진작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작가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작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지도해 왔다.

 

사진전 ‘각자의 비행’은 11월 2일 월요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를 알린 프레임북스는 사진과 예술,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진집과 예술 에세이, 다큐멘터리 기록물 등을 발간하는 독립 출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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