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은 시간, 여백에 머물다
-서경애 작가 초대 개인전 ‘마음이 머무는 시간’…10월 26일 NJ갤러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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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전통적 소재와 문양을 현대적인 조형언어로 풀어온 호수 서경애 작가가 초대 개인전 ‘마음이 머무는 시간’을 연다.
전시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구로구 NJ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오프닝 리셉션은 10월 2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서경애 작가는 오랜 시간 자신의 마음속에 머물러온 순간과 기억을 화면 위에 펼쳐 보인다. 바람에 흔들리는 한 송이 꽃과 가볍게 날아오르는 나비,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과 빛,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 등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색채로 되살아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단순한 장식적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 보자기와 노리개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기고, 나비에는 자유를 향한 꿈과 희망이 투영된다. 색과 선, 질감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전통적인 한국화의 정서를 현대적인 화면으로 확장한다.
채우는 그림에서 ‘비워내는 그림’으로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여백’이다.
서 작가는 최근 화면을 무엇인가로 가득 채우기보다 비워내는 데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을 더 그려 넣을 것인가보다 무엇을 남겨둘 것인가를 생각하며 절제된 화면을 만들어간다.
한국화에서 여백은 단순히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빈 공간이 아니다. 그림 밖으로 이어지는 상상과 감정의 공간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마음이 머무는 시간’ 역시 이러한 작품세계와 맞닿아 있다.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작가의 기억뿐 아니라 관람객 자신의 기억까지 불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서경애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 한 송이, 가볍게 날아오르는 나비,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과 빛, 그리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는 기억들을 그림으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각자의 소중한 기억과 소망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이어온 한국화 작업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서경애 작가는 지금까지 25회의 개인전과 800여 회의 국내외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활동 무대도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미국 뉴욕 스텐달 갤러리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 Espace AYA, 몽골국립현대미술관, 튀르키예 앙카라 현대예술센터 등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화의 미감을 알려왔다. 작품은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 청라성당 등에도 소장돼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구로미협 회장, 인천여성작가연합회 부이사장, 인천한국화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화려한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서경애의 그림은 오히려 덜어내고 비워내면서 관람객을 화면 앞으로 불러들인다. 꽃과 나비, 보자기와 노리개에서 시작된 작가의 이야기는 여백을 지나 각자가 간직해온 기억과 소망으로 이어진다.
‘마음이 머무는 시간’은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NJ갤러리(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6길 61)에서 열리며 오전 10시 30분부터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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