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의 기억, 색의 비상 – 서경애 작가 부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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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애 작가
자연의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 서경애는 이번 인천종합문화회관 부스전에서 '홍학'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작가는 지난해 여수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홍학의 우아한 자태에 매료되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주제를 탐구하며 작업에 몰두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한국화적 조형 어법 위에 전통 문양과 색동, 그리고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서경애 작가만의 섬세한 색채 세계가 펼쳐진다. 붓끝에서 자유롭게 날아오른 홍학들은 단순한 대상 묘사를 넘어, 기억과 감성, 그리고 생명력의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7월 5일 개막한 이번 부스전은 총 50개 부스에서 다양한 경력의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로, 회화·조각·설치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프닝 날에는 누드 모델을 초청해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크로키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예술과 대중이 직접 교감하는 생생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시는 7월 9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이 자연을 품고, 자연이 다시 예술로 되살아나는 이 순간에, 서경애 작가의 '홍학'을 마주하는 일은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선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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