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희 작가, 일본 오사카 국제미술제 참가… ‘오래된 흔적’으로 시간과 치유의 미학 선보여 > 미술사진

본문 바로가기

미술사진


엄경희 작가, 일본 오사카 국제미술제 참가… ‘오래된 흔적’으로 시간과 치유의 미학 선보여

-2026 오사카 글로벌 아트 페스티벌, 9월 8일부터 20일까지 개최

본문

KakaoTalk_20260919_122834194_01.jpg

 

한국·일본 작가들의 다양한 조형언어가 만나는 국제 미술 교류의 장 

 

한국의 엄경희 작가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6 오사카 글로벌 아트 페스티벌(OSAKA GLOBAL ART FESTIVAL)’에 참가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9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위치한 아톰갤러리(ATOM GALLERY)에서 개최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여러 작가의 회화와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엄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 작품 痕跡(오래된 흔적)을 출품했다. 2026년에 제작된 53×33.4cm 크기의 유화 작품으로, 오래된 도자기를 연상시키는 형상과 균열의 흔적을 통해 시간의 축적과 존재의 지속성을 시각화하고 있다.

 

KakaoTalk_20260916_105304535-2.jpg

작품의 중심에는 세월의 무게를 견뎌온 듯한 하나의 도자기가 놓여 있다. 표면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나타나고, 푸른빛의 파편들은 깨지고 흩어진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바탕을 채운 섬세한 문자 형태의 흔적과 부드러운 색채는 작품 전체에 고요하면서도 깊은 정서를 부여한다.

  

특히 균열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화면의 중요한 조형 요소로 드러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상처와 파손을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시간이 남긴 기록으로 바라보게 한다. 흩어진 파편과 여전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도자기의 대비는 불완전한 존재가 지닌 아름다움을 환기한다.

  

이러한 조형적 특성은 작품을 단순한 정물화의 영역에 머물지 않게 한다. 도자기는 인간의 삶을 은유하는 대상으로 확장되고, 균열은 지나온 세월과 기억을 담아내는 시각적 언어가 된다.

  

현장에서 촬영된 또 다른 작품에서는 오래된 항아리와 붉은 꽃이 함께 등장한다. 거칠고 균열이 가득한 항아리 위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상처와 생명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두 작품은 모두 오래된 사물의 표면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삶의 지속성과 회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번 오사카 글로벌 아트 페스티벌에는 한국과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작품 목록에는 장문자, 김광숙, 김보경, 정승호, 한지, 황은수, 강유경 등 한국 작가로 보이는 이름들과 일본 작가들의 이름이 나란히 실려 있다. 

 

출품작 역시 유화와 아크릴화, 혼합매체, 사진 등으로 다양하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조형언어를 지닌 작가들이 하나의 전시 공간에서 각자의 예술적 시선을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국제 미술 교류의 의미를 지닌다. 

 

엄경희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교류의 현장에서 한국 작가의 개성 있는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자기의 균열과 오래된 흔적을 통해 시간과 기억, 상처와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경과 언어를 넘어 예술로 소통하는 국제전시의 현장에서 엄경희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어떤 감흥을 남길지 관심을 모은다. 

KakaoTalk_20260919_122834194_03.jpg


KakaoTalk_20260919_133840130.jpg

국제 미술 교류의 무대를 넓혀가는 엄경희 작가

 

엄경희 작가는 앞서 지난 726일부터 3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아트 라솜 갤러리(Art Rassom Gallery)에서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 국제미술교류전에도 참가했다. 

 

국제예술인협회(IAAFc)가 개최한 이 전시에는 한국 대표작가 22명과 우즈베키스탄 대표작가 11, 이집트 작가 1명이 참여해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동서양 문명이 교차해 온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였다.

  

우즈베키스탄 국제교류전에 이어 일본 오사카 글로벌 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엄경희 작가는 국제 전시를 통해 작품 발표의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오래된 도자기의 균열과 흔적에서 시간과 기억, 상처와 회복의 의미를 찾아내는 그의 조형세계가 앞으로 어떤 예술적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opyright © 한국문화예술신문'통'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