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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속 신작로/은정
김제군 백산면 산 네 귀퉁이를 묶으면 보자기 속 오래된 터전이 된다. 신작로만 도시로 구불구불 산허리를 기어가다 툭 분질러지기도 한다. 가끔 낡은 버스는 투덜대며 먼지구름을 게워낸다. 읍내에 장이라도 …
백령도, 눈 내리는/김춘추
눈아, 이왕지사 저 건너 몽금포에 내려와 앉지 그래 장산곶 마루에서 춤도 추고 임도 보고 인당수에 눈물 좀 보태다 은근슬쩍 코끼리바위 코도 만지고 이도저도 싫으면 금모래 십리길 바람의 날개 타고 흰 나비여도 좋지 좋아 그래, 그러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