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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찍-소리입니다/장종권

-아직도 인성 수양 중인 어느 단체카톡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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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 계신 고명하시고 인품 반듯하신 분들(비꼬는 말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만약 진심이 아니라면 비꼬는 말이겠지요.)께 오랜만에 한마디 할까 합니다. 도대체 인생이 얼마나 남았다고 아직도 인간답게 살자고 버둥거리면서 안간힘을 쓰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그냥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이 내 한 번 인생 마지막 고비에 더 합당한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남의 눈에서 피눈물 뽑지 않고, 법을 어겨 자신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만 아니라면, 마음껏 즐기면서 재미있게 살다 가는 것이 멋진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기 맘대로 살다가 혹시 주변분들에게 실수하여 눈총을 받아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다 용서할 것이거든요. 용서 안 하면 어쩔 겁니까, 아직도 내가 알게모르게 인성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그건 숨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글들로 인해 알게모르게 자신에게 스스로 교육 시키는 것도 헛짓거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이젠 그놈의 인성교육 더이상 필요 없지 않을까요. 얼마나 더 속일 것입니까. 남은 시간들이 별로 없지 않은가요. 10년이든, 20년이든, 30년이든, 도사 흉내 내고, 선생 흉내 내고, 깨달은 자 따라가자 하고, 그러다가 다급한 시간이 다가오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아, 마음을 편안하게 갖자는 의미인가요. 그래야 떠날 때 편안하다는 것이겠지요. 정말 그럴까요. 

 

물론 그리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사람이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겠지요. 지금이라도 당장 성공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천국에도 가시겠지요 좋은 소리는 못듣는다고 해도, 성공은 못한다 해도, 천국에는 못간다 하더라도, 그렇다 해도, 그리고 현재 환경이 약간은 지맘대로 살기가 부족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적절히 버티고 소화하면서 능력껏 하고 싶은 대로 살다 가십시다

 

그냥 해본 헛소리입니다. 여러분의 글을 읽다보니까 이제 별 소용없는 말씀들도 있어 보여서 뻘짓을 해보는 것입니다. 들어보면 다 옳은 말씀이기는 하나 나는 해내기가 보통 어려운 일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격대로 방을 뛰쳐나가지 않고 참을성 있게 남아있기 위해 문득 해보는 소리입니다. 시간이 십분만 지나도 이런 제 생각이 물론 바뀔 수도 있습니다. 나는 나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맹자』에 말이 있습니다. 말을 함부로 하면 자포自暴이고, 자신을 믿지 못하면 자기自棄라 한답니다.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사람이 재미있어 보이는 한순간입니다오늘 하루도 파이팅하면서 제멋대로 사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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