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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의 선유도공원과 하늘공원/동헌 박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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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한다. 선유도역 근처 샤부샤부집에서 실컷 먹고 아내와 선유도공원으로 향했다.

 

눈이 내리는 월요일이다.모처럼 손잡고 마치 신혼부부같이 걷는다. 아내가 매우 좋아한다. 행복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구나.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한강을 끼고 있는 공원으로 향했다. 중간 샛강은 얼음이 얼고 그 위에 눈이 내려 보기에 참 좋다. 선유도공원은 원래 섬인데 지금은 선유교를 놓아서 육지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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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선유도> 그림을 보면 돌로 된 제법 높은 야산이 있었는데 매우 아름답고 멋진 섬이다. 일제 때 일본놈들이 돌을 깎아서 산이 없어졌고 또 나머지는 여의도로 흙과 돌을 옮겼다고 한다.

 

그 뒤에 서울특별시 물관리센터가 위치했다. 지금은 이곳을 자연 그대로 살려서 공원으로 만들었다. 언제 신문을 보니 서울의 공원 중에 잘된 곳 1위가 선유도공원이었고 전 광화문광장이 꼴찌였다.(지금은 광화문광장이 확장되며 달라졌다)

 

선유도공원은 도시근린공원으로 한강 위에 위치하며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옛날 그대로를 잘 살려서 인공이 아닌 자연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참으로 한강과 잘 어울리는 공원이다.

 

선유정이 있어 한강 건너 망원동의 망원정과 마주한다. 마치 연인이 서로를 바라보듯이 참 조화롭다. 오늘 눈 내리는 선유도에서 멀리 북한산과 남산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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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4년에 상경했다. 그 당시 난지도는 쓰레기 더미로 넝마주이들이 쓰레기 더미를 헤집어서 청바지의 놋쇠단추를 찾아내고 재활용이 될만한 것들을 등에 진 대나무 광주리에 집개로 집어 넣어서 생계를 꾸려갔다.

 

판자로 오두막집을 짓고 쇠파이프를 꽂아 쓰레기더미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하여 밥을 해먹고 난방을 했다. 내가 그곳을 찾게 된 것은 하숙집의 대학 다니는 형님의 말을 듣고 과연 그러한가 하고 가봤던 것이다.

 

과연 그랬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청바지의 천은 만들었으나 놋쇠단추는 못만들었던 것 같다. 아마 <리바이스?> 이런 상표의 단추! 닳았어. 반질반질한 단추! 넝마주이들이 주워온 단추를 활용하여 <뱅뱅청바지>를 만들었다.

 

지금도 서울 강남에 뱅뱅사거리가 있다. 어찌 보면 한국 의류사의 한 단면이요 강남이 개발되는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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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60123_233909008.jpg<'논어'에 나오는 글귀이다>

 

지금은 하늘공원이 되어 쓰레기더미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여 한국전력에 공급한다고 들었다. 환골탈태를 넘어 이것은 거의 천지개벽이 아닌가?

 

 

멀리 하늘공원과 그 옆의 노을공원을 바라보며 2002년 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퍼진 대한민국!!! 한국 축구가 4강에 가는 영광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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