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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군산조선소의 재도약, 도크 준설과 새만금 매립재 활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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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대형 조선소의 선박 건조 현장 복사.jpg

<대형 선박 건조와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조선업 현장. (AI 제작 자료사진)> 

 

완성선 건조 재개 추진 속 퇴적토 처리 문제 관심… 군산항과 새만금의 연계 방안 살펴볼 때

 

전북 군산조선소가 새로운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17년 가동 중단 이후 선박 블록 생산을 중심으로 재가동했던 군산조선소가 다시 완성선 건조시설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군산조선소의 도크에 쌓인 퇴적토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를 새만금 지역의 매립재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2010년 준공된 대형 선박 건조시설이다. 그러나 세계 조선업의 불황과 선박 수주 감소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재가동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으며, 2022년부터 재가동 절차를 밟아 선박 블록 생산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2026년에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6월 26일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조선소 인수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면서 완성선 건조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선박 건조를 위한 영업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지난 6월 원유·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9월에는 원유운반선 등 6척의 건조의향서를 추가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확보한 건조의향서는 모두 10척으로 늘어났다. 다만 건조의향서는 선박 건조에 관한 사전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로, 정식 수주계약과는 구별된다. 회사는 향후 생산설비 정비와 전문인력 확보,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며 완성선 건조를 준비할 계획이다.

 

군산조선소 도크에 쌓인 퇴적토 문제

 

군산조선소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도크의 준설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항발전시민협의회 이성구 대표는 지난 10월 18일 새만금타임즈에 게재한 「전북 경제의 부흥은 군산항과 새만금의 상생이다」라는 칼럼에서 군산조선소 도크의 퇴적토 처리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장기간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동안 도크에 상당한 양의 퇴적토가 쌓였으며, 이를 제거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크 내 퇴적토가 약 80만㎥에 이르고, 준설 및 처리에 수백억 원의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이 수치는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공식 수심 측량자료나 준설 설계보고서를 통해 독립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실제 퇴적량과 준설 필요 범위, 예상 비용은 관련 기관과 사업자의 정밀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선소의 도크는 선박을 건조하고 진수하는 핵심 시설이다. 따라서 완성선 건조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위해서는 도크의 시설 상태와 수심, 진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퇴적토가 선박 건조와 진수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쌓여 있다면 준설은 생산시설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준비 작업이 될 수 있다.

 

새만금 매립사업과 연계할 수 있을까

 

이성구 대표가 제시한 또 하나의 문제는 준설토의 처리 장소다. 그는 군산조선소 도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새만금 지역의 매립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준설토란 하천이나 항만, 도크 등의 바닥에서 제거한 흙과 모래, 퇴적물을 말한다. 항만에서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과 시설 이용을 위해 수심을 확보하는 준설작업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는 성분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처리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일부 준설토는 관련 기준을 충족할 경우 매립재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든 준설토가 곧바로 건설용 성토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군산조선소 도크의 퇴적토를 새만금 매립사업에 활용하려면 토질과 오염 여부, 함수율, 지반 안정성, 운반 방법, 매립 목적에 대한 적합성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준설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과 관련 법령에 따른 인허가 절차도 검토 대상이다.

 

또한 군산조선소 도크의 퇴적토와 군산항 항로의 준설토는 발생 위치와 관리 주체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각각의 사업 조건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만금 지역에서는 산업단지와 항만, 도시 및 교통 기반시설 조성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에서 필요한 매립재와 성토재의 종류, 수량, 공급 방식은 개별 사업의 설계와 공정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군산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준설토가 새만금의 특정 사업에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는 해당 사업의 설계기준과 토질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역 산업시설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는 조선업뿐 아니라 지역의 고용과 협력업체, 물류와 산업서비스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이다. 완성선 건조가 본격화되면 조선소의 생산시설 정비와 기자재 공급, 전문인력 확보, 물류체계 구축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군산항과 새만금 역시 지역 산업의 생산과 물류를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각각의 개발계획과 운영 여건을 살펴보면서 상호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일은 지역 산업정책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도크 준설토의 활용 가능성 역시 이러한 연계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군산조선소의 실제 준설 필요량과 토질을 확인하고, 새만금 지역의 매립재 수요 및 수용 가능 조건을 조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 준설과 운반, 처리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비교하고 환경적·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여러 관계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공유하고 사업 조건을 함께 검토한다면 활용 가능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군산조선소는 가동 중단과 부분 재가동을 거쳐 다시 완성선 건조를 준비하고 있다. 새만금에서는 새로운 산업과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두 지역의 산업시설이 서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일은 지역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군산조선소의 도크 준설과 새만금 매립재 활용 문제는 아직 기술적·경제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지역 산업시설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군산조선소의 새로운 출발과 군산항·새만금의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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