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 / 최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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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듯,
나에게서 나갔다가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최서연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 2014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으로 『물은 맨살로 흐른다』 『흩어지면 더 빛나는 것들』 『다음엔 부처꽃』이 있음.
2025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다사다난은 젊었을 때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퇴직하고 생활필수품을 사기 위한 일에서 떠나 있어도 돌아보니 역시나 다사다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지만,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이 쓰여서 더 다사다난하게 생각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해가 저무는 이쯤에서는 잠시라도 개인적인 다사다난만이라도 접어야 하지 싶습니다. 다사다난을 다 접고 ‘나에게서’ 나간 나를 잠시라도 불러들여야 하지 싶습니다. 잠시라도 불러들여서 그동안의 고단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고 위로라도 건네야 하지 싶습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위로일지라도 위로는 위로가 될 것입니다.
2025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 해가 어찌 되었든 털어버리고 다들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한 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남태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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