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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성복

   그는 돌 속에서 눈을 뜬다 사방은 고요하고 그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머리맡에 놓인 시계를 본다 그는 작은 소리로 묻는다 “이젠 지나갔겠지” 아직, 아직…… 이라고 시계가 재잘거린다 그렇다면 더 자야 한다는 건가 그는 배가 고프다 그는…

목표는 있으나/프란츠 카프카(편영수 옮김)

  목표는 있으나,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이다.     프란츠 카프카(1883-1924) 1…

먼 곳에서부터/김수영

 먼 곳에서부터먼 곳으로다시 몸이 아프다  조용한 봄에서부터조용한 봄으로다시 내 몸이 아프다  여자에게서부터여자에게로 능금꽃으로부터능금꽃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내 몸이 아프다  김수영(…

그짓말처럼/김상출

      어지는 와 갱노당 안왔니껴아이고 오만 삭신이 아파서리오랜만에 남씨 할매가 왔드마는남씨라니 누구 말이니껴저기 거 곱작골 복판 골목에 사는아니 거는 영감이 남씨잔이요참 밸 거 가지고 따지운다 그기 그기지그나저나 그 할매 맨날 아프…

고로쇠 축제/임채성

내 몸이 천 개라면네 허기가 채워질까  꽃과 잎, 단풍 같은 눈요기론 모자라서  등골에 빨대를 꽂고휘파람을 부는 이여  네 봄이 축제라면내 봄은 천형인가  포식과 피식 사이 빈혈증이 도지는 숲&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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