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마디/이성필
본문

일주일 만에 만난 사람은
일주일만의 인사를 한다.
한 달 만에 만난 사람은
한 달 분량의 안부를 묻는다.
떠난 지 반년이 지나고
일 년이 다가오는 사람.
일 년, 십 년이 지나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
잘 지냈냐는, 오랜만이라는
그 흔한 한마디.
입 속에서, 마음 안에서 꺼내어
그 사람에게, 영영 줄 수 없는 말.
이성필
2018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한밤의 넌픽션』. 전국계간지작품상, 아라작품상 수상. 막비시동인.
Copyright © 한국문화예술신문'통'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