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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극락/장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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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3-1000.jpg순천만 습지

 

 

 

하늘은 꼭 물속에만 가라앉는다

제 높이보다 몇 배나 더 깊이 가라앉는다

빛깔도 더 곱게 갈잎도 물빛도 흔들어대며

한 번 빠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극락이다


 

 

장종권

본지 발행인. 1985년 《현대시학》 추천완료. 시집 『함석지붕집 똥개』 외. '미네르바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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