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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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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1-2-ㅊ18-2.jpg사진 이성필

  

 

 

나무뿌리를 밟지 않으려고 피해서 돌을 딛는다.

돌에게는 안 미안한가.


개에게는 미안하고 소에게는 안 미안한가.

꽃에게는 미안하고 풀에게는 안 미안한가.


아침 산길 

이슬이 매달린 산머루 깰까봐 기침을 참는다.

 

 

이성필 

2018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한밤의 넌픽션』. 계간 《아라쇼츠》 편집국장. 막비시 동인. 

 

이성필포토2-1-ㅊ2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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