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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서점/정치산

사진 정치산     극과 극이 만나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나 방금 극을 만났어요. 반짝 불이 들어왔어요.*  그녀의 댓글에 그가 꽂힌다. 신문들이 던져지고, 그의 시간이 거꾸로 돌아간다. 책과 책장이 돌고…

맨날 겨울/장종권

 강화/사진 장종권     힘이 없는 사람들은 다 착하다. 힘이 없어서 칼을 들지도 못한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맨날 당하고 산다. 힘이 없어서 맨날 당해도 되치지 못한다.    힘이 …

새 떼/장종권

  순천만 습지        빈약한 새들은 떼로 뭉쳐다닌다. 세상 다 차지한 듯 휘젓고 다닌다.    혼자 다니면 지극히 위험하다. 잘못 걸리면 뼈도 못추린다.    떼…

겹쳐진 시간과 공간/고창수

사진 고창수     시공의 벨이 울리고 무대가 설 때 사람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연극은 펼쳐진다. 시공 속에서 사람의 실존은 전개된다. 그러나, 사람은 여러 시공이 겹쳐져서 시공의 미로를 빠져 나와 춤과 노래…

가파도라는 섬/김밝은

사진 김밝은     아무도 모르게 껴안은 마음일랑 가파도 되고 마라도 되지, 어쩌면 무작정 가고파도일 거라는 말 고개를 저어도 자꾸 선명해지는 너를 떠올리면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함께 달려와 까무룩해지는 장다…

꽃이 될까/최영규

가는 실끈 늘어뜨린 듯  길게 웃자라 있는 그늘진 숲길 옆 어린  진달래 가지 저 끝에도 봄이 올까 함께 걷던  유기견 복구   가느다란  가지 끝에서 코를 떼지 못한 채 냄새를 맡고&nb…

춤/고창수

사진 고창수    춤사위는 보여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춤 속에 녹아 있고 춤의 얼만 파동 친다 집단무의식의 강물 위에 흘러가는 춤이여 춤과 같이 흘러가는 얼굴들이여 산과 들과 하늘에 떨림으로 보내…

새해의 신화/고창수

 사진 고창수      이 청룡의 해에 그 옛적 떠돌던 유랑민처럼 낯선 땅과 하늘과 산과 바다를 탐험하자. 우리 붕새의 승천에도 박수를 보내자. 하늘과 땅과 모든 동굴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들이 번쩍이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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