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루,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하루 놀기
-9월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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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이 세종시 정부청사
9월 21일 일요일 아침 일찍 모두들 약속장소인 세종시 호수공원으로 출발했다. 올 추석명절에 해외여행을 가기로 추진했으나 몇 가지 쉽지 않은 사항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나이에도 다들 일을 할 수가 있으니 어쩌면 그것이 더 행복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매사 일을 주도하는 강용현 교수(서정대)는 며칠 전에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하찬캄’ 시소폰기독대학(김영옥 총장) 졸업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졸업식 영상은 캄보디아 TV방송에서도 길게 보도되었다. 얼마 전에는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의 부대회장을 맡아 일하기도 했고, 단체 CCC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으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광주 정휘영 대표(오트론)는 연구소 사업을 병행하려다 약간 멈칫거리는 시기다. 뜻대로 일이 잘 풀어지기를 빌어본다. 세월이 흐르면서 하고 싶은 운동도 하고 싶은 여행도 먹고 싶은 음식도 뜻대로 취하기 어려워진다.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친구들 모두가 안쓰러울 때도 있다. 현성네 혼사 때 올라오는 김에 ‘어흥 백호’ 행사에도 들른다 하니 고맙다.
나헌식 원장(나헌식한의원)은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쁜 듯하다. 해외여행도 마다하고 국내여행도 날짜 잡기가 수월치 않다. 만날 때마다 쌍화탕 한 박스씩을 선물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명의가 있어도 친구들도 아프고 또 속절없이 늙어간다는 말로 나 원장의 속을 긁어주었다. 요즘 유튜브 방송 구독자가 늘고 있어 더 정신이 없는 듯하다.
은퇴 후 익산 고향집에서 새롭게 작은 요식업을 시작한 이현성 교수(전 경기대)는 요즘 때아닌 피부병으로 고생이 여간 심한 것이 아니다. 이제 치료도 다 끝나고 안정을 찾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 이 가을이 끝나기 전에 아들을 장가보내는 대사가 예정되어 있어 좋은 일들이 계속 터질 것도 같다.
일찍 도착한 팀부터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화창한 가을날씨다. 하늘에는 구름도 오랜만에 어린시절 고향에서 보았던 풍경을 재현해주고 있다. 이제 나는 계간 리토피아 100호를 준비하면서 지나간 일들을 돌아보고 있다. 인간은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죽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돌아보면 부족하고 민망하고 후회스러운 일 천지다.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세종시 최고 높이의 ‘카페45’에 올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세종시의 사방 풍경이 보기에 좋다. 바람도 한결 부드럽다. 호수공원도 보이고, 소문으로만 듣던 정부종합청사의 위용이 그럴싸하다. 하지만 자랑스러운 도시풍경으로 성장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일곱 명이 시작한 모임이었으나 이제 다섯이 남았다. 건강하고 따뜻한 인생이 펼쳐지기를 기도하며 술이 없는 당일치기 부부여행을 마치고 또 년말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모임을 기대해 본다.
세종시 호수공원

점심식사 '대나무 한소반'

'카페45' 테라스




'카페45'의 45층 테라스다. 위험하니 저리 앉지 말라는데도 앉아서 웃고 있다. 웃는 사람이 부부다.
점심 먹은 식당(대나무 한소반) 베란다의 봉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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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정휘영님의 댓글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