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하 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 10월 10일 국립서울현충원서 개최
-일제 식민통치에 맞선 청년 독립운동가의 뜻 기려…각계 인사 추모사·헌시·추모공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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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만에서 의거를 일으켜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독립운동가 조명하 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이 오는 10월 10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번 추모식은 조명하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그의 삶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명하 의사는 1926년 일제에 맞서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향했다. 오사카에서 노동하며 식민지 조국의 현실과 민족 차별에 분노했던 그는 이후 대만으로 건너가 의거의 기회를 찾았다. 1928년 일본 왕족 구니노미야 구니요시가 대만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거사를 결행했다.
조 의사는 같은 해 5월 14일 타이중에서 구니노미야를 향해 독을 묻힌 단도를 던지고 직접 공격을 시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10월 10일 순국했다. 행사 안내문에는 조 의사가 옥중에서 “죽음의 이 순간을 나는 오래전부터 각오하고 있었다. 저 세상에 가서도 독립운동을 계속하리라”고 유언한 것으로 소개돼 있다.
이번 추모식은 오후 1시 40분 추모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개회한다. 국민의례에 이어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부승찬 국회의원, 민형우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엄기학 육군협회장, 조정남 한만조씨 살명광복 총친회장, 박성재 황해도민회장 등이 차례로 추모사를 전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을 통한 추모 순서도 마련된다. 낭송가 김응석과 우영식이 헌시를 낭송하고, 테너 하석천의 추모음악과 무용가 정연희의 추모공연이 이어진다.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만세삼창과 분향, 기념촬영을 마친 뒤 희망자들은 묘소를 참배한다. 사회는 진성민 수원제일중학교 교사가 맡는다.
조명하 의사의 삶은 오랫동안 안중근·윤봉길·이봉창 의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만에서 일제의 고위 왕족을 대상으로 직접 의거를 결행했다는 점에서 한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한 장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의 의거가 이루어진 대만에서도 관련 사료 발굴과 기념 활동이 이어지면서 한국과 대만을 연결하는 독립운동사의 인물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는 조 의사를 비롯해 안중근·이봉창·윤봉길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후세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회원과 재능기부자, 봉사자들의 참여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순국 100주기를 불과 2년 앞둔 올해의 98주기 추모식은 한 청년이 식민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았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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