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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동아인문학회 2026년 새해 국제학술대회 제주대서 성황리 개최

-‘동아인문학과 공존의 미래’ 주제로 한국·대만·중국·일본 학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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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새해인 1월 9제주대 아라캠퍼스에서 동아인문학회(회장 김기주계명대 철학과 교수주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이번 행사에는 한국대만중국일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자들이 참여했으며학회 회장의 개회사와 양용준 제주대 인문과학연구소 소장의 환영사홍우흠 모산학술재단 이사장의 격려사중국 허베이성 동중수(董仲舒)연구회 회장 웨이옌홍(魏彥紅)과 조성식 제주대 인문대학장의 축사가 이어졌다또한 우수 학술상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동아인문학회는 1988년 영남대 명예교수 모산 심재완(19182011) 박사의 학문과 덕망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모산학술재단 이사회의 결의로 2000년 12월 창립된 국제 인문학회이다현재까지 한국대만일본중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학술단체와 활발히 교류하며매년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홍우흠 전 영남대 한문학과 교수(86)는 격려사에서 동아인문학회는 지금까지 25회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학술지 동아인문학》 72집을 발간하는 눈부신 업적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본보 연구원 대만 슈핑(修平)과기대 김상호 교수와 이메일 교신을 통해 작성했다사진 제공동아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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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동아인문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자 일동)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어학·문학철학·역사교육·기타 분야로 나뉘어 총 35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특히 분과 논문 발표에 앞서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는 1845년 영국 사마랑호의 제주 탐사김동윤 제주대 국문과 교수는 표류 제주인이 만난 동아시아17세기 표류인 김복수의 전기와 구전 연구를 주제로 각각 주제 강연을 진행하여 학술대회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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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 중국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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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김상호 교수가 현장에 참여한 어학·문학 분과의 논문 내용을 소개한다해당 분과에서는 이갑남 동아인문학회 학술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분과에서 발표된 논문 내용을 요약해 제공했다. 

 

1.까오원챵(高文強중국 우한(武漢)), 중국 중고中古문학 한자 성운 비평의 불교적 영향」:중고 문학에서 한자 성운(聲韻비평의 자각은 단순한 언어의 발전이 아니라불교 전래와 불경의 번역 과정에서 형성된 성,,조 인식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따라서 선웨(沈約, 441~513)이 제시한 영명성율론 永明聲律論과 사성보四聲譜의 출현은 불교적 성운 문화와 중국 문학 비평의 교차 속에서 이해해야 하며선웨의 독득흉금(獨得胸衿)’ 자부는 사실상 시대적·문화적 교류의 산물임을 강조하였다. 

 

2.이갑남(영남대),「현대 중국어 색채어 과 의 의미 확장과 은유적 용법」: 코퍼스 기반 분석중국어 기본 색채어 과 은 단순한 색채어가 아니라중국어 속에서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을 담아내는 핵심 어휘로서 대립적 의미망을 형성한다코퍼스 분석을 통해 은 불법·부정·은밀성 중심으로, ‘은 순수·명백·합법성을 중심으로 확장되면서도 과 이 각각 일부 긍정·부정적 의미로 확장됨을 확인할 수 있다이러한 의미 확장은 중국 사회의 가치 판단과 인지적 경험을 반영하는 언어 현상으로현대 신조어와 인터넷 담론까지 포괄하는 살아 있는 문화적 언어 체계임을 보여준다.

  

3.꿔싱옌(郭兴燕계명대), 「중국어 학습자와 모어 화자의 혼합 수업 모델에 대한 탐구」:한국 대학의 중국어 수업에서 중국인 유학생(모국어 화자)이 참여한 혼합형 수업을 조사·분석하였다결과적으로 한국 학생들은 발화의지·참여도·학습 동기와 자신감이 향상되었고중국 학생들도 교사·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작용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여비목적어 환경에서의 중국어 교육에 유용한 모형임을 확인하였다.

  

4.김상호(대만 슈핑과기대),「시간이 구축한 현상과 미감천첸우(陳千武)의 한국어 번역본 파파야 꽃이 피었다와 김광림의 중국어 번역본 반도의 아픔을 중심으로」:김 교수가 번역한 대만 시인 천첸우(19222012)와 한국 시인 김광림(19292024)의 시는 각각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경험한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전쟁의 상흔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두 시인의 작품은 죽음과 생존의 경계그리고 역사적 폭력 속에서 감각한 고통을 정교한 미학적 언어로 승화시키며이를 통해 개인적 경험을 사회적·역사적 의미로 확장한다이러한 서정적미학적 전략은 아시아 전후 시문학 전반에 나타나는 고통의 미학이라는 공통된 양상을 조명하며전후 세대 시인들이 전쟁과 폭력의 경험을 문학적 성찰로 전환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5.김현주최환(영남대),「刘震云과 余华 작품의 영상화 비교 연구」:

류전윈 작품은 풍자적 서사와 일상적 소재 덕분에 영상화가 활발하며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상업적 성공도 높다위화 작품은 그 표현 강도와 주제의 민감성으로 인해 검열과 제약이 많아 영상화 비율이 낮으며표현 강도 조정 과정에서 원작의 철학적 깊이가 희석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6.류재화(모산학술연구소),「漁隱 柳千之의 文學 硏究-雜著定都說을 중심으로」:17세기 조선 하급 관료 문인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및 人和’ 중심의 문학적·사상적 특징을 고찰한 연구이는 실천 유학의 문학적 의미를 통해 조선 후기 사회 위기 극복 논리와 민본 사상을 재조명하였다. 

 

7.손나경(계명대),「한국 SF 소설 속의 디지털 자본주의」:한국 SF 소설 속 디지털 자본주의를 사이버펑크와 연결해기술·자본 결합이 개인의 삶과 감정·기억까지 상품화되는 현실을 분석한 연구로 한국 SF가 디지털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적·윤리적 차원에서 통찰하며 미래 사회의 인간 존재 의미를 새롭게 드러냈다. 

 

8.신미섭(영남대),「근현대 한국의 중국어 교재에 나타나는 대사 연구」:근현대 한국에서 간행된 중국어 교재 속 대사의 출현 양상과 변화 과정을 분석한 연구로한국에서 제작된 중국어 교재를 통해 대사의 변천을 추적함으로써 언어사 연구의 중요한 1차 자료적 의미를 밝혔다. 

 

9.유옥순(순천대),「장년 필자를 위한 세 문장 쓰기 교육 방안」:장년 필자의 문식성 회복과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세 문장 쓰기’ 교육 방안을 제시한 연구로긴 문장과 문법 오류로 인한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간결·명확·연결된 문장 쓰기를 통해 자기 성찰과 사회적 소통을 촉진하는 교육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10.임준성(광주여대),「歸來亭과 題詠詩」:조선 전기 문신 申末舟가 순창에 세운 歸來亭은 벼슬을 버리고 자연 속으로 돌아가려는 뜻을 담은 누정이다徐居正의 歸來亭記와 여러 詩文은 歸去來의 전통을 계승하며자연과 은거의 삶을 찬미하였다姜希孟金振宗金麟厚 등은 歸來亭을 하여 충절과 은일의 정신그리고 산수의 흥취를 노래하였다이 연구는 누정 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함께 제시하였다오늘날 歸來亭은 호남 누정 문화의 대표적 사례로, ‘과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문화콘텐츠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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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찻집)

 

10일 진행된 학술·문화 탐방은 도이명(계명대동아인문학회 총무)의 유니크한 안내로 이루어졌다제주가 고향인 강문종(제주대 국문과교수는 문헌학의 깊은 내공을 바탕으로평소 제주를 여행하면서도 방문하기 어려운 장소와 접하기 힘든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했다특히 1801(순조 1) 신유박해 당시 가톨릭 신자였던 황사영(黃嗣永, 1775~1801)의 박해와그의 아내이자 정약용의 조카딸로서 천주교를 전파하다 붙잡혀 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大靜)으로 끌려가 평생 관비로 살다 사망한 정난주(丁蘭珠, 1773-1838) 마리아 수녀의 묘지를 방문했다강 교수의 열정적인 해설은 이번 학회 탐방의 큰 수확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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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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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주 마리아 묘> 

 

한편 동아인문학회 홍우흠 이사장과 김기주 회장은 임기를 종료했다이사장은 추후 선출될 예정이며신임 회장은 추제협(계명대 철학과교수가 당선되어 차기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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