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림극장, 예술가들과 함께한 협업 전시 <미림연작milim sequence> 개최
-1957년 개관한 인천의 대표적인 독립영화관 ‘미림극장’ 재조명
본문
<2025예술로참여작가들과미림직원>
-시인, 시각예술작가, 배우, 무용수, 작곡가 등 예술가 5인의 손길 거쳐
-극장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예술가들의 시, 영상, 음악 등도 함께 전시
인천의 대표적인 독립영화관 미림극장이 다섯 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공간의 시간을 예술로 풀어낸 협업 전시 〈미림연작milim sequence〉를 10월 22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6월부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로 협업사업’을 통해 미림극장에서 활동해온 시인, 시각예술작가, 작곡가, 배우, 공연예술가의 협업 결과물이다. 1957년 천막극장으로 시작된 미림극장의 역사를 시, 영상, 음악, 체험 전시로 재구성하여 ‘극장은 여전히 상영 중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극장이 있어/손유미
종이가 유독 반듯한 책이 있듯이
빛이 솔직한 극장이 있어.
냐는 지금 그곳으로 간다.
가을날 까치의 걸음걸이로 종종종
긴 강을 끼고 길을 헤매듯
긴 골목의 팔짱을 끼고
긴 골목의 팔짱을 끼고
아, 너는 내가 살고 싶은 시대를 보여주려나
<후략>
특히 1층에는 시인 손유미의 시 <극장이 있어>와 함께 실제 미림극장에서 사용된 영사기가 전시된다. 시각예술작가 신이명이 연출한 미림극장 다큐멘터리 <상영 중입니다>의 한 장면과 함께 작곡가 김보람이 작업한 미림극장 테마곡과 변주곡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공간은 미림극장의 역사 아카이브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7년 개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따라갈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관람객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의 궤적을 체험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배우 강병구의 도슨트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2층은 1980년~1990년대 미림극장의 전성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의 포스터와 영상이 전시되어 그 시절의 활기를 다시 불러온다. 또한 인천 시민의 기억 속에 남은 ‘오성극장’의 기록도 함께 전시되어 두 극장이 남긴 문화적 흔적을 조명한다. QR 코드를 통해 1980년대 홍콩영화 OST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당시 상영 전 광고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한편, 관람객이 직접 미림극장 의자의 천을 꿰매는 ‘미림옷 만들기 체험’도 공연예술가 박소유라의 진행 아래 체험할 수 있다.
다섯 예술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극장”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상영의 장소가 아닌, 시간과 예술이 교차하는 살아있는 공간임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음을 전했다.
전시 개요
전시명 : 〈미림연작milim sequence〉
장소 : 인천 미림극장
기간 : 2025. 10. 22 ~ 2025. 12. 31
주최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로 협업사업’
협력 : 인천 미림극장
참여 예술가 : 손유미(시인), 신이명(시각예술작가), 강병구(배우), 박소유라(공연예술가), 김보람(작곡가)
입장료: 무료


<최현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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