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련 발레단의 ‘다시 봄, 프로젝트’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원장 박인선)과 5월부터 11월까지-
본문
김옥련 단장
박인선원장김옥련발레리나
‘다시 봄, 프로젝트’는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2024년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지역성 강화-예술교육실험실 B’ 프로그램 연구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된 적이 있다. 이런 프로젝트는 확산되는 사회적 예술치유활동으로 195개국 6,000개 시설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이 기획하여 예산을 투입하고, 예술가는 내용을 짜서 실행하고, 병원은 그 필요성을 공감해 도입하는 프로젝트였다.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김옥련 대표는 이 ‘다시 봄, 프로젝트’를 2025년 5월 20일부터 2025 사회적 예술치유 프로젝트인 ‘Hospital art’ 프로그램명 ‘안녕! 희망씨’로 다시 시작했다.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은 협력기관으로서 김옥련 발레단과 함께 5월부터 11월까지 함께한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Hospital Art’도 ‘김옥련발레단’이 운영한다. 김옥련 대표는 ‘Re 봄, 프로젝트’는 ‘부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 내용은 분명히 병원예술, 즉 ‘Hospital Art’이다. 서혜인, 방도용 씨와 중진 한국무용가 유은주 씨도 참여한다.


‘Hospital Art’는 ‘재활춤을 위한 모델 연구 및 개발’을 핵심내용으로 한다. 거기에서 출발한 ‘Re 봄, 프로젝트’의 ‘Re’는 ‘재, 다시’라는 의미이고 ‘봄’은 ‘보다’의 명사형sight으로 ‘자신의 내면을 보다’, ‘타인과 외부환경을 보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동시에 봄Spring이라는 시작과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재활병원의 환자라는 특수성을 가진 수요자(참여자)가 문화예술의 사회적 참여와 향유를 누리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의료환경, 복지(개인의 환경), 건강(몸의 재활과 심리, 정서의 조해) 등과 연계한 Hospital Art의 창의적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신체 재활을 목표로 하는 ‘Hospital Art’를 연구, 개발하는 무용 예술 콘텐츠로 ‘재활춤Therapy Dance’ 창안을 지향하게 된다. 환자들의 건강증진과 빠른 회복을 통한 행복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목표이다. ‘재활춤’은 특별한 공간과 상황에서 특정한 대상을 위한 맞춤형 예술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 병원 안에서도 안정되고 만족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재활춤’의 효과를 증명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증명하고 확산하며 공감대 형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사회 참여 예술로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민들의 건강권과 행복감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김옥련 대표 인터뷰
누구나 아팠던 경험이 있다. 고통과 불편함을 고스란히 안은 채 불안, 허망, 분노. 체념의 쳇바퀴가 돌아간다. 나를 찾는 일이 마음이라 했든가? 일상이 삶의 중심이 되어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 아니라 새로운 일상이 되는 병원생활은 감사이고 축복이다.
병원 환자 대상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 구상하며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누군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곧바로 달려간다’로 답한 우리(강사 4인)는 ‘고통을 공감하는 것이 치유의 핵심’이라며 치유자가 되기로 했다.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이고 압도적 효과의 위력을 가진, 부작용도 없는 효율적인 소통 방식인 ‘공감’이라는 심리적 무기를 장착하고서 말이다.
심정을 헤아리고, 충분히. 친절하게 위로하고 따뜻하게 수용하러 가는 것이다. 물론 부족과 결핍과 한계의 상황을 여러 번 만났고, 그럴 때면 바로, 지금 나의 감정 상태를 알아차림과 챙김으로 세웠다. 때론 참여자인 환자, 간병인, 가족들을 통해 채우고 비우며 마음의 식스팩을 만들어갔다. 보살핌과 가치를 공유하고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함께 한다는 것은 나를 돕는 것이다.
병원 환자들의 공통된 마음을 찾아 재활과 안전한 사회 복귀를 이룰 수 있는 예술교육프로그램! 공동체 안의 경청, 배려. 존중, 공감으로 나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 장르를 만드는 힘은 미래이다. 꿈과 희망이 개입되고 변화를 가져온다, 나아간다, 웃는다, 펼친다, 구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그래서 누구나 치유자가 될 수 있다. ‘Re 봄, Project’는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이다.
박인선 병원장 인터뷰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는 환자들의 신체 기능, 정서적 안정,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일상생활 동작 수행 능력, 자기관리 및 이동 능력, 균형 감각, 그리고 인지 기능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특히, 지속적인 참여자와 보호자, 간병인들이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었음을 느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환자들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인 감정 변화를 경험하였다.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해졌고, 공동체 속에서 지원과 응원의 안정감을 얻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환자들의 재활 의지를 크게 고양시켰다. 예술이 재활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병원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재활의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예술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박인선 병원장이 김옥련 대표와 인연을 맺은 사연이 있다. 박 병원장은 ‘예술·문화 기반 치유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환자가 좋아진다면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느 날 김옥련발레단 사무실이 보여 무작정 뛰어 올라갔다. 그렇게 해서 의기투합해 오래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봄, 프로젝트’는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의 재활치료 중인 환자분들과 문화예술의 사회적 참여를 통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상, 표현예술치료, 발레, 마임, 미술, 영상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융·복합된 창의적 활동을 함께한다.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의 좋은 친구들, 김옥련 발레단과 함께 ‘다시 봄,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다시 봄, 프로젝트’ SNS의 기록(인스타그램 @parksiderehab)
*아픔을 이겨낸 발레리나가 보내는 메시지. 늘 환한 미소와 함께 우아하게 춤추는 발레리나 김옥련 선생님께서도 아픔이 있으셨습니다. 최근까지 항암치료를 받으시고 병원에서 1년 동안 입원하며 보냈던 시간이 있으셨어요.
발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순간들은 발레리나에게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절망적이고 아픈 시간들도 있었지만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에 힘을 내고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것에 온전히 집중했다고 합니다.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럴 때마다 가장 소중한 나, 나를 소중히 여기고 두 팔을 벌려 벅차게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내 몸을 구석구석 만져가며 스스로에게 애썼다, 힘을 내라고 말해주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파크사이드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소중한 이야기에 박수를 치고 깊은 공감을 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위로해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나를 다시 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우리가 다시 봄, 프로젝트를 통해 춤을 추고 함께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가장 힘든 순간에 벅차게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춤은 꼭 서서 춰야 하나요? 앉아서도, 누워서도 가능합니다. 재활병원에서의 춤은 휠체어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다시 봄, 프로젝트 3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3기 수업의 시작은 네덜란드 민속무용으로 유명한 버디댄스입니다.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갯짓을 하고 하늘을 훨훨 날아보기도 하는 춤입니다. 김옥련 발레단과 함께하는 다시 봄 프로젝트는 자유롭게 우리들만의 날갯짓으로 창공으로 비행합니다. 재활병원에서 우리는 멋지게 춤추고, 날아갈 수 있답니다.
*다시 봄 프로젝트 2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몸과 손끝을 바로 세우고 내 몸과 마음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기부터 계속 이어져 왔던 분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크게 웃기도 하고 코어에 힘이 생겨 평소보다 훨씬 허리를 곧추세우고 다리를 오랜 시간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움직임을 통해 다채로운 표정과 바른 자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감정을 작은 움직임으로나마 표현하고 긍정의 힘으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다시 봄, 프로젝트’의 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업이 끝나고 큰 목소리로 외칩니다. 오늘 기분이! 좋습니다. 최고입니다. 행복합니다. 라고 각자 있는 힘껏 소리 지르며 마무리 됩니다.
*‘다시 봄, 프로젝트’ 1기 첫수업은 내 몸 구석구석을 움직여보고 서로의 손을 맞대고 때로는 꼬옥 껴안고 온기를 느끼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자극과 그로 인한 감정을 오롯이 느껴봅니다. 화려한 몸짓은 아닐지 몰라도 움직임이 주는 에너지를 듬뿍 느껴봅니다. 발끝, 손끝,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 김옥련 발레단과 함께하는 다시 봄, 프로젝트에서 함께하는 여러분들이 바로 댄싱퀸, 댄싱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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