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걸그룹 ‘희자매’ 멤버 최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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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외현(시인, 문소연 이사)
가수 최미례는 1978년 3인조 ‘희자매’로 데뷔한 원조 걸그룹 출신이다. 당시 ‘희자매’ 첫 앨범 타이틀곡 〈실버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희자매’는 1970년대 중반 인순이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실버들〉을 히트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인순이의 솔로 독립 이후 여러 번의 멤버를 교체하며 1990년대 말까지 활동했다.
그녀는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노래를 잘 불러 다섯 살 때부터 동네가수로 불렸는데 노래 솜씨는 농악대의 상쇠로 창도 잘 하시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를 꿈꾸었으며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예쁜 공주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무대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상상을 하며 잠이 들곤 했다고 한다. 고교 2학년 때 작곡가 최창권 선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아침이슬〉을 부르고 오디션에 통과했다. 그 뒤 여성 트리오의 일원으로 무교동 ‘산수갑산’의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으며, 학교를 졸업하고도 4년 정도 무대에 서다가 이후 결혼했다.
그녀의 경력은 다양하다. 그룹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전향한 것은 여럿이 함께하는 그룹 활동이 재미있고 함께하는 즐거움도 있었으나,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려 솔로로 활동하는 것이 꿈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믿어 혼자 하게 됐다고 한다.
결혼 후 싱어롱으로 유명한 전석환 선생의 보조가수로 따라다니며 노래하다가, 청량리 맘모스나이트클럽의 합창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타워호텔 나이트클럽 전속합창단의 단장을 맡기도 했다.
잦은 멤버 교체로 어려움을 겪던 ‘희자매’의 멤버로 입단한 것은 1994년이다. 리더 김재희를 중심으로 최미례, 강애희의 세 사람이 뭉쳐 밤무대에 서기 시작했으나, 멤버가 또 바뀌자 그녀는 ‘희자매’를 나와 1997년 솔로로 독립했다.
1998년에는 기타리스트 장태산과 7인조 록 그룹 ‘하늘과 땅’을 조직해 밤에는 광명시 나사나이트클럽 무대에 서고 낮에는 공연 활동을 펼쳤다. 2000년부터 인천 간석오거리 근처에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라이브카페를 개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노래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코스모스 유람선’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계간지 《리토피아》의 대표가수로 시인들이 쓴 시에 곡을 붙여 발표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0장의 옴니버스 음반을 제작해 발표했다.
그녀는 자신의 노래 중 〈실버들〉을 가장 자주 부르며, 개인적으로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그 다음으로 자주 부른다고 한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이미자나 패티킴을 존경해 왔다고 한다.
그녀의 앞으로의 목표는 아름다운 노랫말로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노래 〈왜 말 못 해〉는 그녀의 그룹사운드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시원한 샤우팅과 파워풀한 창법이 대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곡과 연결되는 〈갱년기〉는 그녀가 갱년기를 겪으면서 느낀 바를 곡으로 만든 노래이다. 여성들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애절함이 잘 담겨 있다. 아침에 침대에서 가사가 떠올라 순식간에 썼다고 하며, 김충식 작곡가도 이 노래를 듣자마자 피아노로 연주했으며 즉시 곡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녀는 갑상선암으로 힘들었던 경험 때문에 ‘NK세포 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암을 이기고 면역력 높이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녀는 수십 년간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가요 음반을 취입한 것은 〈갱년기〉가 처음이다. 2017년부터 인천 연수구청 근처에서 ‘희자매의 7080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녀는 솔로로 전향해서 〈갱년기〉, 〈왜 말 못 해〉, 〈내 사랑 강원도〉, 〈멋진 밤〉으로 현재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주말에는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기도 하고 제빵에도 관심이 있어 제빵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최미례 프로필
1978년부터 건전가요 보급 창시자인 대한노래부르기중앙회 창립자 전석환과 각 기관 연수원교육 활동.(농협연수원, 경찰대연수원, 국방부연수원 등). 1994년도 여성그룹 ‘희자매’ 멤버로 활동(대표곡 〈실버들〉). 1998년도 그룹사운드 ‘하늘과 땅’ 리드싱어. 노래지도사로 각 문화센터 10년 이상 강의. 계간 리토피아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 대표가수이자 작곡자. 시노래 〈누부야〉, 〈마지막 화살〉, 〈자작나무숲에서〉, 〈보라보라보라〉, 〈바다를 여네〉 등 작곡. 2018년 싱글 앨범 발매. 타이틀곡 〈갱년기〉, 〈왜 말못해〉, 〈내사랑 강원도〉, 〈멋진 밤〉. 가요채널 가요쇼에 〈갱년기〉, 〈왜 말 못 해〉 연속방송 중.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 중. 유튜브채널 ‘최미례의 청춘열차’ 생방 진행. FM라디오 다수 출연. 보이는 라디오 CBM ‘최미례의 달콤 상큼’ 생방 토크쇼 진행. FM라디오 다수 출연. 현재 인천 연수동에서 ‘희자매’ 라이브 운영. 유튜브 ‘가수 최미례 티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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