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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장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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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생태공원

 


늙어 치매에 걸리면 오줌 누러 화장실 갔다가 그냥도 나오겠지.
애인을 잊지 못한 아버지는 딸 전화도 애인으로 알고 기뻐하셨다.
 
잊지 않고 저승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기억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버지일까 어머니일까 아내일까 그도 아니면 자식일까 나일까.

 

 

 

장종권

본지 발행인. 1985년 《현대시학》 추천완료. 시집 『함석지붕집 똥개』 외. '미네르바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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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남태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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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니 다 걱정스러운 치매만 있는지 알았더니 '예쁜 치매'도 있답니다. 기억이 멈춘 자리가 어느 시간쯤인가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모임에 갔더니 여성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요즘에는 치매 안 걸리면 좋지만 혹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 걸렸으면 하고 바란답니다. 예쁜 치매라, 일단은 기억 속에 아름다운 시간부터 있어야겠습니다. 가까운 시간이 아니라 조금은 먼 시간의 어디쯤에 있어야 하겠으니 이제 새삼 만들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러니 이것도 어쩌면 업보이겠습니다.  현세에 그 보상을 받는 업보인 셈입니다. 보상이라니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 하면 말 그대로 삼세가 한 생에 다 찾아오는 것이 되겠습니다. 예쁜 치매, 저도 한 번 꿈꿔 봅니다. 이왕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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