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시 4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폰카시


전체 59 건 - 4 페이지

가시/김왕노

      허기와 먹이 사이 날카롭게 돋은 가시 삶은 진퇴양난이나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가시가 목구멍을 찌르더라도 왜가리 왜가리 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가기 …

나의 어머니Mother of mine/조필

  그녀의 기도는 장독대 위에 눈꽃으로 쌓여만 가고  나는 그 눈꽃을 먹고 트림을 한다 …

악공(樂工)/김영빈

    꿈에서도 차마 현을 놓지 못하는 너의 전생은 아쟁의 명인이었을까   김영빈 2021년 계간 《시와 경계》 디카시 신인문학상. 디카시집 『세상의 모든 B에게』, 『Pause』.   &n…

허공의 악보/김유석

    저마다의 음계로 날아 앉는 즉흥쏘나타   Dm 베스 키key로 생을 조율하는 미완의 곡조   김유석 전북 김제 출생. 1989년 〈전북일보〉와 1990년 〈서울신문〉에 시 당선. 2013년 〈조선일…

바닥 한철/김경숙

    공중 한철을 살고 나면 다시 바닥 한철을 사는 일이 예의 꽃 피고 지는 일이라 떨어진 꽃잎이 비로소 제 무게를 찾는 일 또한 가볍다   김경숙 호 지헌智軒. 200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저…

난간 위의 삶/박주영

    사방을 둘러봐도 절벽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무수한 고비를 견뎌내야 하는     가장의 자리      박주영 2020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당선. 디카시집 『돋아라…

떠도는 환유/김조민

    물의 노마드가 아니다. 떠도는 섬이 아니다.    안드로메다에서 푸른 넋이 타고 온 우주선 한 척     김조민 2013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으로 등단. 2019년 '미래서정문학상' 수…

아버지의 삼베옷/김사륜

    올여름도 거미는 찾아와 부지런히 일을 하는데 아버지의 삼베옷 사이 쉰 막걸리 같은 땀 냄새 못 맡은지 이십구 년째   김사륜 시인은 『사건의 발단』이라는 디카시집으로 호평받고 있다. 거미줄을 아버지 삼베옷으로 보고 …

미라보 다리 아래 그림자가/김왕노

    다리를 건너지만 그림자는다리 아래서 젖어서 간다. 저처럼 생 어느 한 편이눈물에 젖는 것이 삶이다.     <매일신문>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 등단. 『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

은총/김왕노

    세상을 잘 보지 못했을 때는 신의 은총이 없는 줄 알았다. 이제 눈을 뜨니 보인다. 달맞이꽃마저 내게 은총임을 -출처/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